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불안과 좌절, 고통과 절망의 시대에 우리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야 이유는 무엇인가?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이런 삶에서 살려는 모든 의지는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의지뿐이다. 그러나 이 의지는 불행의 원인이므로 그 의지를 포기해야 한다. 생존을 욕망하지 않는 의지가 순수한 의지이며, 바로 이것이 불안과 절망의 세계로부터 자유를 얻는 길이다.’ 그는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고, 한편으로는 삶의 의지를 이야기했다. 인생 자체가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끝까지 감당해내야 한다. 그것이 삶에 대한 태도다.
이 책은 마치 쇼펜하우어가 아주 특별한 인생 강의를 하는 것처럼 꾸몄고 소제목을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제1강부터 18강까지 편하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생각하라, 삶의 본질을 마주하라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19세기 전반기를 풍미한 철학자들 중의 한 사람이다. 우리는 쇼펜하우어를 생각하면 실존의 고통에 몸부림치며 삶을 가치 없는 것으로 판단한 염세주의 철학을 먼저 떠올린다. 이와 함께 따라오는 것이 우울함, 자살, 죽음 같은 부정적 시각이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열렬한 추종자들을 많이 얻었는데, 니체, 바그너, 릴케, 헤르만 헤세, 토마스 만, 프로이트 등이 그들이다. 그들은 왜 이 염세주의 철학자의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몇 번씩 읽었을까? 이런 사실이 호기심을 유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쇼펜하우어는 평생 고통 속에 살다가 허망하게 죽어가는 인간의 현실에 일찍 눈을 떴고 이런 부조리한 현실을 애써 포장하지 않았다. 쇼펜하우어의 눈에 비친 세계는 결코 조화롭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지극히 불완전하고 고통에 가득 차 있었다. 프랑스혁명의 실패로 인한 자괴감과 무기력이 전 유럽에 만연했던 허무적인 사회 분위기와 그의 과민한 성품으로 염세주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의미에서 염세주의자는 아니다. 기존 철학자들이 세상의 조화로운 원리를 발견하려고 했던 것과는 달리 세상은 조화롭지 않은 부조리와 모순 덩어리임을 증명했기 때문에 염세주의자라는 꼬리표를 달았지만, 사실 그는 어느 누구보다도 인간의 존재와 인식 세계를 정직하고 날카롭게 통찰했던 철학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심지어 당대 대철학자이자 관념론의 대가였던 헤겔에게 ‘헛소리를 지껄이는 우둔한 야바위꾼’이라 몰아세우며 스스로 그의 적수가 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고통에 대한 인식을 출발점으로 삼고 체념한다는 점에서 염세주의 철학자라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만, 쇼펜하우어는 결코 현실의 삶을 부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고통이 있는 현재를 가치 있게 보았다. 쇼펜하우어는 고통은 망상이며, 아무것도 아닌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거기에 내용을 만들어 넣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고통은 그 어떤 논리적 근거도 없으며, 삶을 불행하게 만들거나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 자신이라고 말한다. 이런 점에서 그의 철학은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좌절하거나 굴복하지 않고,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하다.
삶이 힘들고 고통이 따르지만 그것은 인정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긍정적인 효과를 미친다. 또한 그의 철학은 부정과 거부의 방법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는 힘을 길러주고 현실의 구속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따라서 쇼펜하우어의 철학의 핵심인 삶에서 의지의 부정은 너무 바쁘게 살고 맹목적인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에게 냉정한 인식으로 현실을 바라보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누구나 자신이 지닌 존재의 무게를 느끼며 살아간다. 삶의 무게와 함께 얽히고설킨 모든 문제는 고통으로 연결된다. 바로 그 고통에 대한 인식만이 고통으로부터 자유를 준다. 쇼펜하우어는 이렇듯 고통의 삶으로부터 벗어나는 비결을 제시한다.
‘모든 인생은 고통이다. 이런 삶에서 살려는 모든 의지는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원인이다.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의지뿐이다. 그러나 이 의지는 불행의 원인이므로 그 의지를 포기해야 한다. 생존을 욕망하지 않는 의지가 순수한 의지이며, 바로 이것이 고뇌의 세계로부터 자유를 얻는 길이다.’
불안과 좌절, 고통과 절망의 시대에 우리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어야 이유는 무엇인가? 그는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고, 한편으로는 삶의 의지를 이야기했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나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밖에 없다’라고 했다. 또한 자신을 극복하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도 했다. 인생 자체가 고통이라면 그 고통을 끝까지 감당해내야 한다. 그것이 삶에 대한 태도다.
그러나 과연 쇼펜하우어의 책을 끝까지 읽은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쇼펜하우어는 자기 책을 최소한 두 번 이상 읽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사실 그의 책을 읽어내려면 많은 인내심이 요구된다. 그래서 이 책은 쇼펜하우어 책을 읽기 쉽게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제2판, 그의 인식론, 도덕론, 예술론, 여성론, 종교론 등을 담은 《부록과 보유》에서 일부분씩 문장을 가려 뽑아 편역을 시도했다. 그리고 편집을 하면서 마치 쇼펜하우어가 강의실에 아주 특별한 인생 강의를 하는 것처럼 꾸며보았고 소제목을 달아서 이해를 도왔다. 제1강부터 제18강까지 편하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쇼펜하우어의 철학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을 끝까지 읽은 후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꼭 일독하기를 다시 한 번 권한다. 근대 철학을 대표하는 고전 가운데 하나인 이 책은 칸트 철학의 한계를 지적하고 쇼펜하우어의 독자적 세계관을 설파한 명저다. 이 책은 맹목적인 의지에 이끌리는 세계와 주관에 의해 파악되는 세계를 구분하고 인식을 확장해 표상으로부터 인식의 세계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쇼펜하우어의 사상이 잘 드러나 있다. 이 한 권의 책이 여러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지도 모른다.
대학에서 처음 학문의 세계에 입문하던 시절, 한 고서점에서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를 접하고, 이 획득한 보물을 아침 6시에 읽기 시작해 새벽 2시까지 읽었다. 그것도 2주일 동안 매달렸다.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고 나는 세계와 인생, 그리고 나 자신의 본성이 소름끼치도록 웅장하게 비치고 있는 하나의 거울을 보았다. 나는 여기에서 병과 건강, 유배와 피난처, 지옥과 천국을 보았다.
-프리드리히 니체
나는 쇼펜하우어의 책을 여러 번 음미하면서 읽었다. 그는 전 인류 중에서 가장 천재적이며 독창적인 인간이다.
- 톨스토이
쇼펜하우어는 세상의 고통과 혼돈, 열정, 악에 대하여 이야기한 첫 번째 철학자다. 이 모든 것을 다른 철학자는 보지 못한 듯하다.
-카를 융
나는 인류의 정신문화에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인식이 법칙으로 간주될 날이 올 것을 기대한다.
-바그너
쇼펜하우어가 삶의 고뇌를 논함에 있어, 그의 천재적인 글 쓰는 재주가 가장 빛나게, 또 가장 냉엄한 완성의 정점에 도달했다.
-토마스 만
쇼펜하우어의 명쾌한 문체와 세련된 표현만큼은 질투할 정도였다.
-괴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