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못 놀아

페리도나 · エッセイ
3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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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는 1960년대에 발표된 노랫말이다. 요즘에야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의미하듯 놀이와 즐김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지만, 이 노랫말이 나온 시점 전후의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노래로나마 위로 삼아야 할 만큼 살아남기 위해, 가족들을 위해 손마디고 휘고 뼈가 빠지는 노동으로 정작 제대로 놀지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 험한 세월을 타고 넘어 이제 요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이다. 저자는 자칫 우울하거나 지루할 만한 요양원 일상을 특유의 유머와 관조, 그리고 열정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죽으면 못 놀아” 말씀하신 시크한 어르신(59쪽)의 지당한 진리를 체득해 제목을 삼았다. 페르도나는 전직 성공회 여성 사제이자 소도시에서 혼자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치유 센터’를 운영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느지막이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매일 아침마다 어르신들과 더불어 국민 체조를 하고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인지 및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자칫 지루하게 반복될 수 있는 일상과 때론 좌충우돌하는 나날들을 그녀는 유쾌 발랄한 문장과 때론 잔잔한 감동의 언어로 담담하게 펼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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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추천사 4 프롤로그 5 1_인간이 알수 없는 비밀들 11 2_죽으면 못 놀아 59 3_우리 갈 길 다가도록 95 4_그래도 봄은 온다 135 5_하늘이 좋아서 195 6_참 좋게 되었다 253 7_마침내 축복 311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미래의 우리들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희망을 바라는 메시지”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는 1960년대에 발표된 노랫말이다. 요즘에야 ‘호모 루덴스(Homo Ludens)’가 의미하듯 놀이와 즐김에 긍정적이고 적극적이지만, 이 노랫말이 나온 시점 전후의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노래로나마 위로 삼아야 할 만큼 살아남기 위해, 가족들을 위해 손마디고 휘고 뼈가 빠지는 노동으로 정작 제대로 놀지도 못했던 시절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바로 그 험한 세월을 타고 넘어 이제 요양원에서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이다. 저자는 자칫 우울하거나 지루할 만한 요양원 일상을 특유의 유머와 관조, 그리고 열정으로 어르신들과 함께하며 “죽으면 못 놀아” 말씀하신 시크한 어르신(59쪽)의 지당한 진리를 체득해 제목을 삼았다. 페르도나는 전직 성공회 여성 사제이자 소도시에서 혼자된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치유 센터’를 운영했던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로 느지막이 사회복지사 자격을 얻어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매일 아침마다 어르신들과 더불어 국민 체조를 하고 치매 어르신들을 위한 각종 인지 및 신체 활동 프로그램을 함께했다. 자칫 지루하게 반복될 수 있는 일상과 때론 좌충우돌하는 나날들을 그녀는 유쾌 발랄한 문장과 때론 잔잔한 감동의 언어로 담담하게 펼쳐 냈다. 치매 탓에 맥락 없이 이어지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그녀는 마치 엄마 아빠, 삼촌, 때론 친구와 주고 받는 일상의 대화로 받아들인다. 이런 지은이의 태도는 결코 그녀의 본성에서 기인한 것만은 아니다. 스스로 고백했듯 “그냥 듣는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떤 이야기든 듣자마자 머리가 먼저 분석해 판단하고 재판하려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신도 모르게 어떻게든 상대의 생각과 행동을 내 생각대로 바꾸고 싶은 욕심이 생기기 때문”이었다면서 요양원 어르신들과 동행하면서 바뀐 자신의 모습을 ‘하늘이 준 참으로 고마운 기회’라며 오히려 고마워한다. 책은 COVID-19가 전 세계를 휩쓸던 팬데믹 2년 간 어르신들과 함께한 일상의 기록이자 사색의 일기이다. 팬데믹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아이들이 왜 안 오지, 왜 안 오지?” 하며 원망한다. 면회가 시작되었어도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손 한 번 잡아 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시시때때로 진행되는 코로나 검사는 어르신들뿐만 아니라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 요양원 모든 식구들에게 공포심을 자아낸다. 기저 질환을 가진 어르신들이 코로나 양성 판정이라도 받는다면 언제 어찌될지 장담할 수 없는 나날이었기 때문이다. 그 힘들었던 기간을 그녀와 요양원 어르신들은 자신들의 공간에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겨 냈고 또 그렇게 이별했거나 이별을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책 속 주인공들의 나날이 무겁거나 슬프게만 다가오지 않는건, 요양원 또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삶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온전한 사회이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어르신들의 말과 행동을 그냥 그대로 들어 주고 받아 주는 그녀의 사색의 힘이리라. 생의 마지막을 요양원에서 맞이하는 풍습이 보편화된 오늘날, 이 책의 주인공 어르신들은 곧 미래의 우리일 수도 있다. 그러니 “어르신들 마음에 따뜻한 봄날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지은이의 희망은 곧 우리 모두의 희망이기도 하다. ■ 서평 “인생 살이의 반딧불 같은 책” 누구의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삶의 풍경이다. 그곳이 감옥이건 요양원이건 아우슈비츠 수용소건. 부제가 ‘요양원으로부터의 사색’이다. 어르신이 ‘두당 얼마’로 인식되기도 하는 곳, 생의 마지막 존엄함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는 곳, 인간의 무기력과 초라함을 날 것 그대로 드러내는 곳. 그곳에선 어떤 시선, 어떤 사색이 가능할까? 치매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동고동락한 저자의 시선은 맑고 융숭하다. 통계적으로 어르신들에게 제일 애틋한 보호자는 할머니가 키운 손녀라며 ‘할머니가 내세에 손녀의 딸로 다시 태어나면 좋겠다’고 기원하는 대목에서 목울대가 후끈해졌다. 명절에 어르신 면회할 때 사 가면 안 되는 품목 중 뻥튀기가 있는데 싸구려 사왔다고 어르신들이 실망하셔서 그렇다는 구체적 설명에 빵 터졌다. 어떤 순간,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은 누구나 속이 있다. 그걸 믿는 저자의 명랑하고 꾸준한 태도는 사람을 안심시킨다. 요양원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이 이생에 온 목적에 대해 조금씩 깨닫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예감은 믿음직스럽다. 깨달은 척하지 않으면서도 화선지에 먹물처럼 스미는 상투적이지 않은 ‘잠언록’이다. 살이(生)의 반딧불 같은 책이다. 반딧불처럼 존재하지만, 제대로 보기 힘든 생의 존엄함을 삶의 속살을 낱낱이 짚어 주는 복된 책이다. -부축 응원자 이명수 님의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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