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의 도상학

한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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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말기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창조되었던 파시즘 체제의 권력 이미지를 연구한 책이다. 파시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문학텍스트나 역사적 사건 해석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편재해 있는 이콘(icon)을 찾아 해석하는 도상학적 문화 텍스트로 시도했다. 식민지 시기 한국문화에 나타나는 파시즘의 정치적 심미화 양상을 도상학적 측면에서 밝혀 식민지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재조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둔 이 책은, 총동원 체제의 여러 정책들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된 시각적 수사(修辭) 원리와 대중매체를 통해 이상화되고 심미화된 체제의 긍.부정적 인물 도상들, 그리고 통제경제로 국가 권력의 확대를 추구했던 파시즘 경제체제가 창조한 시각적 도상들의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규명하고 있다.

著者/訳者

目次

책머리에/이미지의 마법, 감각의 마취 1부_ 총동원 체제의 시각적 레토릭 1장 종교적 신앙과 이콘의 정치 신의 이름으로 | 빛의 제국 | 신성한 영역 신사와 토리의 통과 제의성 | 묵도와 궁성요배, 기도하는 자 2장 전통의 재발명과 기억의 정치 의례의 연극성 | 각종 기념일을 기억하라 | 적성의 대중장식 | 향수의 사회학 | ‘화랑도 정신’의 개조 3장 전쟁과 위기의 정치 사실의 세기, 고도국방국가체제 | 방공의 태세, 인공의 라이프 | 전쟁을 기념하라 | 전쟁의 스펙터클, 가두 이동전과 각종 전시회 | 전쟁의 미 | 광고되는 전쟁, 전쟁 광고 2부_ 총동원 체제의 인물 도상 1장 지도자의 도상 보이지 않는 존재로서의 천황 | 흡혈과 영웅 사이, 히틀러의 이미지 | 신성과 부성, 미나미 지로우 | 총독의 소리 2장 소국민의 도상 어린이날, 아동애호주간의 실시 | 건민운동과 국민증식운동 | 신병기공작대원의 모형보국 | 소국민 산업전사, 소년과 소녀의 젠더 정치학 | ‘히틀러 유겐트’, 소년병 모집 3장 병사의 도상 님의 부르심을 받들고서 | 지원병 모집 포스터 | 지원병 훈련소, 남자의 탄생 | 군신 숭배, 이인석 상병, 벚꽃, 군인원호의 정치성 4장 총후여성의 도상 군국의 어머니 | 총후여성, 총후 영역의 사명 | 결전여성, 여성 전사 | 여성 과학자, 식보국대, 제국의 영양학 | 종군 간호사, 군국의 누이들 | 농업 전사, 흙의 정치학 5장 노동자의 도상 생산의 기계, 증산전사 | ‘불꽃’의 수사, 해머, 신성한 신체 | 만주와 남방, 낙원 건설의 개척전사 | 애국반, 몸뻬 부대 6장 체제의 적들, 적성의 도상 미·영 제국의 악마화 | 스파이=여성성 | 국민방첩주간, 보이지 않는 적, 말없는 인간 | 총후자숙의 모드 3부_ 총동원 체제의 물신화와 통치성 1장 국민 신체의 인적 자원화와 감성의 관리 올림포스의 영광 | 체위향상, 힘과 미의 제전 | 국민건강증진 주간과 체력검사 | 황국신민체조와 국민 오락 | 명랑공영권의 건설, 친절운동, 감성경제학 2장 금속공출, ‘철의 단결’과 통제경제의 관리 황금총동원령과 애국금차회 | 유기헌납, 철의 단결 | 동상공출 | 저축신체제 3장 물신적 애국주의와 사물의 관리 국어상용 | 시의 기념일 | 국방동물, 애마일 | 애국기 헌납운동, 응소되는 만물 참고문헌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권력이 엉겨 붙은 이미지의 마법권-도상학적 측면에서 밝힌 정치적 심미화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영상으로 재현된 이미지는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걸어온다. 이미지에 생명을 부여하며 살아가는 것은 비단 전근대적인 영역의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지금도 여전히 우리는 어떤 이미지에 매료되고, 복종하며, 보복의 감정으로 훼손하고 있다. 이처럼 이미지의 마법권 속에 놓여 있는 인간들의 속성 때문에 권력자들은 이미지를 통한 민중의 지배를 기획해왔다. 정치적 프로파간다는 대중매체의 시각화를 통해 미학의 범주로 변화되었다. 권력의 이미지에 대한 사유는 주로 정치적 위기의 압박 아래 탄생하고 개발되어 왔다. 파시즘 정당들은 민중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집단적 동질성과 참여의식을 부여하기 위해서 시각적인 디자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며 모든 공공 행사를 스펙터클한 형태로 꾸몄다. 일제 말기 파시즘 체제는 대중 동원과 사상주입의 목적으로 시각적 프로파간다의 창안에 주력하였다. 식민지 지배당국은 신문이나 잡지, 사진, 영화, 방송 등을 선전 수단으로 활용하였을 뿐 아니라 포스터, 삐라, 전단지 같은 각종 인쇄물, 그리고 ‘국민운동’, 좌담회와 강연회, 전람회 같은 각종 행사 등을 포함하여 다양한 선전방법을 개발했다. 이처럼 파시즘 체제는 정치적 교육을 위해 시각에 특권을 부여하여, 모든 유형의 시각적 프로파간다 생산물 창출에 노력을 기울였다. 일본 파시스트 지도자들은 일제 통치 기간 동안 이중언어에 대한 불편 때문에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계층의 사상 주입을 위한 시각적 방법에 고민했고, 그렇게 고안된 시각적 프로파간다는 조선의 높은 문맹률과 열악한 언론매체의 상황을 극복하고 파시즘 체제의 메시지가 폭넓은 민중 계층에게 도달하도록 하였다. 때문에 식민지 시기 총동원 체제 속 권력의 도상에 대한 해석은 파시스트 문화의 단상만을 그리는 풍속도가 되어선 안 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소명출판, 2013)는 일제 말기 조선인들이 창조하고 유포했던 권력의 이미지가 갖고 있는 의미와 그 의미를 파생시키는 주체의 내면 풍경까지 해석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책은 일제 말기(1937~1945) 다양한 매체를 통해 창조되었던 파시즘 체제의 권력 이미지를 연구한 것이다. 따라서 파시즘 문화에 대한 이해를 문학텍스트나 역사적 사건 해석이 아니라 문화 전반에 편재해 있는 이콘(icon)을 찾아 해석하는 도상학적 문화 텍스트로 시도했다. 식민지 시기 한국문화에 나타나는 파시즘의 정치적 심미화 양상을 도상학적 측면에서 밝혀 식민지 파시즘 문화의 풍속도를 재조명하는 데 그 목적을 둔 이 책은, 총동원 체제의 여러 정책들에 대한 국민의 믿음을 창출하기 위해 사용된 시각적 수사(修辭) 원리와 대중매체를 통해 이상화되고 심미화된 체제의 긍.부정적 인물 도상들, 그리고 통제경제로 국가 권력의 확대를 추구했던 파시즘 경제체제가 창조한 시각적 도상들의 정치경제학적 의미를 규명하고 있다. 시각적 레토릭으로 노린 비언어적 정치 먼저 총동원 체제가 어떠한 시각적 수사(修辭) 원리를 활용하여 프로파간다에 대한 믿음을 창출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이는 체제의 정당화를 확립하기 위해 고유의 역사를 창조하는 파시즘의 신화학에 대한 규명이다. 여기에서는 파시즘 체제의 자기 동일성을 형성하는 본질적 요소로써의 이미지, 제의, 신화 같은 비언어적 형식이 대중을 동원하는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시각적 언어인 도상적 코드는 필수적으로 시각적 서사를 구성하며 감상자에게 현현된다. 이러한 서사는 감상자가 현실을 조직하고 의미를 구성하는 하나의 방식을 제공한다. 국가통치체제의 확립에 있어서 항상 개인과 전체의 대립.통일의 문제가 관건으로 부상한다. 식민지 조선에서 구현된 파시즘 체제 역시 이와 같은 고민을 했다. 신동아건설의 대목표는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다른 방식의 통합 원리를 전제로 구현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피를 매개로 한 민족적 통일성을 강조하던 나치즘류의 비합리주의적 파시즘은 국내 실정에 사실 여러 가지로 부합하지 않았다. 조선과 일본은 피의 동일성만을 가지고서 결합의 원인을 설명해낼 수 없는 난점들이 존재했고, 일만지(日滿支) 삼국을 중심으로 한 동아협동체(東亞協同體)는 피의 동일성만을 존중하는 혈통지상주의가 어울리지 않았다. 혈통과 언어와 풍속을 달리하면서도, 한 개의 확고한 결합체를 이루기 위한 방법이 모색되어야 했던 것이다. ‘타자가 사실은 타자가 아니라 자기라는 것’을 참으로 느끼는 고도의 결합은 이콘의 정치를 통해 시도되었다고 볼 수 있다. 파시스트 정부의 정치적 심미화 효과는 종교적 믿음을 창출하는 이콘의 정치, 각종 기념일과 의례의 전통을 발명하는 기억의 정치, 대동아전쟁이라는 전시체제의 관리와 국민 통합을 도모하는 위기의 정치, 이 세 가지 방식의 시각적 레토릭으로 구현되었던 것이다. 이상적 인간형과 배타적 인간형이 교차하는 식민지 도상 체제의 동원과 배제 논리로 창조된 파시스트 인간형의 도상적(圖像的) 재현을 다루고 있다. 일본 제국은 동양 제민족으로 구성된 민족 공동체 개념으로 식민지 조선을 포괄하려 하였다. 따라서 파시즘 정책 선전 역시 민족 지도자, 어린이, 여성, 병사,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성별에 맞는 방식을 동원해야 했다. 이 부분을 밝히기 위해 이 책은 정치 포스터, 잡지 표지화, 전람회 같은 시각적 전시, 그리고 기념비적 조각 등에 ‘직분(職分)의 윤리’를 강조하며 재현된 여섯 개의 인물 도상 이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상’이라 불릴 수 있는 이상적 인간 모델의 시각적 상징은 타자로부터 그들을 구별하는 동화와 배제의 논리 반복을 통해 특징적인 윤곽을 획득한다. 이미지는 가치를 세우고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국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과 전술은 애국의 주제로 수렴되는 이상적인 인간형을 창조하고 그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반복 재생시켰다. 시각화된 것은 확실히 사실화되는 기능을 갖고 있다. 대중 의식을 변형시키려는 노력 속에서 권위가 부여된 이들 도상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파시스트 체제의 이데올로기와 공명하였다. 체제의 정책에 부흥하여 재현된 이상적인 인간형은 ‘총후미담’, ‘전쟁미담’ 등 각종 미담이 환기하는 감격과 애국적 열성을 구현하고 있다. 이들의 애국적인 행동은 반복적인 패턴을 통해 모방을 유도한다. 그에 비하여 ‘방공방첩(防空防諜)’, ‘총후자숙(銃後自肅)’ 같은 체제의 정책에 반하는 인간형은 배타적 이미지로 주조되고 적대감과 경계심을 조성하여 국민적 통합을 도모하였다. 사실 식민지의 도상은 이 두 대립되는 이미지들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의미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그것을 창조해낸 사람들의 가치를 반영할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들의 정치적 무의식에서 형성된 가치를 발산한다. 따라서 도상들이 지니고 있는 실제적 의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각 도상들을 그 이전 시기의 도상들과 비교하며 새로운 체제 속에서 새롭게 부여되는 의미의 정확한 특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도상들의 양상을 살피는 가운데 대동아공영권의 이상이 균열되는 지점들을 고찰할 수 있다. 통치기술로써의 ‘시각적 정치경제학’ 파시즘 체제가 이콘의 시각적 경제로써 국민의 욕망을 통제.관리하는 ‘통치성’에 관하여 밝힌다. 일제 말기 파시즘 체제에 이르러 국가통치술로써 정치적.경제적 계산을 활용하는 ‘정치경제학’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일제 말기 파시즘 체제가 식민지 조선을 시각적으로 지배하는 이콘의 정치 속에도 이러한 ‘약속’, 즉 교환의 논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파시스트 정부는 총동원 체제에 부합하는 신인간형을 조형하기 위해 현대인간을 개조하고 재창조하려는 혁신을 꾀하였다. 그러한 혁신은 우선 조선 민중의 자본주의적.개인주의적 욕망을 통제.관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했다. 여기에서 ‘정치경제학’이란 지식이 국가의 통치합리성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통치술로 활용되고 있던 현상을 살펴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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