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몸에도 마음에도 요령이 있었어
스파링 1.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 못하는 날이 찾아왔다
마흔, 너무 열심히 살다가 지쳐버림
마음만 먹으면 안 되는 게 없었는데
프로답게 살자니 항상 초조했고
세상이 내게 계속 친절할 이유는 없지만
왜 아무것도 아닌 일에 걸려 넘어질까
누군가에게 화가 났다, 미친 듯이
나에게 마음이 있었어
스파링 2.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브라질리언 왁싱 아니고 브라질리언 주짓수
파란 매트 위의 세계
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구멍 난 심장이 부끄러워서
무리하는 것이 익숙한 사람
몸도 무겁고 마음도 무거운데
주책 좀 부리면 어때
요령을 배운다는 것
스파링 3. 어떻게 힘을 쓰면 되는지 알았습니다
열 손가락 움켜쥐기
아무리 밀어도 밀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다
그저 버티는 수밖에 없어
위기의 순간에는 창과 방패를 모두 쓴다
어떤 상황에서도 호흡을 이어가라
생각의 고리를 끊어낼 것
이불 뚫고 테크니컬 스탠드 업
이유는 만들어내는 거죠
차근차근 지킬 것을 지켜야 이긴다
스파링 4. 사람이 아니라 문제와 싸워라
한 수도 물릴 수 없는 전략게임
당신을 절대 해치지 않아요
분노도 힘이 되는구나
아프면 탭을 칠 테니 걱정 마요
나는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싸워보겠다는 그 마음
느슨한 관계가 주는 위로
이스케이프, 다시 돌아오기 위한 역전의 기술
스파링 5. 포기가 아니라 선택한 거야
1승도 1패도 나 혼자의 것이다
강한 상대와 싸우면 강해지는 이유
기대해야 문이 열리나니
오르기를 멈추고 내려와 쉴 때 채워지는 것들
사람을 사람으로만 보게 되니 겁나지 않아
내 안의 전사, 아니무스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법
부상에 이름을 붙이면 이정표가 된다
혼자가 아니야
블랙 벨트로 가는 길
한 번 이기면 계속 이긴다
에필로그 | 땅에 닿는 발바닥의 단단함으로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