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 로드

이욱정 · 歴史/人文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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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를 책으로 엮었다. 책으로 나온 <누들로드>는 영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되 서사와 전개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다.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함께 뛰어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러티브를 구성해가는 과정 등을 온전히 담아냈다.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2005년 영국의 한 누들바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본식 라면을 마주한 저자(이욱정PD)는 육수 속에 잠겨 소용돌이치듯 엉켜 있는 면의 모양이 새삼 기묘하게 보였다. 순간 아시아뿐만 아니라 런던의 중심가에까지 뿌리내려 사랑받고 있는 이 기이한 형태의 음식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고 한다. ‘지구상에 국수가 처음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 ‘어디에서, 누가 처음 국수를 만들었을까?’ ‘왜 그들은 국수라는 기묘한 모양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까?’ ‘어떤 여정을 거쳐 국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년여 동안 관련 자료를 찾던 그는 네이처(Nature) 지를 통해 발표된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황허 유역의 라자(喇家) 유적에서 발굴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기사를 발견하게 된다. 그 기사를 바탕으로 국수가 뻗어나간 경로를 추적하여 국수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안으로 제출, 사내 다큐멘터리 기획 공모에 채택되어 2년여 동안 10개국을 다니며 길고 긴 누들로드 탐험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아시아인에게 부엌은 국수라는 음식이 가진 무궁무진한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천년의 실험실이었다. 더 가늘고 긴 국수를 먹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기발한 발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누들로드는 그들의 위대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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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마법의 공간"

35주년 기념 재개봉, 극장에서 다시 만나요

왓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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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Prologue_ 아주 긴 여행의 시작 PART1 밀과 국수의 기원을 찾아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의혹 / 최초의 국수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 / 우루무치에서의 하루 / 국수의 조상을 만나다 / 투루판으로 가는 길 / 화염산의 미라 무덤 / 화염산 국수와 라그만 / 화염산 국수 유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 2,500년 전 국수를 먹었던 사람들의 정체 PART2 국수문화, 중국에서 꽃피다 미라 부족의 국수, 중국 한족과 조우하다 / 시안에서 만난 흥미로운 오랑캐 음식, 호식 / 알쏭달쏭한 밀의 중국기원설과 미완의 빵 / 밀가루 음식을 변형시킨 중국의 찜과 탕 문화 / 중국 최초의 국수 수인병을 재현하다 / 중국 국수의 메카 산시성과 석탄 / 송나라, 국수문화를 완성하다 PART3 국수, 아시아의 부엌을 잇다 생명의 쌀을 숭배하는 광시성 사람들 / 윈난성에서 찾아낸 결정적 단서 / 다이족의 쌀국수와 닮은 수판부리의 쌀국수 / 중국의 쌀국수, 태국에 뿌리 내리다 / 은둔의 왕국, 부탄까지 오게 된 사연 / 아슬아슬 붐탕 가는 길 / 산시성의 국수틀과 붐탕의 국수틀 / 부탄의 면의 기원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 / 한강 이북의 면, 압출식 메밀국수 / 한강 이남의 면, 칼로 썬 밀국수 / 중국 국수문화의 전도사, 한국의 승려 / 일본의 승려, 중국 국수문화의 중요 채널이 되다 / 일본 쇼진요리의 중심, 에이헤이사 / 찰나 같은 해방의 시간, 에이헤이사의 국수 / 제분 기술 발달과 일본 면의 대중화 / 3면麵 3색色, 일본 국수 이야기 / 격이 낮은 소바가 우동을 이기다 / 국수, 에도의 패스트푸드가 되다 PART4 파스타 오디세이 베니스 카니발에서 파스타를 말하다 / 파스타의 전파자는 마르코 폴로가 아니다 / 파스타는 이슬람에서 온 음식이다? / 중국의 국수, 이탈리아에 가다 / 파스타, 나폴리에서 화려하게 비상하다 / 우주로 간 유목민의 음식 Epilogue_ 끝나지 않은 누들로드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아시아인에게 국수는 영혼을 담은 음식이다 2009년 초 KBS에서 방송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은 특별한 이력의 작품이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 유럽과 아시아의 10개 방송사에 판매되었고 전 세계 20여 개 나라에서 방영을 앞두고 있으며, 여러 면에서 기존 한국 다큐의 통상적인 문법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BC의 유명 진행자인 켄 홈을 다큐멘터리 프리젠터로 기용한 점은 물론 빠른 템포, 박진감 넘치는 화면 전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첨단의 컴퓨터그래픽까지 구성과 표현기법에서 신선함과 기발함으로 가득 차 있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는 제3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아시아 태평양 방송 연맹(Asia Pacific Broadcasting Union)이 주관하는 ABU상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는 「누들로드」를 문화 콘텐츠로 재현해 세계 각국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등 방송 후에도 콘텐츠의 발전과 변화를 통해 꾸준히 주목을 끌고 있다.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시리즈를 책으로 엮어 출간한 「누들로드(예담 刊)」는 영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하되 서사와 전개는 전혀 다른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방송에서 못 다한 이야기와 함께 뛰어난 사진 자료를 수록하고, 세계적인 전문가들을 통해 프로그램의 내러티브를 구성해가는 과정 등을 온전히 담아낸 독특하고도 기발한 한권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자인 누들로드 제작팀의 이욱정 프로듀서가 들려주는 누들로드 탐험기는 마치 인디아나 존스의 그것처럼 흥미진진하며, 인문적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탐험을 하는 재미를 주어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형식의 인문서와 마주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방이라는 문명의 실험실에서 탄생한 인류 최대의 창조물, 국수 동서의 문명을 잇고 60억 인구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진행된 문명 결합의 거대한 프로젝트 누들로드를 찾아서 현대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음식 영상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다큐멘터리 「누들로드」의 시작은 아주 사소한 의문에서 비롯되었다. 2005년 영국의 한 누들바에서 수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일본식 라면을 마주한 저자(이욱정PD)는 육수 속에 잠겨 소용돌이치듯 엉켜 있는 면의 모양이 새삼 기묘하게 보였다. 순간 아시아뿐만 아니라 런던의 중심가에까지 뿌리내려 사랑받고 있는 이 기이한 형태의 음식에 대해 강한 호기심이 일었다고 한다. ‘지구상에 국수가 처음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 ‘어디에서, 누가 처음 국수를 만들었을까?’ ‘왜 그들은 국수라는 기묘한 모양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까?’ ‘어떤 여정을 거쳐 국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1년여 동안 관련 자료를 찾던 그는 네이처(Nature) 지를 통해 발표된 중국 칭하이성(靑海省) 황허 유역의 라자(喇家) 유적에서 발굴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기사를 발견하게 된다. 그 기사를 바탕으로 국수가 뻗어나간 경로를 추적하여 국수에 관한 역사적, 문화적 지도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기획안으로 제출, 사내 다큐멘터리 기획 공모에 채택되어 2년여 동안 10개국을 다니며 길고 긴 누들로드 탐험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중국 남부 오지에서 히말라야까지, 아시아인에게 부엌은 국수라는 음식이 가진 무궁무진한 변화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천년의 실험실이었다. 더 가늘고 긴 국수를 먹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은 기발한 발명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누들로드는 그들의 위대한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하나의 밀알이 길고 가느다란 국수가 되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역사를 쫓기 위한 「누들로드」 제작팀의 여정은 각오한 것보다 훨씬 힘겨웠다. 세계 곳곳에 세워진 친절한 이정표를 따라가는 여행이 아니었기에 차질과 난항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지만 때로는 경로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과 마주하기도 했다. 바로 누들로드 여정의 출발지로 결정한 라자 유적에서 발굴한 ‘인류 최초의 국수’에 관한 기록에서부터였다. 최초의 국수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한데다 전문가들의 부정적인 견해로 제작팀은 경로를 수정하여 신장웨이우얼자치구(新疆維吾爾自治區)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뜻밖에 인류 최초의 국수를 먹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고대 유럽인종의 미라 유물과 조우하는 행운을 맞이한 그들은 여정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그 후 중국의 송나라에서 꽃피운 국수문화가 중국에만 머무르지 않고 국경을 넘어 아시아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추적하게 되는데, 이 과정은 국수문화가 중국으로부터 뻗어 나와 태국, 베트남, 부탄, 한국, 일본 등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각 문화권마다 자연 환경과 사회, 문화의 차이와 변주를 통해 나름대로 독특한 국수문화를 발달시켰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산개되어 독립적으로 발달해 온 국수문화는 이제 새로운 교류와 문화적 교배를 통해 퓨전의 극대화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이다. 면에 숨겨진 문명사의 비밀! 면은 아시아가 중심이 된 모든 문명의 합작품이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가늘게 이어진 선형(線形)의 디자인, 입 안으로 빨려 들어올 때의 관능적인 식감과 ‘후루룩’ 하는 소리까지, 생각하면 할수록 참으로 기묘한 음식, 국수. 이 신비한 음식의 탄생과 완성 과정을 돌아보면 어느 한 문화의 독자적인 발명품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국수는 2,500년 전 인류의 ‘에어버스 프로젝트’인 셈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나라가 엔진, 동체, 제어장치 등을 각기 맡아 완성한 에어버스 항공기처럼, 아시아가 중심이 되고 나머지 식문화권의 재료와 레시피와 창의성이 수천 년의 세월을 거치면서 보태지고 결합된 국제 공동제작의 산물인 것이다. 밀을 처음 손에 쥔 사람들은 그것을 신의 선물이라 불렀다. 그로부터 6,500년 후 밀은 인간의 손에서 국수라는 기묘한 모양의 음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손에서 손으로 이어져 펴져나간 국수는 도시의 풍경을 바꾸고 인류의 삶의 방식까지 바꿨다. 장대한 시간이었고, 먼 여정이었다. 그리고 다시 밀은 미래를 향한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국수는 저렴하면서도 한 그릇 안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두루두루 갖춘 건강한 일품요리이자 훌륭한 주식이 된다. 게다가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을 때는 빨리 포장해 갈 수도 있고 밖에서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국수는 다양한 결합이 가능한 음식이다. 면, 국물, 고명, 소스, 재료 등을 조금만 다르게 결합하면 수많은 종류의 면 요리가 탄생한다. 이런 이유로 대량판매도 가능하고 품질관리도 용이한 국수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 특히나 면의 맛과 향보다는 미끈미끈하고 기다란 모양의 기묘한 디자인에서 나오는 매혹적이고 감각적인 식감, 즉 혀에 닿는 촉감, 씹을 때와 목으로 넘어갈 때의 느낌 때문에 면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다. 이런 다양한 이유로 국수는 아시아, 중동, 유럽, 아프리카에까지 널리 전파되었고,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배고픔을 달래는 구황음식으로서, 경사스러운 날 특별한 의미와 소원을 담는 기원의 음식으로서, 또는 가족과 이웃을 잇는 공동체의 음식으로서, 그리고 동서양의 문화와 문물을 잇는 문명의 음식으로서 인류의 사랑을 받아왔다. 한마디로 국수는 인간을 위로하고 축복하며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을 잇는 음식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음식으로서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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