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체스챔피언 5관왕에 빛나는 전설의 승부사!
그에게 배우는 백전백승 노하우와 라이벌 공략법, 심리전 불패 비결과 반격의 기술!
위대한 챔피언을 결정짓는 승리 유전자는 무엇인가? 21년 동안 세계 최정상의 자리를 지키며 체스의 역사를 다시 쓴 게리 카스파로프, 그가 반드시 승리하는 전략의 비밀을 최초로 밝힌다! 순식간에 승패를 결정짓는 짜릿한 게임, 체스. 그 안에 담겨 있는 불굴의 승부욕과 뜨거운 승리의 비결! 얼음판 위를 걷듯 세밀하게 포석하고 독수리 같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상대의 전략을 파괴하라! 상대의 킹을 쓰러뜨리는 순간, 승리의 기쁨이 불꽃처럼 폭발한다!
세계 체스챔피언 그랜드슬램 달성! 살아 있는 체스 영웅, 게리 카스파로프가 최초로 밝히는 체스와 인생역정!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생한 대결의 순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1987년 10월 스페인 세빌, 전 세계 체스팬들의 눈이 세계 체스챔피언 타이틀 2차 방어전 현장에 모였다. 수천의 관중이 열광하는 경기장 한가운데에는 체스판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긴장된 표정으로 앉아 있다. 백을 쥔 남자는 2년 전인 1985년, 사상 유래 없는 6시간이라는 체스경기 신기록을 세우며 21세의 어린 나이에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게리 카스파로프. 상대는 카스파로프에게 왕좌를 빼앗긴 전 세계 체스챔피언 아나톨리 카포프였다.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카포프의 이마에는 한 줄기 굵은 땀방울이 흘렀다. 하지만 눈빛만은 잃어버린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결의로 빛났다. 이에 반해 카스파로프는 차분하고 냉정하게 보였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기필코 타이틀을 지키겠다는 전의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세계 최고의 체스 빅매치를 보기위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시합 전부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라디오와 텔레비전 해설자들은 마치 헤비급 권투시합 타이틀매치의 마지막 라운드를 중계하듯이 흥분했다. 16승 16패 87무의 전적. 누가 이 시합의 승자가 될 것인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백을 쥔 카스파로프는 시합을 느리게 풀어나가며 카포프를 시간적으로 압박했다. 워낙 중요한 시합이다 보니 찰나의 승부사인 카포프도 한 수 한 수 신중하게 두었고, 평소 같으면 바로 두었을 수들도 재확인해가면서 두느라 시간을 많이 소진했다.
공격 기회를 포착한 카스파로프는 폰(가장 가치가 낮은 체스 피스)을 하나 내주면서 중앙의 e5칸(체스판 e열의 5번째 칸)으로 나이트(장기의 마馬와 비슷한 체스 피스, 폰 3개의 가치)를 움직였다. 카포프는 그가 던진 미끼를 바로 물고 폰을 가져갔다. 카스파로프는 카포프와 룩(장기의 차車와 비슷한 체스 피스, 폰 5개에 해당)을 주고받은 후 퀸(체스에서 킹 다음으로 강한 체스 피스)과 나이트, 비숍(폰 3개의 가치를 가진 체스 피스)을 남겨둔 채 그의 퀸과 나이트들과 대치했다. 비록 카포프가 폰이 하나 더 있었지만 카스파로프는 강력한 공격 기회를 발견했다. 카포프의 기물들은 막다른 상황에 몰려 있었고 조금만 더 공략하면 그의 기물들을 확보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한편, 경기장 한쪽에서는 국제체스연맹FIDE 회장인 플로렌시오 캄포마네스는 우승 세레모니를 어떻게 준비할지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들이 보기엔 시합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그때 누군가 회의장으로 뛰어들었다.
“카포프가 기권했다!”
회의장으로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소리가 밀려들었다. 방송국들은 축구경기 방송을 중단하고 시합장이 떠나가도록 박수 치며 열광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긴급히 내보냈다. 게리 카스파로프는 이 시합을 이기고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극적으로 방어했다.
숨 막히는 승부의 세계에서 늘 승리를 놓치지 않았던 살아있는 체스의 전설, 게리 카스파로프. 세계 최연소 체스챔피언에서부터 21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킨 세계 최장수 체스챔피언, 최초로 체스 컴퓨터와 대결을 벌인 최고의 체스 플레이어까지 그의 이름 뒤에는 늘 최초, 최고라는 찬사가 붙어 다닌다. 5살에 체스를 시작해 12살의 나이(1975년)로 (구)소련주니어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체스챔피언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16살에 세계 주니어챔피언십을 평정한 후 17세에 체스 그랜드 마스터로 인정받았다. 그 후 6시간이라는 체스 역사상 가장 긴 대국을 펼쳤던 1984년~1985년 세계 체스챔피언십에서 당시 세계 챔피언이자 숙명의 라이벌 아나톨리 카포프를 누르고 21세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오르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05년 체스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정치계에 입문, 러시아 유력 야당 대권후보로 두각을 나타내며 여전히 강한 승부사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아무도 넘볼 수 없었던 최고, 최초의 자리를 지킨 게리 카스파로프가 자신의 이야기를 최초의 펼쳐놓은 책 《챔피언 마인드(김영사 刊)》가 출간되었다. 전 세계 체스팬들이 궁금해 했던 그의 삶과 체스를 본격적으로 다룬 책이다. 매 경기마다 화제를 모으며 체스의 역사를 다시 쓴 그는 체스를 둘 때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가를 바탕으로 인생철학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 성장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효과적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치열한 두뇌 싸움의 결정판, 체스. 이 차가운 네모판의 세계에서 어떻게 제왕의 자리에 올랐는지, 한 수 한 수 어떤 생각으로 두었는지, 그때 당시 자신에게 어떤 역량이 있었고 어떤 역량이 부족했는지 꼼꼼히 살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에서,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 앞에서 흔들리지 않고 결정을 내리고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지 조언을 내놓는다.
정확한 판단력과 치밀한 전략은 체스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어느 것 하나 정해져 있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체스는 자신의 킹을 지키고 상대의 킹을 공격해 승리하는 서양식 장기다. 오랜 역사를 지닌 체스는 가장 지적이고 냉철한 게임으로 불리고 있다. 저자는 체스의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우선 게임의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하고 이를 위해 기물들을 어떻게 포석할 것인지 결정하며 상대의 응수에 따라 전략을 수정해 게임을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체스의 모든 과정이 인생과 닮아 있다고 이야기한다. 승리를 목표로 삼을 것인지, 무승부로 끝낼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히 하는 것과 닮아있는 것이다. 또 기물을 포석하고 전략을 실행하는 것은 인생의 행로를 결정하고 이에 맞는 방법을 실행하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수천 번의 게임과 수만 시간의 게임 분석을 통해 자신만의 체스 스타일을 만들었던 저자는 삶도 수천 번의 기회와 도전이 주어지고 수만 시간의 고민과 노력이 더해져야만 멋지게 완성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만의 의사결정 스타일이 모든 성공의 열쇠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체스의 핵심이 신속하고 정확한 체스 플레이어만의 의사결정인 것처럼 성공적인 인생의 핵심 역시 개인의 특성에 맞는 의사결정인 것이다. 목표가 분명하고 자신에 대한 분석이 바탕이 된 의사결정은 재능과 운에 의한 성공보다 훨씬 건강하고 지속적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성공을 일반화하지 않는다.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성공 법칙은 이러이러한 것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개성을 일반화 할 수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매번 똑같은 포석으로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누가 플레이하느냐,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수천수만 가지의 전술이 만들어지는 체스. 인생의 성공도, 성공적인 의사결정도 누가 하느냐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 도달하는 방식이 다름을 저자는 체스를 통해 체득한 것이다.
카스파로프는 체스 신동으로 태어나 체스 황제로 화려하게 은퇴했다. 하지만 그에게서 영재의 자만심이나 황제의 거만함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자신의 공격적이고 끈질긴 성격을 유감없이 내보인다. 그만의 약점을 꼽거나 승리에 도취해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을 때 등을 보여주며 누구나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