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11월 3일, 소년한국일보사에서 각각 발행된 초판본 <각시탈>(전3권)이 원형 그대로 출간되었다. 초판본 <각시탈>은 국내에 여러 시리즈 제목으로 출간되었고, 최근 그 시리즈 일부를 편집 복간한 책이 출간되었지만, 1974년 초판본은 40여년 만에 처음 공개되는 유일한 판본으로, 한국만화의 전설 허영만 화백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작품이다. 만화 <각시탈>은 일제 강점기에 갖은 수탈과 모욕을 당하는 민족들을 위해 ‘각시탈’을 쓴 주인공 김인이 맨 주먹과 태권도 권법으로 일본 앞잡이와 순사들을 혼내준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여러 시리즈들로 이어지면서 주인공의 이름이 바뀌고 단순한 ‘가면 주인공의 활약극’을 넘어서서 위기에 빠진 민족의 편에 서서 일본과 맞서 싸운다는 이야기로 변모해가게 되었는데,현재까지도 <각시탈>은 허영만 화백의 대표작이자 70년대 이후 항일 만화의 대표작이다. 2012년에는 KBS에서 배우 주원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었다. 한국 만화 역사에서 <각시탈>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그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가면 히어로'의 대활극 속에 펼쳐지는 여러 사건들과 소재들이 어우러진 꽉 짜여진 세밀한 이야기 구성 속에서 여러 인물 군상들의 내적 갈등들이 선연히 살아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금새 만화 속으로 빠져들게 하였고, 만화 내용에 대한 공감과 환호는 후일 허영만 화백의 만화가 날로 발전하는 토대가 되었다. 초판본 <각시탈>은 기존의 복간본과는 달리,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소장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낙서, 오염, 낙장을 인위적으로 손보지 않았다. 자칫 지금의 디지털 기술이 40여년의 세월이 가지는 오묘한 느낌을 지울 수 있기에, 원작의 느낌과 초판본의 가치를 살리고자 한 장 한 장 사진을 찍어 인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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