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의 사람들

발레리아 루이셀리
3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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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의 첫 소설. 환영처럼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낯설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형한 <무중력의 사람들>(2011)은 출간 당시 독자와 언론의 큰 호평을 받으며 '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두 번째 장편 <내 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2015년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100권'에 선정되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루이셀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신예 작가로 급부상했다. 세계 문단에 작가의 이름을 확고히 각인시킨 <무중력의 사람들>은 기근과 질병, 폭력 등 중남미의 현실을 담은 기존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사나, 그러한 현실을 환상적 기법으로 그려낸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와는 다르다. 오히려 그녀의 작품은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탈영토화된 문학을 지향한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루이셀리의 소설은 그 어떤 문학의 분파에도 귀속시킬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멕시코시티에서 두 아이를 돌보며 틈날 때마다 글을 쓰는 소설가는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남편과 불화를 겪는다. 그녀의 일상은 숨 쉴 틈조차 없이 바쁘게 흘러가지만, 그녀는 자신이 쓰는 소설 속에서나 "내 글은 모두 짧은 호흡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니, 그래야 한다. 숨이 가쁘다"라고 토로할 뿐이다. 게다가 남편은 그녀의 소설을 수시로 훔쳐 읽고 끊임없이 과거사를 의심하면서 그녀를 궁지로 몰아넣는데, 어느 날 갑자기 목적도 밝히지 않은 채 필라델피아로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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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무중력의 사람들 작품 해설 시간(들)이 빚어낸 세계(엄지영) 부록 새로운 세계 만들기(발레리아 루이셀리) 옮긴이 주 301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파격과 혁신을 통해 글쓰기의 또 다른 가능성을 탐구한 역작 세계 문단이 주목하는 멕시코 신예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 첫 소설 ★ 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 ★ 새로운 라틴아메리카 문학 세대에 합류한 여성 작가의 감동적인 등장. _《가디언》 ★ 인간 존재의 한시성과, 시간과 정체성에 대한 세련된 직관. _《퍼블리셔스 위클리》 ★ 새롭고, 혁명적인 소설. _《픽션 애드버킷》 멕시코 작가 발레리아 루이셀리의 첫 소설 『무중력의 사람들』이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환영처럼 부유하는 현대인의 삶을 낯설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조형한 『무중력의 사람들』(2011)은 출간 당시 독자와 언론의 큰 호평을 받으며 ‘전미도서재단 젊은 작가 5인상(5 Under 35)’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아트 세덴바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두 번째 장편 『내 이에 관한 이야기들』이 2015년 《뉴욕 타임스》 ‘주목할 만한 도서 100권’에 선정되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루이셀리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신예 작가로 급부상했다. 세계 문단에 작가의 이름을 확고히 각인시킨 『무중력의 사람들』은 기근과 질병, 폭력 등 중남미의 현실을 담은 기존 라틴아메리카 문학 서사나, 그러한 현실을 환상적 기법으로 그려낸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와는 다르다. 오히려 그녀의 작품은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탈영토화된 문학을 지향한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에 더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루이셀리의 소설은 그 어떤 문학의 분파에도 귀속시킬 수 없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불연속적인 플롯, 의미의 빈틈과 공백, 존립 불가능한 시제…… 새로운 세계를 빚어내기 위한 언어의 실험실 루이셀리는「말 더듬는 도시」라는 에세이에서 “말하기를 배우는 것은 우리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쓰든지 간에 그것은 언어의 가능성과 한계를 실험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외교관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세계 각지에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낸 경험은 그녀로 하여금 언어에 대한 남다른 자각을 불러일으켰다. 그녀에게 새로운 공간에 들어간다는 건, 새로운 언어로 살아간다는 것과 동일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말하는 법을 익히는 과정을 통해 언어란 구멍과 틈으로 가득 찬 불완전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처럼 언어에 대한 집요한 자의식이 투영된 『무중력의 사람들』은 소설 형식, 또는 글쓰기의 잠재력을 다양한 방식으로 탐구한 “언어의 실험실”이다. 『무중력의 사람들』의 양식적 특징은 짧게는 몇 줄부터 길게는 몇 쪽에 이르는 파편화된 이야기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시적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빈번한 생략과 암시, 과거와 현재, 미래가 동일선상에 놓이는 존립 불가능한 시제 등도 일반적인 서사 기법에서 벗어나 있다. 이러한 독특한 구성 양식은 소설의 의미 생성 과정에 독자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함으로써, 보다 풍부하고 매혹적인 허구의 세계로 이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세 화자가 ‘1920년대의 뉴욕’, ‘1970년대의 뉴욕’, 그리고 ‘오늘날의 멕시코시티’로 구분되는 시공간을 불연속적으로 넘나들며 전개된다는 것이다. 우선, 이 소설의 중심 화자는 현재의 멕시코시티에서 틈날 때마다 글을 쓰는 소설가다. 화자는 젊은 시절, 뉴욕의 한 출판사에서 번역가로 일할 당시 멕시코의 무명 시인 힐베르토 오웬에게 사로잡혔던 사건을 소설로 재구성한다. 그리고 작품 중반부터는 화자의 또 다른 소설 속 인물인 오웬이 화자로 등장하여, 1920년대 후반 할렘 르네상스 시대에 뉴욕에서 지내던 시절을 회상한다. 후반으로 갈수록 세 화자의 목소리는 아주 빠른 속도로 교차되고 뒤섞이면서, 현재와 과거, 현실과 환상의 경계는 허물어지고 이야기는 점점 예기치 못했던 방향으로 치닫는다. 이처럼 다양하고 이질적인 이야기들이 얽히고설킨 역동적인 서사의 흐름 안에서, 정교하게 직조된 낯선 삶의 이면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모든 삶은 붕괴의 과정일 뿐이고, 이에 맞서려면 계속 글을 써야만 한다” 환영과도 같은 우리 삶에 관한 이야기 발레리아 루이셀리는 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관해 “모든 붕괴되어 가는 존재에 관한 소설”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과거의 기억에 시달리며 유령들과 대화를 나누는 소설가, 문학에 대한 갈망에 사로잡혀 거짓의 미로 속으로 빠져드는 여자, 매일 뉴욕의 지하철역 체중계로 몸무게를 재며 생의 남은 나날을 가늠해보는 시인 힐베르토 오웬……. 이들은 모두 삶의 중력에 짓눌려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희미한 유령처럼 살아가는 존재다. 특히 『무중력의 사람들』에서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실존했던 멕시코의 시인 힐베르토 오웬(Gilberto Owen, 1904~1952)이다. 이 작품을 집필할 당시 루이셀리는 기존의 문화나 사회 구조에 속하지 않은 라틴아메리카 지식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한다. 그녀는 할렘 르네상스 시대 뉴욕에서 살았던 멕시코의 무명 시인, 문학계의 틈새에 존재하는 유령과도 같은 존재인 힐베르토 오웬이라는 작가를 주목했고, 상품으로 전락한 문학의 비참한 위상 앞에서 “존재의 파멸과 붕괴에 맞서기 위해” 글을 쓴 오웬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를 써 내려가게 되었다. “지하철은 나를 죽은 것들에게로, 정확히 말하자면 사물의 죽음으로 데려다주었다”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내는 생성의 공간, 지하철 시간의 이동을 핵심으로 한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지하철 장면이다. 지하철은 단순히 일상적 공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시간을 만들어내는 생성의 공간이기 때문이다. 20년의 시간을 넘어, 오웬은 뉴욕의 지하철에서 빨간색 코트를 입고 책을 읽는 젊은 여성을 자주 목격하고, 이 젊은 여성 또한 열차 안에서 삶에 지친 시인을 목격한다.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하나의 시간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 흐르다, 마침내 지하철이라는 공간에서 공존하게는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은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오웬과 에즈라 파운드, 에즈라 파운드와 프랑스 조각가인 브르제스카와의 만남도 이루어진다. 따라서 지하철은 “유령과 죽음이 지배하는 세계”이고, “잠재적인 것과 현행적인 것이 공존”하는 장소다. 이때 죽음은 견고해 보이는 우리의 일상에 균열과 빈틈을 내준다. 그리고 이 빈틈은 존재의 ‘소멸’이 아닌 새로운 ‘탄생’을 향해가는 경로가 된다. 에즈라 파운드, 에밀리 디킨슨, 로르카, 주코프스키…… 현실을 근본에서부터 뒤흔드는 예술가들의 유령이 되살아난다 작가는 “삶과 죽음은 결국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라는 솔 벨로의 말을 인용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의 존재는 다른 누군가의 투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존이 지닌 이러한 불확실성을 극복하게 해주는 존재가 있다. 그들은 바로 에즈라 파운드, 에밀리 디킨슨, 페데리코 로르카, 주코프스키, 넬라 라슨, 호세 리몬 등의 예술가들이다. 실체 혹은 본질은 있지만 형체가 없는 존재들, 견고해 보이는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려 의식 너머의 세계를 펼쳐 보이는 유령들, 즉 무중력의 사람들인 것이다. 루이셀리는 생의 막다른 지점으로 내몰린 오웬과 소설가, 번역가의 모습과 이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환기하는 예술가의 유령들을 통해, “지금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의 삶”을 꿈꿀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의 존재 가치와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우리는 이 작품에서 삶을 구속하는 시간의 한시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힘, 즉 글쓰기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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