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태완5.0"나를 억압하며 나를 궤멸시켜 없앨 듯이, 무섭게도 휘감고 있는 말더듬이 현상이 존속하는 한, 내게 있어서는 그것이 유일하면서도 최대 최악의 적이요, 투쟁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중략) 내가 당면한 최대 관심사는, 나와 사회와의 연결을 차단하고 있는 이 말더듬이 현상을 떨쳐 없애는 자기변혁 그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나에겐 사회도 없고 민족도 없고, 따라서 정치도 없으며,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일 뿐, 이같은 나를 원래의 내 뜻과는 맞지도 않는 나이게끔 하는 것이 말더듬이 현상이고, 그리고는 그게 전부인 것이다." p42-43 <얼어붙은 입> . 어쨌든 그렇다면 진정한 민족의식이란 도대체 뭐냐, 대관절 어떤 것을 가리켜 민족의식이라 하느냐, 하는 점을 생각할 때, 나는 그저 혼미 속에 빠질 뿐으로 점점 더 뭐가 뭔지를 모르게 될 따름이다. (중략) 인간으로서의 발걸음은, - 라기보다 한국을 향해서 가는 나의 걸음걸이는, 왜그런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 p66-67 <얼어붙은 입> . "기독교 성경 가운데, 말더듬이인 모세가 이런 말을 하는 대목이 나오네. <나는 입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인지라…> 나는 그 귀절을 남몰래 이렇게 바꾸어서 읊조려 보곤 했네. <나는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인지라…> 나의 마음은 끝끝내 할례를 받지 못하고 말았네. 따라서 나는 여자만이 아니라, 그 어떤 남과도 끝끝내 진정한 의미의 융합이랄까, 마음과 마음의 결합 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는 걸세." p143 <얼어붙은 입> . 슬픔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이 있다는 것, 하나의 슬픔을 둘로 쪼개어 서로 나누어 가진 인간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네. p155 <얼어붙은 입> . 나는 거죽과 거죽만을 마주대고 비비다가, 끝끝내 참다운 융합을 못한 채 끝나는 인간의 마음과 마음을 생각했고, 영원히 고독한 나의 마음 속으로 차가운 겨울 하늘이, 차디차게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음을 순간적으로 실감했다. p187 <얼어붙은 입>一番最初に「いいね」してみましょう。コメント0
함태완
5.0
"나를 억압하며 나를 궤멸시켜 없앨 듯이, 무섭게도 휘감고 있는 말더듬이 현상이 존속하는 한, 내게 있어서는 그것이 유일하면서도 최대 최악의 적이요, 투쟁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중략) 내가 당면한 최대 관심사는, 나와 사회와의 연결을 차단하고 있는 이 말더듬이 현상을 떨쳐 없애는 자기변혁 그것이다. 그러기에 지금의 나에겐 사회도 없고 민족도 없고, 따라서 정치도 없으며,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일 뿐, 이같은 나를 원래의 내 뜻과는 맞지도 않는 나이게끔 하는 것이 말더듬이 현상이고, 그리고는 그게 전부인 것이다." p42-43 <얼어붙은 입> . 어쨌든 그렇다면 진정한 민족의식이란 도대체 뭐냐, 대관절 어떤 것을 가리켜 민족의식이라 하느냐, 하는 점을 생각할 때, 나는 그저 혼미 속에 빠질 뿐으로 점점 더 뭐가 뭔지를 모르게 될 따름이다. (중략) 인간으로서의 발걸음은, - 라기보다 한국을 향해서 가는 나의 걸음걸이는, 왜그런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 p66-67 <얼어붙은 입> . "기독교 성경 가운데, 말더듬이인 모세가 이런 말을 하는 대목이 나오네. <나는 입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인지라…> 나는 그 귀절을 남몰래 이렇게 바꾸어서 읊조려 보곤 했네. <나는 마음에 할례를 받지 아니한 자인지라…> 나의 마음은 끝끝내 할례를 받지 못하고 말았네. 따라서 나는 여자만이 아니라, 그 어떤 남과도 끝끝내 진정한 의미의 융합이랄까, 마음과 마음의 결합 같은 건 해 본 적이 없는 걸세." p143 <얼어붙은 입> . 슬픔을 공유하고 있는 인간이 있다는 것, 하나의 슬픔을 둘로 쪼개어 서로 나누어 가진 인간이 있다는 걸 생각하면,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른다네. p155 <얼어붙은 입> . 나는 거죽과 거죽만을 마주대고 비비다가, 끝끝내 참다운 융합을 못한 채 끝나는 인간의 마음과 마음을 생각했고, 영원히 고독한 나의 마음 속으로 차가운 겨울 하늘이, 차디차게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음을 순간적으로 실감했다. p187 <얼어붙은 입>
さらに多くのコメントを見るには、ログインしてくださ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