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비트루비우스(Vitruvifus)가 저술한 가장 오래된 체계적 건축문헌인 『건축십서』는 역사에서 오랫동안 잊혀 져 있다가 15세기 초에야 재발견되었다. 알베르티는 비트루비우스의 저작은 물론이거니와 여러 고대 작가들의 저작들 속의 방대한 지식들, 과거와 당대의 건축물들의 경험적 지식들을 집대성해 내어 거의 1,500년 만에 새로운 체계적 건축문헌을 완성해 냈다. 알베르티와 비트루비우스에 의한 두 건축서는 1485년에 나란히 출판되었다. 『건축론』은 그 제목처럼 ‘짓는 일’(res aedificatoria) 즉 건축을 하나의 학술(ars) 분야로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비트루비우스와 유사하면서도 또한 충분히 차별적으로, 알베르티는 필요성, 유용성, 앎의 매력이라는 열매의 관점에서 건축을 새롭게 규정했고, 성과 속, 공과 사의 건축유형에 대해 장식이라는 실현방법을 체계적으로 제시한다. 『건축론』은 라틴어 초판본 이후 지금까지 모두 열한 가지 언어로 번역되었고, 이번 한국어 번역은 열두 번째 언어의 번역이다. 『건축론』을 구성하는 총 10권 가운데 서문과 1, 2, 3권을 우선 번역하고 주석을 달아 먼저 출판하였다. 10권까지의 나머지 권들은 이어서 순차적으로 출판될 것이다. 한국어 번역은 라틴어 원문구조를 중시하되, 독자가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기 까다로울 수 있는 대목은 올란디의 비판정본 이후의 작업인 1988년의 영어 번역본, 2004년의 프랑스어 번역본 등과 비교하여 의역했다. 번역상 이슈가 문제 되는 대목은 올란디의 비판정본 이전의 다른 번역본들을 참고했고, 필요한 경우 주석에 그 번역어들을 나란히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