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플라톤에서 푸코까지―철학적 기질 혹은 열정』은 플라톤에서 푸코에 이르는 서구의 주된 사상에 대해 ‘기질 혹은 열정’이라는 독특한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서구 지성사에 깊은 영향을 미친 19명의 학자를 선택하여 자신의 어휘와 특유한 관점에 따라 비교적 간결하게 그들의 사상을 펼쳐 보이며 철학사를 일별한다. 페터 슬로터다이크는 이성적 존재로서의 인간에 대한 비판적인 성찰을 시도하며, 현대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냉소적 태도 내지는 냉소주의를 분석한다. 그는 시대를 관통하는 정신을 냉소주의로 파악했거니와 계몽주의가 빚은 극단적 산물로 보았다. 그의 눈에 비친 냉소는 이 시대상황에 대한 의심과 회의의 결과물이다. 서구근대를 꿰뚫는 키워드인 계몽이나 이성에 대한 신뢰의 상실이라는 맥락에서 여기에 펼친 열아홉 철학자들의 철학적 기질 혹은 열정의 측면에서의 접근은 기존의 철학적 전통을 전혀 새로운 관점에 따라 새롭게 읽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사유의 폭과 깊이를 한 차원 높이 끌어준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