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의 노래

이승우 · 小説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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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제4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탈역사적 추상으로서의 형이상학이 아니라, 현실 속의 형이상학을 탐구'하며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 이승우의 장편소설.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미적 추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죄가 얽히며 작용하는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며 여러 개의 이야기들이 겹쳐진 다층 구조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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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장 천산 벽서 2장 사랑, 또는 죄 3장 압살롬 4장 도피성, 혹은 감옥 5장 역사, 어쩌면 사소한 6장 카타콤 7장 순례 8장 체메테리움 작가의 말 작품 해설 욕망의 변증법, 소설을 읽는 세 가지 방법_ 정영훈(문학평론가·경상대 국문과 교수)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수상 작가 한국 소설에 역사적 넓이와 형이상학적 깊이를 더해 온 이승우 문학의 새로운 도전 “탈역사적 추상으로서의 형이상학이 아니라, 현실 속의 형이상학을 탐구”하며 “우리 문학으로서는 드물게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온 작가”(문학평론가 박철화) 이승우의 『지상의 노래』가 출간되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동서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이승우가 2011년 봄부터 2012년 봄까지 계간 《세계의 문학》에 연재한 장편소설이다.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미적 추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죄가 얽히며 작용하는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전개되며 여러 개의 이야기들이 겹쳐진 다층 구조가 매우 흥미롭다. 『지상의 노래』는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승우가 십수 년 전부터 구상해 온 모티프를 가지고, 인간 존재와 내면세계에 대한 다층적 사유와 철학으로 욕망과 죄의식의 근원을 파헤친 또 하나의 문제작이다. 천산 수도원 72개의 지하 방에서 발견된 엄청난 분량의 벽서. 사치스러울 만큼 장식적 서체로 필사된 『켈스의 책』에 비견될 만한 화려한 장식과 신비로운 그림들. 천산 벽서에 숨은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깊이 파헤칠수록 역사와 사건은 미궁으로만 빠져드는데……. 천산 벽서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개인들의 굴절된 욕망과 왜곡된 역사의 정치권력, 그리고 비극의 희생양이 마침내 그 실체를 서서히 드러내기 시작한다. ■ 투병 끝에 죽은 형이 남긴 미완성 유고, 천산 수도원의 비밀은 무엇인가? ―개인의 삶에 끼어들어 작동하는 욕망과 정치, 초월이라는 기제들 『지상의 노래』에는 다섯 가지의 이야기들이 서로 얽혀 있다. 형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수도원을 답사하고 벽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강상호의 이야기. 그 책을 읽고 천산 수도원의 벽서에 관한 글을 쓴 차동연의 이야기. 차동연이 쓴 글을 읽고 차동연에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 ‘장’의 이야기. 장의 이야기에 나오는 군사정권의 핵심 한정효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사촌 누나 연희를 사랑한 ‘후’의 이야기. 그리고 그 중심에 천산 수도원이 있다. 천산 수도원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 알린 것은 여행 작가인 강영호와 동생 강상호다. 강상호는 형의 투병을 외면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형의 원고를 정리하여 유고집을 만든다. 교회사 전공자인 차동연의 관심을 끈 것은 천산 수도원의 3평 남짓한 수십 개의 지하 방 벽에 쓰인 성경 구절들. 그는 수도원의 폐허를 발굴하고 그곳 공동체의 성격을 조사하는 데 착수한다. 장은 수도원에 있던 사람들 절반을 내쫓은 다음, 군사정권의 독재자 ‘장군’의 오른팔이었던 한정효를 그곳에 유폐하고 수도원 길목에 초소를 세워 감시한 인물이다. 후는 연희를 겁탈하고 버린 박 중위를 칼로 찌르고 천산 수도원으로 도피하였다가, 오랜 방황 끝에 다시 천산 수도원을 찾는다. 그러나 뜻밖에도, 왜곡된 정치권력이 불러일으킨 비극의 현장이 후를 기다리고 있다. 구원과 초월, 욕망과 죄의식 등 신성과 세속이 뒤엉키며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졌던 천산 수도원의 거대한 실체를 목도하게 된 차동연. 그는 이제 엄청난 고민에 휩싸인다. 무엇을 선택해야 옳은가. 역사와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 죄의식에 사로잡혀 유업을 이어 가는 자 『지상의 노래』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죄의식에 사로잡혀 있다. 또한 죽은 자가 유업을 남기고 살아 있는 자가 이를 마무리하는 장면을 소설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천산 수도원 원고를 완성하지 못하고 죽은 강영호와 이를 마무리하여 유고집에 실은 강상호. 역사의 추문을 마음속에 묻어 둔 채 길고 긴 세월을 보내다 마침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고 생을 마감한 장과 그의 고백을 듣고 내용을 옮겨 적은 차동연. 그리고 죽어 가던 한정효가 최후까지 하던 일을 대신 마무리하고 숨을 거둔 후. 주요 인물들이 모두 동일한 관계 속에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 구조는 소설 전체를 떠받드는 핵심 원리라고도 볼 수 있다. ■ 새로운 또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하다 『지상의 노래』의 중심에 있는 것은 소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후의 이야기다. 소설은 후의 이야기와 함께 강상호, 차동연, 장, 한정효의 이야기들을 차례로 들려주는데, 이 이야기 덩어리들은 대위법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8장에서는 차동연과 후의 이야기가 매우 흥미롭게 진행된다. 각각의 절을 끝맺는 몇 개의 문장들과 차동연과 후가 천산 수도원을 찾아가는 장면, 그리고 두 사람이 수도원의 문을 열고 들어가 목격하게 되는 장면도 매우 유사하다. 시간의 차원을 달리하는 두 개의 이야기가 나란히 놓여, 30년 전 후가 했던 것을 지금 차동연이 하고, 30년 전 후가 보았던 것을 지금 차동연이 보는 형식이다. 문학평론가 정영훈은 후의 이야기를 차동연이 쓴 소설로 읽을 것을 제안한다. 신학자 차동연은 천산 수도원의 실체와 정황을 밝힐 수 없었으나, 딜레마에 빠진 역사학자 차동연은 사실을 이야기하고 싶은 욕망으로 인해 소설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경우, 후의 이야기는 차동연이 신문 기사를 통해 미처 할 수 없었던 이야기, 그의 욕망을 충족할 수 없었던 것들을 대리 보충해 주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여기서 역사적 인물과 허구적 인물, 역사의 굴곡 속에서 죄책을 짊어지고 살아온 인물과 개인적 관계 속에서 죄책을 짊어지고 살아온 인물이 만나고, 둘이 하나의 과제를 수행하는 새로운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다. 또한 개인의 내밀한 욕망과 깊은 죄의식, 역사의 추문, 자신들의 믿음을 견지하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기를 거부했던 수도원 공동체의 정결한 신앙과 함께 이 이야기는 역사보다 보편적이고 신문 기사보다 풍성해진다. 그것은 차동연과 작가 이승우가 오버랩되는 부분이기도 할 것이다. 체제의 비극이 야기한 72개의 지하 방은 카타콤인가, 아니면 ‘쉬는 곳’을 뜻하는 체메테리움(Coemeterium)인가. 결국 그 모든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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