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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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작은 존재이므로 작은 것이 아름답다 ★★출간 20주년 기념 개정판 ★★법정 스님, 정희진, 조효제 강력 추천 거대주의와 물질주의에 제동을 걸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다! 환경, 경제, 국제 정치를 아우르는 우리 시대의 고전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환경 운동사 최초의 총체적 사상가로 평가받는 E. F. 슈마허의 역작이다. 1973년 첫 출간된 이 책은 성장 지상주의에 사로잡힌 현대인에게 큰 충격을 주어 단숨에 시대의 문제작이 되었다. 모두가 자본주의 문명의 화려한 경관과 물질적 풍요를 동경할 때 그에 반기를 들며 ‘작고 소박한 것’의 가치를 역설했기 때문이다. 핵심은 거대주의와 물질주의 비판이다. 현대인에게 거대주의와 물질주의는 추구해야 할 이상일 뿐 아니라 모두가 내면화한 가치다. 현대인은 거대주의와 물질주의에 맞추어 자신의 행동과 사유를 조율했고 하루빨리 이들이 약속하는 장밋빛 미래를 달성하고자 노력했다. 그러나 우리가 거대주의와 물질주의의 이상에 가까워질수록 미처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부자와 빈자, 도시와 농촌, 교육받은 자와 그렇지 못한 자의 격차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고, 여기에서 좌절, 소외, 절망, 범죄, 현실 도피, 정신적 죽음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겼다. 요컨대, 현대인은 완전히 ‘뿌리뽑힌’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슈마허의 진단이다. 우리에게는 영속성을 위한 경제학이 필요하다 주류 경제학의 타성에 젖은 인류의 생각을 바꾼 책 슈마허는 가장 먼저 경제학의 위상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학의 위상은 단순한 분과 학문 그 이상이다. 효율성과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학은 거대주의, 물질주의 조류와 맞물려 종교와 같은 영향력을 행사한다. 하지만 경제학은 자신의 사회적 위상에 걸맞은 책무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일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 자연과 자원의 가치를 전체적으로 조망하지 않고 숫자로 환원하는 데만 집중한다. 그러나 숫자와 달리 자연과 자원은 무한하지 않기에 경제학은 인류 삶의 영속성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것이 슈마허의 진단이다. 슈마허의 경제학 비판은 방향성을 상실한 채 질주하는 과학 기술 비판으로도 나아간다. 슈마허는 현대 사회가 모든 문제를 거대한 기술로만 해결하려 하는 점을 우려하며 유기적인 것, 부드러운 것, 비폭력적인 것, 우아하고 아름다운 것을 과학 기술의 새로운 목표로 설정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불교경제학, 중간 기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상상력 거대주의와 물질주의, 그와 짝을 이룬 경제학과 과학 기술을 강력히 비판하는 슈마허는 교육, 토지 이용, 산업, 개발과 발전, 국제 원조, 화석 자원과 원자력, 도시와 농촌, 실업 등 현대 사회의 병폐가 누적된 여러 영역의 현실을 조망한다. 그러고는 작고 소박한 것의 아름다움을 중시할 때 가능해지는 변화와 새로운 세상을 위한 상상력의 도구를 구체적으로 그려낸다. 불교경제학, 중간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슈마허는 소박함과 비폭력을 강조하는 불교경제학이 형이상학적 맹목성에 사로잡힌 주류 경제학을 성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보았다. 불교경제학은 ‘최적의 생산 패턴’으로 소비를 극대화하려는 주류 경제학과는 달리 ‘적절한 소비 패턴’으로 인간의 만족을 충족하는 데 관심이 있다. 불교경제학은 경제적 재화가 아닌 인간의 소박한 만족감에 초점을 두는 경제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슈마허가 처음 고안한 중간 기술 개념도 마찬가지다. 중간 기술은 대량 생산 기술의 폐해와는 거리를 두면서도 낙후한 기술보다는 우수한 기술을 지칭한다. 중간 기술은 대량 생산 기술처럼 인간의 손과 머리를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지 않고 인간의 역량을 기술의 중심에 들인다. 선진국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거대 기술을 개발도상국과 후진국에 억지로 적용하는 대신 지역의 문제를 지역민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기술의 직접성과 단순성을 회복하자는 것이 중간 기술의 취지다. 자본주의에 관한 가장 구체적인 대안 소외된 인간을 위한 사유의 대전환을 촉구하다 작은 조직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이다. 슈마허는 소규모이면서도 성공을 거둔 민간 기업 스콧 베이더가 어떻게 사회적 책무를 저버리지 않고 모두를 위한 혁신을 이어왔는지를 집중 조명한다. 나아가 스콧 베이더의 성공 사례에 자신의 정치적 상상력을 더해 소유권, 국유화 등의 정치 경제적 개념을 적극적으로 재사유할 것을 제안한다. 이제 우리에게 시급한 건 속도와 크기가 아닌 방향성이다. 산업의 이상이 생명을 배제하는 것이 되어버린 시대, 인간이 중심인 경제의 가능성을 상상한 슈마허의 사유는 여전히 빛난다. 거대주의와 물질주의가 횡행하는 한 인류는 슈마허의 통찰을 계속 필요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