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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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성매매가 가능한 나라 한국 남성 절반이 성매매 경험이 있다고 한다. 남성들의 유흥, 사회생활, 접대문화에 성 산업은 빠짐없이 연루되어 있다. 대한민국에서 성매매를 빼고 설명할 수 있는 현상은 없다. 성매매는 한국 사회에 실재하는 거대한 상식의 블랙홀이며, 누구도 여기서 자유롭지 않다. 모든 상식을 집어삼키는 이 ‘시장’에 대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꾸어야 할까.  ‘성매매 공화국’ 대한민국에 넘쳐나는 잘못된 전제들  ‘한국식 성매매’의 형성과 국가 주도 발전의 역사  알선업자들의 구조적 착취와 남성연대, 여성 착취 실태  세계 사례와 관련 논쟁, 각국의 법과 정책이 만든 현장들  어떻게 하면 우리는 ‘더 나은 길’에 설 수 있을까?  많아도 너무 많아 대한민국의 법이 금지하고 있음에도 성매매는 예나 지금이나 가장 돈이 되는 시장이다. 사회 환경이 변해감에 따라 그 장소와 영업 형태를 바꾸며 발 빠르게 ‘진화’해왔고 안마방, 오피방, 찻집, PC방, 이발소, 휴게공간 등 남성이 이용하는 모든 서비스는 성매매로 연계된다. 시내와 교외, 상가와 주택가 가리지 않고 구석구석 어디에나 없는 곳 없다. 길거리를 걷고 있든 인터넷 세상을 헤매고 있든 반드시 성매매 알선 광고를 마주친다. 수많은 개인과 공직자가 이 돈 되는 시장에서 이윤을 편취하고자 성 산업에 발을 걸치며, 성매매 알선 집단은 조직적으로 연결되고 관리된다. 우리는 모두 성매매와 이웃해 살고 있다.  성매매를 남성의 ‘기본권’으로 인정하는 사회 “성매매를 막으면 성범죄가 급증한다” X나… 짐승이십니까? “성매매를 막으면 풀 길 없는 남성들의 성욕은 어찌하는가?” 성욕을 왜 성매매로 풉니까? “성매매를 법으로 금지하면 오히려 단속이 어렵다” 단속할 의지는 있습니까? “막아도 어차피 다들 한다” 다가 누굽니까? 당신입니까? 흔히 듣는 성매매 단속 반대 논리들은 한 꺼풀만 벗겨봐도 말이 되지 않음에도 끝없이 반복된다. 성매매를 지극히 일상적, 자연적인 것으로 만드는 이러한 말들의 본의는 이것이다. “이 시장을 그냥 내버려둬라, 나는 성매매가 하고 싶다.”  성매매를 왜 하냐고? “성매매하는 여자들도 원해서 선택한 거잖아?” 성매매 현장의 문제를 논할 때 역시 자주 거론되는 질문이다. “명품백 멘 성매매 여성들에게 영원히 사과 않겠다”던 모 의원의 발언처럼, 실제로 부유하고 사치스러운 젊은 성매매 여성의 이미지를 그려두고 ‘여자라 쉽게 돈 벌어 좋겠다’고 비아냥대는 남성 구매자의 관점은 우리 사회에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가 눈감는 성매매 현장은 알선 업소의 종류와 규모를 불문하고 한가지 답을 가리킨다. “여성들이 성매매에 ‘동의’하고 ‘선택’한다는 관념은 허구다.” 질문해야 할 것은 “여성들도 원하지 않으면 왜 성매매를 하겠나?” 따위가 아니라, 취약한 계층의 여성이 절박한 상황에서 성매매로 유입되고 그 취약함을 손쉽게 이용하는 이들이 존재하며, 그렇게 성매매로 유입된 여성들이 이후 겪게 되는 ‘일’이 과연 상식의 영역에 있는가다.  변화에 필요한 질문과 대답들 성매매 문제 해결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알고 말하고 바꾸어가야 할까? 한국식 성매매의 현재가 왜 이 지경인지, 이 거대한 시장을 유지하고 굴리는 것은 누구인지, 성매매는 여성들의 ‘일’이 될 수 있는지, 성매매 여성을 처벌하는 것이 옳은지, 독일과 네덜란드처럼 성매매를 제도화해 성매매 여성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은 아닐지……. 책 속에서 이 질문들의 답을 차례로 얻고 나면 이내 한 가지 의문만이 남는다. “성매매가 존재해도 되는가?” 현장의 여성들은 성매매를 강간이라 단언한다. 그리고 ‘페이강간’이 정당한 거래처럼 이루어지는 이 현장에서 여성들이 겪는 현실은 성폭력과 구분하기 어렵다. 성매매와 성폭력은 동일한 어법을 갖고 있으며 성 구매자 역시 이 경계를 알지 못한다. 성매매가 ‘가능’한 사회는 이 경계를 흐리며, 그 결과가 어떠한 폭력으로 나타나는지는 이미 수많은 성착취 범죄와 사례들에서 보았다. 이런 세계에서 입장 없음의 입장을 견지한다면 결국 현 상황의 방관자가 될 뿐이다. “성매매가 존재해도 되는가?” 이 질문에 저자는 현장에서 수없이 대답해왔다. 이제 듣고, 변화에 함께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