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멀비가 <1초에 24번의 죽음>에서 보여주는 시도는 영화를 바라보는 근본적인 문제를 좀 더 철학적인 성찰로 밀고 나가는 작업이라 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로라 멀비라는 당대 뛰어난 영화이론가의 독창적인 성찰은 스크린 위에서 움직이는 황홀한 이미지들을 통한 시간의 본성, 부서지기 쉬운 인간의 삶, 그리고 삶과 죽음 사이의 경계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가 하는 질문들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