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유홍준 교수가 들려주는 국내외 우리 문화재 이야기 지금껏 알지 못했던 문화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문화재 갈라쇼 이 책은? 유홍준 교수의 명작 해설과 함께 하는 우리 문화재 순례 《국보순례》는 지은이 유홍준 교수가 ‘나라의 보물을 순례하는 마음’으로 우리 마음속에 간직할 기념비적인 유물을 중심으로 소개한 명작 해설이다. 이 책에서 ‘국보’는 나라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국보와 보물에 의미를 국한한 것이 아닌 지은이가 명작이라 생각하는 소중한 우리 유물까지를 포함하여 이른 것이다. 이 책은 2009년 4월부터 2011년 7월까지 2년여에 걸쳐 매주 한 회씩 일간지에 연재한 글을 선별하여 묶은 것이다. 연재 당시에는 한정된 지면 탓에 한 회 분량을 200자 원고지 5.2매에 맞추어야 했으나 그 원고들을 책으로 엮으면서 분량의 제약에서 벗어나 각 유물의 해설을 풍부하게 보완하여 연재 시 원고와 차별성을 기했다. 원고의 수록 순서 역시 일간지 연재 순에 따르지 않고 유물 종류에 따라 그림.글씨, 공예.도자, 조각.건축, 해외 한국 문화재로 나누어 재배열했다. 다양한 종류의 유물을 아울러 하나하나 찬찬히 들여다보며 각 문화재의 참 멋과 새로운 멋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지은이는 보다 많은 독자에게 우리의 명작을 소개하기 위해 미술사나 문화재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이해하기 쉬운 해설을 전개했다. 간결하고 대중적인 글쓰기란 쉽지 않다. 더군다나 그것의 목적이 정보와 감흥의 전달이라면 더욱 그렇다. 지은이는 전문적 지식과 풍부한 경험, 원숙한 필치로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 쉽고 인상적인 해설을 전달한다. 모든 장이 의미 있지만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해외 한국 문화재’이다. 평소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달랐던 저자는 해외 박물관을 순례하며 미국과 유럽에 있는 중요한 유물들을 미술관별로 대략 일별했다. 해외 박물관에서 제공한 양질의 도판을 수록하여 국내에서는 감상할 기회가 적은 유물을 지은이의 친절한 해설과 함께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의 특징 명작 해설과 함께 감상하는 ‘명작 갈라쇼’ 이 책은 그림.글씨.공예.도자.조각.건축 등 각 분야의 명작들을 뽑아내어 각각의 문화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문화재 해설서이자 안내서이다. 국보.보물로 지정된 유물 이외에도 지은이가 ‘나라의 보물’이라 생각하는 유물들을 소개하여 대중에 널리 알려진 문화재와 비교적 생소한 문화재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작들의 갈라쇼인 셈이다. 섬세하고 다정한 옛이야기 지은이는 문화재의 멋과 소중함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간결한 대중적 글쓰기’ 방식을 택했다. 지은이의 섬세하고 다정한 해설은 어느 독자가 읽어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그것은 마치 옛이야기 같다. 양송당 김지의 <동자견려도>에는 한사코 나무다리를 건너지 않으려는 나귀와, 그를 잡아끄는 동자의 움직임이 생생하며(32쪽),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일명 ‘미스 백제’ 금동관음보살입상은 전북 부여 규암에서 쌍으로 발굴되었으나 현재는 홀로 남아 언니와 헤어져 있는 것처럼 안쓰럽다(144쪽). 경남 합천 영암사터의 쌍사자석등은 화사석을 번쩍 들어 올리느라 뒷다리에 한껏 힘을 주어 엉덩이가 올라갔으며(160쪽), 경복궁 근정전 월대 남쪽 아래위 모서리의 멍엣돌에 조각된 한쌍의 석견 중 암컷은 새끼 한 마리를 안고 있는데 무학대사에 따르면 “이 석견은 남쪽 왜구를 향해 짖는 것이고, 개가 늙으면 대를 이어가라고 새끼를 표현해 넣은 것”이라고 했다(178쪽). 이처럼 지은이는 살아 숨 쉬는 생명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빛으로 문화재를 감상한다. 그 눈빛은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지은이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평소 문화재를 사랑하던 이는 그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이고, 문화재에 관심이 없던 이는 그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애정이 생길 것이다. 세부 묘사가 살아 있는 양질의 도판 이 책은 해설 한 쪽에 유물 사진 한 쪽을 기본으로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의 이해와 감상을 돕기 위해 세 쪽에 걸쳐 전체와 세부 도판을 수록했다. 도판은 가능한 한 가장 최근의, 양질의 도판으로 수록하였으며 그에는 국내외 전문가와 박물관들의 협조가 있었다. 지은이가 본문에 인용했듯 20세기의 위대한 건축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미즈 반 데어 로어는 “신은 디테일 속에 있다”고 갈파했다. 우리 문화재는 전체 모습도 아름답지만 세부를 들여다보면 묘사가 무척이나 정교하고 아름답다. 비단의 결, 도자기의 굴곡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양질의 도판은 문화재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감상하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외에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유물 사진 아래에 유물 정보를 명기했으며 도판목록을 별첨하여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문화재의 흥미로운 뒷이야기들을 별도 면으로 구성하여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