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진 '아기돼지 삼 형제' 이야기의 패러디. 처음에는 서로의 역할만 바뀐 채 똑같은 구조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러나 원작에 대한 새로운 시각만을 제시하는 단순한 패러디는 아니다. 원작과는 다른 훈훈한 결말을 제시함으로써 원래 이야기와는 또 다른 교훈을 얻어낼 수도 있다. 보드라운 털에 복슬복슬한 꼬리가 달린 아기늑대 삼 형제가 어느덧 바깥 세상에 나가 자립할 때가 되었다. 엄마는 삼 형제를 불러 덩치 크고 못된 돼지를 조심할 것을 신신당부한다. 아니나 다를까. 못된 돼지는 예쁜 집을 짓고 평화로운 생활을 즐기려는 아기늑대들을 사사건건 방해한다. 쇠망치에서부터 드릴, 다이너마이트라는 과격한 방법까지 동원해서 말이다. 그러나 마음 착한 아기늑대들은 못된 돼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는 '평화로운 집' 짓기에 성공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고전적인 복수극을 탈피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곰 사냥을 떠나자>에서 부드러운 수채화 그림을 선보였던 헬린 옥슨버리는 이번에도 캐릭터들의 표정과 동작이 잘 살아있는 수채 그림을 보여준다. 머리에 컬을 말은 채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는 엄마 늑대라던가, 열심히 솔로 발을 문질러 닦고 있는 첫째 돼지의 모습 같은 익살도 빼놓지 않았다. 아기돼지의 이야기는 <늑대가 들려주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로도 패러디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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