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

장지연 · 歴史
18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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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사라진다면 언어가 담고 있는 ‘실재’는 어떻게 될까.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첫 번째 책인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두, 향찰, 구결, 한문, 한글, 언문 등 과거 우리가 사용했던 언어/문자를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상상력의 경계를 넓히고자 한다. 언어와 의례, 이념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을 살피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 장지연(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은 어떻게 이두·향찰의 시대에서 한문의 시대로 이행했는지, 어떻게 한문의 시대에서 한글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한글이 등장한 후 어떤 쓰임새를 겪었는지 등 우리의 언어/문자의 역사를 두루두루 고찰한다. 그러면서 문자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어떤 문자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대상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문자가 어떻게 정치적·사회적 등급을 매기고 차이를 구별해내는지, 새로운 문자의 등장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등 언어/문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궁금증을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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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들어가며 비린내, 누린내, 풋내, 군내 인류가 언제부터 그렇게 문자를 사용해 왔다고? 01_다른 문자가 보여 주는 다른 세계 사라졌을지도 모를 고유 지식 《한경지략》과 〈한양가〉의 서로 다른 한양 서울, 그리고 서울을 부르는 수많은 한자어 02_이두․향찰의 시대에서 한문의 시대로 1,400년이나 쓰인 이두․향찰․구결 향가와 한시, 나란히 걸리다 의천과 김부식이 못마땅해한 차자 시스템 고려, 몽골에 한문 문화를 전하다 03_한글의 시작, 예상 외의 성공 훈민정음은 갑자기 튀어나온 것인가 급속도로 늘어난 ‘배운 사람들’ 사투리까지 담아낸 훈민정음 폰트와 필기구, 활자와 기술 그 너머의 이야기 04_언문이 열어 준 조선 사회의 틈새 정조의 뒤??박??, 양반 남성도 한글 썼다 여성, 불멸을 꿈꾸며 소리치다 언문, 가족의 일상과 관계를 바꾸다 변경에서 성장하는 새로운 독서 나오며 참고자료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향찰, 한글, 한문 … 그 사이 어딘가의 한국사 한국사를 다르게 상상하다 언어가 사라진다면 언어가 담고 있는 ‘실재’는 어떻게 될까 2021년 호드리구 카마한리어 스위스 취리히대 생물학자 등은 미국 국립학술원 회보PNAS에 전통 약초와 관련된 의학 지식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약용으로 쓰이는 토착 식물 중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것은 5퍼센트가 안 된다. 그렇다면 호드리구 카마한리어 등은 무슨 근거로 위기를 말한 것일까? 식물 자체보다는 그 식물에 대한 지식을 가진 인간이 위기를 겪으면서 관련 지식이 사라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경고였다. 약초에 대한 지식 대부분은 특정 언어로만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언어를 쓰는 부족들이 위기에 처하면서 해당 지식 역시 사라질 위험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한겨레》 2021년 6월 14일). 약초를 알아보고 의미를 부여한 언어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 약초가 실재하더라도 인간에게 그것은 실재하지 않는 것이나 마찬가지이지 않을까? 언어가 사라진다면 그 언어가 담고 있던 ‘실재’도 사라지는 것 아닐까? 이처럼 언어는 엄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익숙하기에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언어에 실재가 담겨 있고 과거는 언어로만 인식될 수 있다면, 다양한 언어/문자는 다양한 과거의 실재를 보여줄 수 있다. 언어/문자 위에서 한국사를 거닐다 한국역사연구회에서 새롭게 기획한 ‘금요일엔 역사책’(한국역사연구회 역사선)의 첫 번째 책인 《한문이 말하지 못한 한국사》는 이 같은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두, 향찰, 구결, 한문, 한글, 언문 등 과거 우리가 사용했던 언어/문자를 살피고 이를 통해 한국사에 대한 상상력의 경계를 넓히고자 한다. 언어와 의례, 이념을 통해 공간의 역사성을 살피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저자 장지연(대전대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 역사문화학전공 교수)은 어떻게 이두․향찰의 시대에서 한문의 시대로 이행했는지, 어떻게 한문의 시대에서 한글이 등장하게 되었는지, 한글이 등장한 후 어떤 쓰임새를 겪었는지 등 우리의 언어/문자의 역사를 두루두루 고찰한다. 그러면서 문자가 어떤 계기를 통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지, 어떤 문자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대상을 보는 시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문자가 어떻게 정치적․사회적 등급을 매기고 차이를 구별해내는지, 새로운 문자의 등장이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등 언어/문자를 둘러싼 여러 가지 궁금증을 다양한 예를 통해 쉽게 풀어준다. 풍부한 사례 흥미로운 논지 저자가 안내하는 우리의 과거 언어/문자 세계는 낯설지만 흥미진진하다. 한문으로 기록된 유본예의 산문 《한경지략》과 한글로 기록된 한산거사의 운문 〈한양가〉를 통해 19세기 한양의 모습이 문자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묘사되었는지, 저자의 욕망이 문자에 따라 어떻게 다르게 투사되었는지를 볼 수 있다. 한문․한자가 국가 간 등급을 어떻게 구분하고 이것이 봉건제적인 책봉-조공 질서와 조응하는 데 비해, 구어와 한글의 세계는 그러한 질서에 무감하였는지를 대조적으로 드러냈다. 저자의 한글에 대한 고찰은 한글 관련 색안경을 벗겨준다는 점에서 특히 유의미하다. 그동안 한자는 조선 시대 내내 “진짜 글 진서眞書이자 유일하게 의미 있는 ‘문자’로 취급받았던” 반면 훈민정음은 “언문, 언서 혹은 여자나 쓰는 글이라고 안글, 암클이라 불리며 천대”받은 ‘문자’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저자는 훈민정음이 “드러나지 않을 뿐 모든 문자교육의 기초”였으며 놀라운 확산세를 보였다고 말한다. “조선 시대에 여성만이 훈민정음을 사용했고 엘리트 남성은 이를 천시하여 사용하지 않았다고 도식적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상은 “공식적인 부문에 한글을 사용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만이 있었을 뿐” “남성이건 여성이건 문자교육을 시작하면 먼저 한글을 익혔으며 엘리트 남성들도 이를 바탕으로 한문 공부로 나아갔”다고 강조한다. 신선함과 놀라움의 연속이다. 저자는 “다양한 언어/문자 환경은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과거를 보여줄까”라고 질문을 던지고 이 책이 “이에 대해 다 같이 생각해 보자는 의미의 시론”이라고 말한다. 짧은 분량이지만 넉넉한 사례를 통해 언어/문자와 관련한 여러 가지 의문을 던지고 새로운 한국사의 세계를 탐색한다는 점에서 시론으로 손색없는 책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상상력의 경계를 조금이라도 넓혔으면” 한다는 저자의 “작은 바람”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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