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기가 좋다

한창훈 · 小説
28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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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창훈이 4년 만에 선보이는 다섯번째 소설집. 바다와 섬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린 여덟 편의 단편을 묶었다. 작가는 '바다 한가운데 몇 뼘 땅일 뿐인 섬과 몇 발자국 나무판자인 배에 떠서' 표주박처럼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작가가 다루고 있는 것은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어가고 그로 인해 인간이 생계를 위협받게 되는 어두운 현실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맛깔스러운 사투리, 곳곳에 드러나는 해학적인 장면들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따스한 온기를 통해 어둡고 힘든 현실을 오히려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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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나는 여기가 좋다 밤눈 올 라인 네코 바람이 전하는 말 가장 가벼운 생 섬에서 자전거 타기 삼도노인회 제주 여행기 아버지와 아들 해설 | 김명환(문학평론가) 일찍 일어난 벌레는요? 작가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바다의 시원하고 푸른 빛깔을 떠올리게 하는 작가 한창훈이 사 년 만에 다섯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여덟 편의 단편을 묶은 이 소설집에서 그는 특유의 걸쭉하고 능청스러운 입담으로 바다와 섬에서 살아가는 서민들의 삶을 진솔하게 그려내 보이며, 작가만의 개성 넘치는 작품세계를 여실히 보여주면서도, 이전보다 훨씬 정련된 모습으로 자신의 한계를 허물어뜨리는 새로운 기운을 발산하고 있다. ‘바다와 섬의 작가’ 한창훈이 사 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소설집 작가는 ‘바다 한가운데 몇 뼘 땅일 뿐인 섬과 몇 발자국 나무판자인 배에 떠서’ 표주박처럼 살아가는 이들의 삶에 주목한다. 그들은 사춘기 시절부터 어선에 올라, 파도 속으로 날아가버린 친구에 대한 죄의식을 마음에 묻고 평생을 뱃일만 하며 살아온 사람들이다.(「바람이 전하는 말」) 하지만 얼마 전부터 어장이 죽어 고기가 잡히지 않고 배를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가 나자, 결국 생계수단인 배를 팔기 위해 내놓을 수밖에 없게 된다.(「나는 여기가 좋다」) 게다가 가두리양식장에는 병이 돌아 참돔 우럭이 무더기로 죽어 떠서, 죽은 것 퍼내는 것만으로도 하루 일과가 꽉 찰 정도다.(「삼도노인회 제주 여행기」) 이렇게 그들은 이제 더이상은 바닷속의 것들에 입을 대고 살아갈 수 없는 처지가 된다. 험한 바닷일을 물려주기 싫어 별로 내켜하지 않던 자식들도 모두 육지로 내보냈던 그들이, 이제 자신들까지 바다생활을 접어야 할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사겠다는 사람마저 인수를 포기해 크고 튼튼한 배를 폐선시킬 수밖에 없는(「섬에서 자전거 타기」), 그리고 묵묵히 곁을 지켜주던 아내마저 뭍으로 떠나가버리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들은 바다를 떠날 수가 없다. 작가는 이렇게 바다와 섬에 대한 본능적 그리움을 안고 사는, 그래서 거기를 벗어나는 게 무섭고 싫은 이들의 마음을 찬찬히 어루만진다. 그리고 그 속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희망을 찾아낸다. 아버지에게 등 떠밀려 육지로 나갔던 아들은 고향인 섬과 바다에 뿌리를 내리기로 마음을 굳힌 뒤 다시 섬으로 들어와 새로운 정착을 준비하고(「아버지와 아들」), 하루라도 빨리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독기로 가득 차 있던 다방 종업원은 우락부락한 섬 사내의 대책 없는 접근에 자신이 세웠던 방호벽을 스스로 허물고 사랑에 빠져든다(「올 라인 네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행복을 위해 거친 바다를 씩씩하게’ 뚫고 나아갈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함을 작가는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선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언어, 그 속에서 피어오르는 야무진 기운 작가가 다루고 있는 것은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어가고 그로 인해 인간이 생계를 위협받게 되는 어두운 현실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어둡고 힘든 현실을 오히려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다. 근본적인 선량함을 간직하고 있는 인물들과 그들의 맛깔스러운 사투리, 그리고 곳곳에 드러나는 해학적인 장면들과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따스한 온기는 현실 속에 짙게 드리워진 절망을 걷어내고 어떤 새로운 기운을 북돋운다. 그들의 생생한 삶 속에서 피어오르는 어떤 야무진 기운은 결코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한창훈은 고집스러운 소설가다. 그의 작품세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다. 다채로운 실험의 와중에도 변하지 않는 개성이 유독 그의 것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그의 작품을 통독해보면 몇 가지 주요한 모티프를 한시도 놓지 않고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그의 소설에서 자주 등장하는 방랑하는 젊은이 혹은 소설가의 형상은 작가의 자화상이기도 하지만, 말과 글로 딱 집어 드러낼 수 없는 삶의 신비와 수수께끼에 대한 작가의 집념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경박한 유행풍조가 불길처럼 일어났다 거품처럼 꺼지곤 하는 문학 세태에 비추어 이것은 믿음직한 매력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이번 작품집에서는 고집스레 자신의 세계를 지키면서도 그 한계를 허물어뜨리는 괄목할 움틀거림이 엿보인다. _김명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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