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 맞서며

메리 비어드
6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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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를 둘러보는, 가이드 딸린 여행기다.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에 있는 선사시대 궁전부터, 아스테릭스와 친구들이 로마에 맞서 싸우는 갈리아 지방에 있는 가상의 작은 마을까지 31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둘러본다. 고전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이자 BBC 다큐멘터리 진행자로서 고전의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메리 비어드는 영미권에서 출간된 고대 그리스 로마 관련 도서 중 31가지 주제에 맞는 책을 뽑아 서평하면서 독자들을 본격적인 여행에 가담시킨다. 먼저 우리는 고대 역사에서 더없이 유명하거나 악명 높은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시인 사포, 알렉산드로스 대왕, 한니발,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 칼리굴라, 네로, 부디카, 타키투스 등이다. 다른 한편 무명의 평민들도 역사 전면에 나선다. 노예, 말단 병사, 광활한 로마 제국의 군사 점령 아래 생활했던 수많은 백성…….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웃었을까? 이빨은 잘 닦았을까?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경제적 파산에 내몰렸을 때 누구를 찾아가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고 도와달라고 매달렸을까? 이 책은 우리를 데리고 고대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강렬했던 시기, 온갖 신분과 직업에 속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 나아가 현대 학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논쟁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著者/訳者

目次

들어가며 서론_고전학에 미래가 있는가? 1부 고대 그리스 1. 유적의 건설자 2. 사포의 목소리 3. 어느 투키디데스를 믿을 것인가? 4. 알렉산드로스 대왕, 얼마나 위대한가? 5. 그리스인은 어떤 때에 웃었을까? 2부 초기 로마의 영웅과 악당들 6. 누가 레무스의 죽음을 원했나? 7. 궁지에 몰린 한니발 8. 도대체 언제까지……? 9. 로마의 미술품 도둑들 10. 카이사르 암살에 관한 시시콜콜한 이야기 3부 로마 제국: 황제, 황후, 적들 11. 황제를 찾아서 12. 클레오파트라: 신화 13. 황제에게 시집가다 14. 칼리굴라의 풍자? 15. 네로의 콜로세움? 16. 브리타니아의 여왕 17. 단역 황제들 18. 하드리아누스와 티볼리 별장 4부 밑에서 본 로마 19. 해방노예와 속물근성 20. 점, 입 냄새, 스트레스 21. 군대의 수도 로마 진입 금지 22. 로마 지배하의 브리타니아에서의 삶과 죽음 23. 사우스실즈의 아람어 5부 예술과 문화: 관광객과 학자들 24. 아이스킬로스밖에 없다? 25. 팔과 남자 26. 피스 헬멧을 반드시 챙기시오 27. 관광지로서의 폼페이 28. 황금가지 29. 철학이 고고학을 만나다 30. 누락하고 빠뜨린 것들 31. 아스테릭스와 로마인 후기_고전학 서평 쓰기 참고 자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참고문헌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그리스 로마 고전 읽기의 최전선 고전학에 관한 최고의 글쓰기 고수를 만나다 ·논쟁을 벌이고, 조사하고, 맞서야 할 흥미로운 질문과 문제로 가득하다 ·고대사에서 가장 강렬했던 시기의 가장 인상적인 등장인물들을 다룬다 ·고대의 영웅과 반영웅을 두루 다룬다 그리스 로마 고전학의 현주소를 둘러보는 도발적인 여정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로마 세계를 둘러보는, 가이드 딸린 여행기다. 크레타섬의 크노소스에 있는 선사시대 궁전부터, 아스테릭스와 친구들이 로마에 맞서 싸우는 갈리아 지방에 있는 가상의 작은 마을까지 31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둘러본다. 고전학 분야의 뛰어난 연구자이자 BBC 다큐멘터리 진행자로서 고전의 대중화에 앞서고 있는 메리 비어드는 영미권에서 출간된 고대 그리스 로마 관련 도서 중 31가지 주제에 맞는 책을 뽑아 서평하면서 독자들을 본격적인 여행에 가담시킨다. 먼저 우리는 고대 역사에서 더없이 유명하거나 악명 높은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여류 시인 사포, 알렉산드로스 대왕, 한니발, 율리우스 카이사르, 클레오파트라, 칼리굴라, 네로, 부디카, 타키투스 등이다. 다른 한편 무명의 평민들도 역사 전면에 나선다. 노예, 말단 병사, 광활한 로마 제국의 군사 점령 아래 생활했던 수많은 백성…….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듣고 웃었을까? 이빨은 잘 닦았을까?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경제적 파산에 내몰렸을 때 누구를 찾아가 절박한 마음을 드러내고 도와달라고 매달렸을까? 이 책은 우리를 데리고 고대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역사에서 가장 인상적이고 강렬했던 시기, 온갖 신분과 직업에 속한 인물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다룬다. 나아가 현대 학계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논쟁 속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로마인들은 왜 그렇게 많은 노예들을 해방시켰을까부터 로마 지배하의 브리타니아는, 혹은 불굴의 용사 아스테릭스가 살던 갈리아 마을은 대체 어디까지 ‘로마화’되었을까? 현대의 시선으로 보면 항상 새로운 질문이 생길 뿐 아니라 과거의 해답에도 의문을 제기하게 되고, 때로는 새로운 해답들을 찾아낼 방법이 보인다. 여기서 메리 비어드의 주장은 간단하다. 고대 그리스 로마에 대한 연구는 ’현재진행형’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 로마 고전학의 미래는 밝다. 열정과 재치를 발휘해 논쟁을 벌이며, 조사하고 맞서야 할 흥미로운 질문과 문제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현재의 우리 자신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줄까를 이 책은 묻고 있다. 유적의 복원, 상상도 못할 방식으로 이뤄지다 이 책의 첫 장은 맥길리브레이의 『미노타우로스: 아서 에번스 경과 미노스 신화의 고고학』을 논평하면서 유명한 아서 에번스 경의 발굴 현장으로 안내한다. 에번스는 선사시대 그리스 문명을 발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1899년 그는 크레타섬의 주도 이라클리온 외곽의 땅을 매입해 기원전 20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거대한 궁전 유적을 25년 동안 발굴하고, 오늘날 우리가 보는 모습으로 재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유명한 골동품 수집가의 아들로 태어난 에번스는 옥스퍼드대에서 현대사를 전공했는데, 우수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원 장학금을 못 받자 동유럽 여행으로 방향을 돌려 고고학에 관심을 가졌고 『맨체스터 가디언』의 발칸 지역 통신원을 했다. 그러던 중 스파이 혐의를 받아 옥스퍼드로 되돌아왔고, 1884년 옥스퍼드대 부속 미술 및 고고학 박물관인 애슈몰린 박물관 관장으로 임명되었다. 관장으로서 에번스는 기금을 조달해 소장품을 유럽 고고학 발전에 기여할 연구 자원으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후 그의 관심은 점점 더 크레타섬에 집중됐고, 1899년에는 집안의 돈으로 케팔라 유적지를 사들이는 데 성공했다. 오래전부터 진행된 소규모 발굴 결과들을 보면, 이곳은 선사시대 도시 크노소스가 있던 곳이다. 이곳을 손에 넣으려고 여러 사람이 열정적으로 달려들었지만, 결국 현금 보따리를 싸들고 다수의 땅주인을 집요하게 설득한 에번스가 마침내 손에 넣었다. 1900년 발굴이 시작되었다.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수영장’이 딸린 ‘왕관의 방’에서 유명한 왕관이 발견되었으며, 한때 벽을 장식했던 매혹적인 프레스코 벽화 조각들이 발견되었다. 에번스는 즉시 풍부한 상상력을 덧붙인 나름의 해석에 빠져들었다. 석고 조각이 지상으로 삐죽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그는 마음의 눈으로 이미 복원 작업에 들어갔다. 동시에 그는 발견된 방들에 ‘쌍날 도끼의 방’ ‘여왕의 방’ 등의 임시 명칭을 붙였고, 이는 그대로 굳어졌다. 이 모든 것이 에번스가 발굴하는 문명(자칭 미노스)의 강렬한 이미지 형성에 기여했고, 당연히 화가와 건축가들이 만들어낸 물리적인 형태도 이와 일치했다. 이들이 에번스의 설계도를 따라 조각과 벽화들을 ‘완성하고’ 궁전의 많은 부분을 재건축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은 발굴 초기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이라클리온 박물관에서 본 ‘선사시대’ 작품들이 20세기 초반에 유행했던 아르데코 양식과 묘하게 닮아 있어 미심쩍다고 여긴 사람은 한두 명이 아니었다. 발굴 현장에서 ‘유적의 건설자’ 역할을 했던 에번스에게 일부 전문가와 언론인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문제가 된 것은 ‘현대화’만이 아니었다. 당시의 정교한 복원 작업에서 어이없는 실수들이 저질러졌다는 것이 훗날 밝혀졌다. 이를테면 <푸른 원숭이>라는 프레스코 벽화는 몇몇 조각만 발굴됐는데, 에번스 밑에서 일하던 화가들이 사프란 꽃을 따는 섬세한 소년의 모습으로 복원했고, 소년은 순수함을 지닌 크노소스인의 상징이 되었다. 하지만 최초의 복원 이후 시간이 꽤 흐른 뒤 어떤 이가 그림에 보이는 이상한 푸른색에 의문을 품고 원숭이 꼬리를 찾아내 그림은 샤프란 들판에 있는 푸른 원숭이로 다시 복원되었다. 이외에 「백합 왕자」라는 작품에도 의문 부호가 뒤따라다닌다. 이런 논란과 실수가 에번스의 재창조물이 누리는 인기를 떨어뜨렸을까? 그렇지 않다. 당대의 유명인들은 앞다투어 크노소스를 방문했는데, 저명한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은 궁전 앞의 넓은 계단에서 즉석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늘날에도 연간 100만 명이 크노소스 유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나아가 그리스의 영웅 시대를 다룬 영화치고 배경을 ‘미노스 궁전’에서 끌어내지 않은 작품은 드물다. 영국의 평론가 이블린 워는 미노스 궁전 유적과 유명한 궁전 장식을 보고 전혀 감동받지 않는 그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여행기에서 훌륭하다고 소문난 벽화와 조각에 대해 실망의 기색을 내비친다. “그곳에서 에번스 경은 궁전을 다시 짓고 있었다”는 짓궂은 말을 덧붙이면서. 또 조각에 대해서는 “진정한 미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은 한 점도 볼 수 없었다”고 말한다. 복원 작업에 뛰어든 화가들이 정확한 복원보다는 스타일에 휘둘리는 부적절한 상황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치기 힘든 것이다. 투키디데스 번역의 경우 기원전 5세기에 그리스어로 집필된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해석이 불가능할 정도로 난해하다. 그는 전에 없던 시도를 했는데, 즉 기존 역사 서술의 주류인 종교적인 설명에서 탈피해 철저히 이성적, 객관적으로 쓴 것이다. 투키디데스는 강력한 도시국가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30년 동안 단속적으로 싸운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신이 아니라 인간의 정치와 권력 투쟁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컨대 호메로스나 헤로도토스가 전쟁을 신의 관점에서 쓴 것과는 달리. 문제는 그의 책이 엄청나게 뒤틀리고 일그러진 언어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이다. 온갖 신조어, 어색한 추상관념, 각종 희한한 표현이 버무려져 있는데, 이는 현대뿐 아니라 고대 독자들도 격분하게 만들었다. 역사가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오스는 기원전 1세기의 비평에서 투키디데스의 ‘부자연스러운 표현, 불합리한 추론, 인위적인 수식, 수수께끼 같은 모호함’에 대해 불평한다. 디오니시오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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