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김언희 · 詩
8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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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의 신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시인선이 어느덧 150번째 시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출범하게 된 문학동네의 구간 시집 시리즈인 문학동네포에지는 복간의 기저를 비단 문학동네에 적을 두었던 시집만을 필두로 하지 않는다. 문학동네포에지는 시간을 거슬러 찬찬히 행하는 시로의 이 뒤로 걷기를 통해 파묻혀 있을 수밖에 없었던 시집을 발굴하고, 숨어 있기 좋았던 시집을 골라내며, 책장 밖으로 떨어져 있던 시집을 집어 서가에 다시 꽂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음으로써 한국 시사를 관통함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시의 독본들을 여러분들에게 친절히 제공한다. 문학동네가 우리에게 그리움이 된 시, 오랜 명성으로만 남았던 이 시대의 시들을 새롭게 펴낸다. 김언희의 『트렁크』로 문학동네포에지의 첫 문을 연다. 1989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1995년 첫 시집 『트렁크』를 내놓은 이래, 시인은 누구보다도 첨예한 칼이자 가장 도발적인 ‘시체’의 자리를 자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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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
4.0
해부용이었니⋯⋯ 나 는? (마취 풀린 개구리 한 마리가 내장을 질질 끌며 달아나고 있는 테이블 위) 이렇게, 절개되기로 되어 있었니? 오장육부까지 꺼내 보여야만 했어? 주르륵 흘러내리는 기억의 창자를 끌며 어기적거리는 어기적거리는, 이게, 내, 인생이니⋯⋯ 봉합 되지 않는? - <⋯⋯?>, 55p
이게뭔데
4.5
찢어질 수 있는 한 살아 있을 수 있다고 -김언희 <트렁크> 63p 중에서
gegenlicht
4.5
김언희의 얼음송곳으로 뒤통수를 뚫어버리면, 뇌수의 끈적함도 이토록 시원하다. (250801)
Kimtaeji
4.0
희망, 희망 하시니까 드리는 말씀인데요 미꾸라지숙회라는 음식을 잡숴보셨는지요 산청 생초 명물이죠 기름 둘러 달군 백철 솥 속에 펄펄 뛰는 미꾸라지들을 집어넣고 솥뚜껑을 썩이며 몸부림치고 있는 미꾸라지들 한가운데에 생두부 서너 모를 넣어주지요 그래 놓으면 서늘한 두부살 속으로 필사적으로 파고들어간 미꾸라지들이 두부 속에 촘촘히 박힌 채 익어 나오죠 그걸 본때 있게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는 음식인데요 말씀하시는 게, 그 두부모 아닌가요 우리 모두 대가리부터 파고들어가 먹기 좋게 익혀져 나오는 허연 두부살?
려빈
4.5
너무 아파서 차라리 시원하다
a-ori
4.5
괴괴하고 날것 그대로다 시인은 오장육부가 다 열린 채로 봉합되지 않는 인생의 도마 위에 앉아 묻는다 “해부용이었니 나는?“ 시인의 말부터 전율이 일고 환멸의 끝까지 도달하려는 시 세계를 따라가다 보면 ㄹㅇ 무서울 지경 토막난 추억을 안고 사는 가죽 트렁크 같은 인간과 기억의 창자를 끌며 어기적거리는 해부용 개구리는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