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는 여기 머문다

전경린 · 小説
3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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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예한 여성적 감각으로 생명을 사유하는 소설가 전경린의 네번째 소설집. <물의 정거장> 이후 11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단히 써낸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이 소설집은 가히 전경린 문학의 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2007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와 천사라는 본성의 양면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천사는 여기 머문다 2'와 2011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강변마을', 2004년 대한민국소설상을 수상한 '여름 휴가' 등, 평단과 독자 모두를 만족시켜온 그의 소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아직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이다. 지리멸렬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경이롭고 환희에 찬 인생,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천사'의 날개를 펼쳐내며 살아감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원하는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였다. 일찍이 '정염'과 '귀기'라는 강렬한 단어들로 설명되어온 그의 소설들은, 이제 우리의 내면에 잠재한 고통스러우면서도 찬란한 생명의 빛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를 통해 비명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어둡고 달콤한 삶의 양면성이 아프게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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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맥도날드 멜랑콜리아 007 야상록夜想錄 039 강변마을 063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097 천사는 여기 머문다 2 123 밤의 서쪽 항구 161 흰 깃털 하나 떠도네 195 여름 휴가 237 백합의 벼랑길 265해설 | 황도경(문학평론가) 중력과 부력 사이에서 흔들리는 生 293 작가의 말 320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따금 세상의 상처가 벌어지듯, 상처가 벌어지듯…… 사랑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요? 첨예한 여성적 감각으로 생명을 사유하는 소설가 전경린이 문학동네에서 네번째 소설집을 펴냈다. 『물의 정거장』 이후 11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단히 써낸 9편의 단편이 담겨 있는 이 소설집은 가히 전경린 문학의 정점이라고 할 만하다. 2007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악마와 천사라는 본성의 양면성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천사는 여기 머문다 2」와 2011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강변마을」, 2004년 대한민국소설상을 수상한 「여름 휴가」 등, 평단과 독자 모두를 만족시켜온 그의 소설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아직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장소이다. 지리멸렬하고 고통스럽지만 그만큼 경이롭고 환희에 찬 인생, 끝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와중에도 그는 ‘천사’의 날개를 펼쳐내며 살아감을 멈추지 않는다. 아득히 닿는 사랑의 말, 우리의 삶에서 가장 어둡고 찬란한 내면의 기록들 ‘모든 자유를 가진 것 같지만,원하는 것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 우리 사회 여자들의 갇힌 삶이 전경린의 문학적 관심사였다. 일찍이 ‘정염’과 ‘귀기’라는 강렬한 단어들로 설명되어온 그의 소설들은, 이제 우리의 내면에 잠재한 고통스러우면서도 찬란한 생명의 빛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유의 섬세한 문체와 묘사를 통해 비명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불꽃, 어둡고 달콤한 삶의 양면성이 아프게 그려진다. 전경린의 사랑은 통속과 관습의 굴레로는 잠재울 수 없는 ‘존재의 비명’이다. 도망칠 수 없는 삶의 어둡고 찬란한 기록이 한없이 아프고, 눈물겹게 아름답다. 맥도날드 멜랑콜리아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으나 누구도 오래 머물지 않는 도시의 인공섬, 맥도날드. 통유리창 너머 잿빛 거리를 바라보며 햄버거를 꾸역꾸역 씹던 어느 날, 나정은 아침마다 늘 맥도날드에서 마주치는 남자에게 말을 건네본다. 모두에게 잊힌 그녀처럼, 남자도 화려했던 한때를 지나 한심스러워 보이는 생활을 하고 있다.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고, 별다른 하는 일도 없이 카페를 전전하며 신문을 보는 삶. 두 사람은 곧 서로의 내밀한 감정들을 조금은 유치하게, 하지만 진솔하게 털어놓기 시작한다. 그리하여 희망, 이라고 발음하려는 찰나…… 야상록夜想錄 오랜만에 친정에 돌아온 금조는 어린 딸과 함께 엄마와 여동생과 한방에서 잠을 잔다. 좀처럼 오지 않는 잠에 감았던 눈을 뜬 그녀의 앞에 떠오르는 망자가 된 아버지 생각.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삼우제를 지내기 전날 밤, 금조에게 손님이 찾아왔었다. 장례식에 결코 들일 수 없었던 한 남자. 금조는 7월 말 한 낮 검은 상복을 입고 온 남자와 바깥잠을 잔다. 다시금 떠오르는, 하얀 물질경이꽃이 덮여 있는 검은 연못의 풍경…… 돌을 토해내듯 억눌렸던 울음을 쏟아내는 그녀의 등을 엄마는 한없이 쓰다듬는다. 강변마을 열한 살 여자아이인 ‘나’는 어느 여름날, 아빠의 불륜상대인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는 동안 그 여자의 고향을 외갓집으로 알고 들어가 지내게 된다. 동생들과의 부대낌, 엄마의 악다구니, 아버지의 분노 등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아이는 한없는 자유를 누린다. 상냥한 외할머니와, 듬직한 외삼촌이 있는 강변마을. 아이는 강을 건너고 싶어 외할머니를 조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외삼촌과 함께 강을 건넌다.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그렇게 어른이 된다. 천사는 여기 머문다 1 처음 온 사람이면 누구나 순간적으로 균형감각을 잃어버릴 법한 산밑 마을. 세상과 단절된 듯한 이곳에서 여자는 유부남과 사랑에 빠져 있다. 한없이 자유롭지만, 또 그만큼 위태롭고 외로운 그곳. 여자는 알고 있었다. 아무도 내리지 않는 역을 무심히 지나치듯, 그가 여자에게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떠나리라는 것을. 천사는 여기 머문다 2 독일 서부의 한 작은 마을 S. 인희는 모경과의 실패한 결혼생활을 뒤로하고, 그곳에 살고 있는 언니를 따라 비수기의 관광지처럼 한적한 그곳에 정착하려 한다. 그녀를 초대한 사람은 섹스가 없는 ‘백색 결혼’을 원하는 하인리히. 언니의 집에서 기거하며 그를 만나기 위한 옷을 준비하던 인희는 지퍼 부분이 찢어진 블라우스를 발견하여 그것을 꿰매기 위해 붉은색 실을 풀어낸다. 한 바늘, 두 바늘, 세 바늘…… 그리고 어느 순간 하늘에서 쾅 하고 천둥이 쳐 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고 만다. 그 순간, 석상처럼 굳어버린 인희의 양손 끝에 반딧불 같은 빛의 방울들이 점점이 모여든다. 밤의 서쪽 항구 통영지방의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는 ‘나’에게 어느 날 P와 정흔이 찾아온다. 정흔은 십 년 전쯤 ‘나’와 친하게 지내던 인연. 함께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떠올리는 것은 ‘나’가 정흔과 함께 친하게 지냈던 선후에 관한 기억이다. 젊은 날 그들을 자연스레 멀어지게 했던 그 일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쓸쓸한 서쪽 항구에서 벌어진 꿈같은 여행의 기록. 흰 깃털 하나 떠도네 계영은 어릴 적 헤어져 만난 적 없는 할머니의 부고를 전해듣고 장례식장으로 향한다. 외아들인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재혼을 하여 그간 만날 일이 없었기 때문에, 그에게는 할머니에 대한 애도의 마음보다는 생각지도 않은 아파트 한 채를 상속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 그런데 할머니와 일 년 반쯤 지냈다는 의뭉스러운 간병인 여자가 어쩐지 낯익다. 혹시 그녀를 예전에 만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화장장에 간 계영 앞에 흰 깃털 하나가 떠돈다. 여름 휴가 묘정은 여름방학의 이 주 동안 아이들을 아빠의 집에서 머무르게 하기 위해 이혼한 Y의 집으로 찾아간다. 한껏 작아 보이는 Y의 뒷모습. 묘정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던 시절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었다. 운영하고 있는 피아노학원이 점점 어려워지는 와중에 콩나물처럼 커가는 아이들, 발작적으로 가계부와 통장을 펴고 지출을 줄일 곳을 찾아내야 하는 삶. 이제 남은 건 묵묵히 피아노를 치고 식탁을 차리는 생활뿐이다. 백합의 벼랑길 어느 날 ‘나’에게 뜻밖의 부고가 전해진다. 그녀가 유일하게 이웃이라고 부를 수 있었던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 몸피가 마르고 척추가 꼿꼿하고 이마가 단정한, 평생 고등학교 영어교사로서 살아왔던 노인은 ‘나’가 벼랑길에 새워진 아파트에 살던 때에 아래층에 기거했었다. ‘나’는 그 아파트에서 남자와 지내던 한때, 그 아름답고 참혹한 시절을 기억해낸다. “저도 이 화단에 꽃을 심어도 되나요?” 그녀의 간절한 물음이 조용히 울려펴지던 벼랑길에서의 한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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