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희랍.로마의 분노론

손병석 · 人文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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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라는 감정이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공적 영역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또 그것이 개인과 공동체에서 갖는 현실적 의미가 무엇인지 고대 희랍과 로마의 철학자들의 원전 텍스트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밝힌 학술 연구서이다. 분노는 폭력과 테러, 그리고 살인을 저지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정의 실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감정이기도 하다. 부당함에 대한 영혼의 분노를 느끼지 못한다면 사회가 부정의만 만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러한 분노의 이중적 특성을 염두에 두고, 분노의 다양한 속성과 양태에 관한 고대 희랍과 로마 철학자들의 진단과 방책 그리고 평가를 호메로스 시기부터 헬레니즘 시기까지에 걸쳐 고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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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머리말 서문 제1부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본 분노 제1장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뒤세이아』에 나타난 신과 영웅들의 분노론 1. 아킬레우스의 분노 | 2. 병사 테르시테스의 분노 | 3. 오뒤세우스의 분노와 복수 제2장 비극작품에 나타난 신과 왕의 분노론 1. 『결박된 프로메테우스』에 나타난 프로메테우스의 분노론 | 2. 『에우메니데스』에 나타난 에리뉘에스의 분노 | 3. 왕들의 분노론 제2부 정치적 분노와 설득 제3장 『소크라테스의 변론』 편에 나타난 소크라테스의 법정 변론술과 아테네 법정 시민단의 분노 1. 소크라테스의 변론술로서의 에이로네이아와 메갈레고리아 | 2. 소크라테스의 재판과 죽음의 원인 | 3. 소크라테스는 왜 죽어야만 했는가?' 제4장 플라톤의 튀모스적 분노와 이상국가 1. 튀모스의 분노적 의미와 정의의 상관성 | 2. 튀모스적 분노와 용기 | 3. 튀모스 교육 | 4. 튀모스적 인간과 명예정 | 5. 이상국가는 왜 전사계급의 분노를 필요로 하는가? 제5장 여성의 분노론: 『메데이아』와 『뤼시스트라테』를 중심으로 1. 왜 여성의 분노인가? | 2. 아리스토텔레스와 플라톤의 여성에 대한 견해 | 3.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에 나타난 여성의 분노 | 4. 아리스토파네스의 『뤼시스트라테』에 나타난 여성의 분노 제3부 분노 치료와 행복 제6장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노론을 중심으로 1. 분노의 정의와 특성들 | 2. 중용으로서의 분노는 가능한가? | 3. 분노와 이성의 조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 4. 두 가지 반론과 그에 대한 반박 제7장 스토아학파의 분노 치료와 아파테이아: 세네카의 『분노론』을 중심으로 1. 스토아학파의 아파테이아와 분노의 정념 | 2. 분노의 인식론적 측면 | 3. 분노는 왜 악인가? | 4. 세네카의 반反분노론에 대한 반론과 그에 대한 재반론 | 5. 세네카 분노론의 의의와 남는 문제 제8장 에피쿠로스학파의 분노 치료와 아타락시아: 필로데모스를 중심으로 1. 에피쿠로스학파의 아타락시아와 분노 치료 | 2. 분노의 텍스트적 근거 | 3. 필로데모스에 따른 분노론: 분노의 두 종류와 세 개의 에피로기즈모스를 중심으로 결론 고대 희랍 분노론의 반추와 공동체적 삶의 전망 본문출처 희랍어와 라틴어 출처 참고문헌 찾아보기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고대 철학자들의 분노론에서 배우는 인간 정체성과 행복 분노하라! 프랑스 젊은이들에게 사회 양극화, 외국 이민자에 대한 차별,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금권 등에 저항할 것을 주문하는 스테판 에셀의 짧은 글 한 편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우리 주변의 수많은 삶의 조건들은 우리를 분노하기 쉬운 호모 이라쿤두스(Homo Iracundus), 즉 ‘분노하는 인간’으로 몰아간다. 그렇다면 분노는 어떤 감정인가? 어떻게 표출하고 제어하고 순화시켜야 하는가? 분노는 인간의 삶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가? 분노는 오랫동안 인간 삶의 문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준 중요한 감정이다. 고대 희랍과 로마의 철학자들은 분노를 인간 존재와 인간 영혼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적 통로이자 인간이 피할 수 없는 실존적 요소로 간주하고, 분노라는 감정의 본성이 무엇인지에서부터 분노의 통제나 제거가 어떻게 가능한지를 지속적으로 탐구했다. 호메로스, 아이스퀼로스, 아리스토파네스와 같은 서사시인이나 비극·희극작가들, 소크라테스나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같은 고전기 철학자들은 분노를 주요한 담론 중 하나로 삼고, 분노라는 감정의 순기능을 긍정했다. 하지만 스토아학파 후기 철학자인 세네카는 분노에 한번 사로잡히면 자식이 부모를 죽일 수도 있고, 선왕을 폭군으로 만들기도 하며, 가장 선한 존재에서 가장 사악한 존재로 변하게 할 수 있으므로 분노를 악으로 규정하고, 그 뿌리까지 제거할 것을 주장했다. 분노는 세네카의 주장대로 부정적인 감정으로 평가되어온 경향이 강하다. 개인적인 차원뿐만 아니라 공적 영역에 미치는 결과의 해악이 다른 어떤 감정보다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철학에서 인간이 스스로를 이해하기 위해 이성이나 합리성을 주로 살피고, 감정이나 정서는 적극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경향도 분노에 대한 연구를 등한시하는 데 한몫했다. 저자 손병석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인간 영혼의 미묘하면서도 불투명한 다양한 감정의 심리적 양태들을 이성의 스펙트럼이 아닌 감정 자체의 특정한 방식과 새로운 언어로 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이성적 사고나 논리만이 아닌 감정과 정서의 흐름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큰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인간적 감정을 연구하여 인간의 자기 정체성이나 인간됨을 더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저자는 분노의 감정은 사회·정치적인 공적 활동에서 유용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했다는 점에 주목하여, 분노와 인간 삶의 상관관계를 중심으로 고대 희랍과 로마 철학자들의 분노에 관한 견해를 고찰했다. 이 연구를 통해 저자는 분노에 대한 그간의 부정적인 평가를 바로잡고, 고대 철학자들의 분노론을 되살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분노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제안한다. 분노는 개인적인 감정인가, 사회·정치적인 감정인가 분노는 개인의 것인가? 손병석 교수는 분노의 원인과 그것이 개인과 공동체에서 갖는 현실적인 의미를 살펴보면 분노가 사회·정치적으로 구성된 감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서양 고전의 백미 『일리아스』의 첫 대목은 아킬레우스의 분노로 시작한다. 아킬레우스는 자신이 아끼는 노예 소녀 브리세우스를 아가멤논에게 빼앗기고 분노한다. 아가멤논은 자신의 소유물인 크뤼세우스를 트로이 장군인 크리세스에게 빼앗겼기 때문에 아킬레우스의 브리세우스를 빼앗아옴으로써 보상을 받고자 했던 것이다. 이렇듯 가장 오래 전해져오는 고전의 핵심 코드가 신과 영웅들의 연쇄적인 분노인 셈이다. 그런데 이러한 분노를 몇몇 개인의 단순한 감정이라고만 볼 수 있는가? 분노는 개인의 것이고, 원시적인 사회에서 덜 문명화된 야만적인 감정일 뿐이라고 치부할 수 있는가? 손병석 교수는 호메로스의 영웅시대가 기본적으로 티메, 즉 ‘명예’를 중시하는 ‘필로티모스’ 사회였음에 주목한다. 아킬레우스와 아가멤논은 노예 소녀를 잃은 것을 단순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명예를 빼앗겼다고 느꼈기 때문에 분노했다는 것이다. 명예가 가장 중요한 사회에서 명예를 빼앗긴 후에 일어나는 분노는 당연한 것이었다. 저자는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와 『오뒤세이아』,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 3부작과 『결박된 프로메테우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에 등장하는 다양한 분노들을 ‘분노의 스펙트럼’ 안에 배열하고 분노의 사회·정치적 맥락을 총체적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폴리스 중심 사회에서 신과 영웅, 왕의 분노 제어와 통제가 어떻게 야만사회에서 문명사회로 이행하고 발전하는 데 어떤 기여를 했는지, 또 다른 한편으로 어떤 점에서 그것이 정치적 이익과 공동체의 통합에 주요한 내적 요소로 작용했는지를 밝힌다. 분노는 정치·권력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저자는 공적 영역에서 발견되는 정치적 설득과 분노의 관계를 심도 있게 다룬다.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는 재판을 중심으로 정치적인 영역에서 설득의 성공이 왜 분노라는 인간적 감정에 상당 부분 의존하게 되는지를 밝힌다. 또한 이상국가와 명예정에 나타난 전사계급의 튀모스(기개, 격정)적 분노를 중심으로 『국가』 편에 드러난 플라톤의 분노론을 살핀다. 여태까지 플라톤의 영혼론에서 ‘이성적인 부분’과 ‘욕구적인 부분’에 비해 ‘기개적인 부분’은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다. 하지만 플라톤은 분노가 선과 숭고함을 지향할 수 있는 고상한 튀모스라는 덕목으로 실현될 수 있음에 주목하고, 분노의 순기능을 인정했다. 저자는 또한 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와 아리스토파네스의 『뤼시스트라테』에 나타나는 여성의 분노에도 관심을 갖는다. 희랍과 로마의 여성들은 분노를 합법적으로 표출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했다. 여성이 화를 내면 자제력이 결여되었고, 격정적인 감정주의에 빠졌다고 비난하며, 이를 공적인 일에서 여성을 배제하는 근거로 삼았다. 분노는 남성의 권리이자 전유물이지, 여성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시의 남성과 여성의 분노에 대한 사회·정치적 평가가 권력과 지배의 관계를 반영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분노를 어떻게 치료해야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는가 분노에 대해 주목해야 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분노의 순화나 제거가 개인의 행복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아리스토텔레스의 분노론을 살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마땅히’ 분노해야 할 일에 분노하지 않는 것도 중용을 지키지 않는 것이라 보았다. 분노를 적합하게 표출하고 분노를 제대로 순화해야 중용을 지키는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와 반대로 헬레니즘 철학에서는 분노를 일종의 ‘영혼의 질병’으로 분류하고, 인간의 행복과 정신적인 건강함을 위해 필히 제거하고 통제해야 한다고 보았다. 저자는 헬레니즘 철학의 양대 축을 이루는 스토아학파와 에피쿠로스학파의 철학을 통해 분노의 생리적 근원을 파악하기 위한 그들의 인간 영혼에 대한 해부와 진단을 행복에 관한 견해와 연관 지어 살펴본다. 세네카는 인간이 행복하려면 분노와 복수의 감정보다는 용서와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분노론』(de ira)에서 세네카는 분노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버릴 것을 주문한다. 에피쿠로스학파의 필로데모스가 보기에 분노는 ‘자연적 분노’와 ‘헛된 분노’로 나뉜다. 그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선 저항할 수 없는 분노로서의 ‘자연적 분노’는 인정하고, 영혼의 질병으로 간주하는 ‘헛된 분노’는 부정한다. 행복을 위해 정의롭게 분노하라 고대 희랍과 로마의 분노론은 과연 오늘날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 삶에 어떤 사회·정치적인 전망을 제시하는가? 저자는 분노가 한 사회의 건강함을 포착할 수 있는 일종의 도덕적 바로미터(barometer)라고 말한다. 한 나라의 올바른 시민의식과 교양인의 척도는 경제적인 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사회의 구성원들이 내는 분노의 강도가 세거나, 빈도수가 높거나, 물리적 폭력으로 표출될수록 그 사회는 불안정하고 시민들은 불행하다. 분노에 대한 처리 방식이나 태도로 그 사회의 자유나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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