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공간 브랜드 디자인 그리고 스타일을 만든 사람들 이 책은 여행책이 아니다. 『도쿄 큐레이션』은 도쿄라는 브랜드 자체를 경험하는 여정이다. 오랜 시간 잡지사 패션 에디터로 일하다가 현대카드 마케팅 관련 부서로 이직한 저자는 어느 날, 도쿄에 살게 되었다. 별안간 도쿄라는 여행지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현실에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들어가 봐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이 있다’는 첫 문장은 저자가 이야기를 시작하며 전하는 메시지이자, 우리가 도시를 관찰하게 될 시점이 된다. 누구보다 브랜드의 탄생과 죽음을 가까이 목격한 에디터로서, 6년 동안의 도쿄 생활자로서 도쿄 로컬의 삶이 지닌 빛과 그림자를 균형감 있는 시선으로 담았다. 에디터의 프리즘으로 바라본 일본의 순간은 결국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도 유효한 영감이 될 것이다. ‘도쿄 큐레이션’은 수많은 정보의 파도 속에서 우리 자신의 취향을 유연하게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도쿄라는 브랜드를 경험하는 여정 그리고 풍경을 만드는 사람들과의 대화 수많은 브랜드가 수없이 뜨고 지고, 라이프스타일이란 단어 자체가 지나치게 소비되는 요즘, 이 책은 도쿄라는 브랜드를 경험하며 지금의 문화를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티브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 근본적 의미에 대해 돌아보게 한다. 단지 무엇을 추구하고 좋아하는 표면적 멋이 아닌, 정신적 근간을 만드는 일에 대해서. 라이프스타일의 출발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하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도쿄라는 도시에서 출발해야 할까? 이 시대에 누가 무엇을 먼저 시작했는지 오리지널리티를 따지는 것보다 중요한 건, 그것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지속적으로’ 키우며 브랜딩하는 것이다. 일본이 정말 잘하는 것이 이 브랜딩이다. 무서운 힘이다. 그러니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드는 일, 브랜딩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도쿄는 더욱 자주, 오래 머물러야 할 생명체와도 같은 도시다. 그저 일본에 관심이 많은 사람, 혹은 눈앞의 현실을 내려놓고 당장이라도 어딘가로 도망가고 싶었던 사람에게도 도쿄는 매력적이다. 남다른 공기와 감동적 분위기, 뭔가 좋았다는 느낌들은 다시 그 도시를 향하게 한다. 이 책은 그러한 ‘도쿄의 공기’를 읽는 책이다. 관광객의 시선이 아닌 에디터가 거주한 도쿄 생활 속에서 만난 공간과 브랜드 디자인 이야기, 그리고 일본을 움직이는 크리에이터에 관한 생생한 인터뷰를 실었다. , 의 공간과 콘텐츠가 도쿄 생활자의 을 이루는 일상 이야기, , 그리고 에 이르는 각각의 다섯 장 이야기는 주제별 여행을 디테일하게 돕는 도쿄 견문록이며, 저자가 새로운 사람들과 좌충우돌 부딪히며 조금씩 확장해온 소통의 기록이기도 하다. 최근 도쿄에도 유난히 새로운 호텔과 복합문화 시설, 카페, 숍의 수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옥석을 가려내야 하는 새로운 과제가 추가되었다고 한다. 다시 시작될 우리의 여행을 위해 이 책의 안목을 전한다. 잠시 도쿄행을 미루더라도 이 책을 만나야 할 이유는, 섬세하고도 유쾌한 문장 사이사이 자신의 일과 생활을 만나는 태도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도쿄 생활자인 저자가 마음을 다해 선보인 6년의 기록을 따라 우리의 미감을 쌓아가는 경험은, 우리 도시를 바라보는 영감으로도 확장된다. 취향이란 ‘나를 둘러싼 환경의 부산물로’로 어느샌가 각자의 빛깔로 빛나는 것이라는 저자의 문장처럼. 『도쿄 큐레이션』은 지금 당장 그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으로 가득 채우면서도, 우리가 지금 머무는 공간에서 색다른 여행을 시작하게 한다. 이 책의 여정 1 형태 : 도시 콘텐츠와 자연이 이루는 문화 도시 콘텐츠를 구성하는 갤러리와 미술관, 공원, 호텔, 공공시설 등을 산책하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담았다. 저자가 눈과 마음으로 만난 공간은 일상의 기분 좋은 자극을 전하며 우리 풍경을 바라보는 방법으로도 재발견된다. 무엇이든 가져와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일본인 특유의 와(和)사상을 목격한 미술관, 도쿄에서 만난 ‘조선백자’ 전과 오쿠라 집고관에서 만난 석탑 이야기는 우리의 것부터 되돌아볼 기회의 목소리처럼 다가온다. 2 빛 : 취향으로 빛나는 물건과 숍 우리가 도쿄를 잊지 못하는 것은 작은 가게에서도 상품 자체를 초월한 어떤 인상적인 분위기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히 물건을 구매하는 것 이상으로 직원과 소통하며 누군가의 컬렉션이 놓여진 그 공간의 느낌과 공기를 함께 공유하는 것. 그렇게 숍을 체감하는 과정의 순간을 저자는 ‘마음의 환기’라 했다. ‘아름다운 물건만 모아놓았다고 편집숍이 아니다. 아트 디렉터의 철학과 그것을 풀어내는 형식이 중요한 이유는 결국 그것이 공간의 유니크하고도 절대적인 취향과 분위기를 만드는 핵심 요소가 되는 까닭이다.’ ‘물건은 인간의 정신과 연결되어 있다’는 문장처럼, 우리의 일상에서 물건이 중요한 진짜 이유는 물건이 전하는 철학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자신의 빛깔로 빛나는 숍에서 물건들의 감각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철학과 안목을 만나보길 바란다. 3 풍경 : 도쿄 생활자로서의 일상 저자가 도쿄 생활에 머물며 <풍경>을 이루는 이야기다. 일상적 리듬 속에서 오모테나시 정신, 인간을 배려하는 의식인 다도의 정신, 불완전함에서 완전함을 발견하는 킨츠기, 그리고 표현하지 못한 채 공기처럼 존재하는 그들의 마음을 읽는 법, 우리가 일본을 말할 때 이해할 듯 이해하지 못하는 문화 키워드에 대해 경험자로서 들려준다. 저자가 일본 사회의 한 단면에 들어가기 위한 몸부림으로 시작한 이케바나 이야기에는 도쿄의 리듬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의 시간이 느껴진다. 이케바나 꽃 재료들 앞에서 고민하는 시간이 다짐의 시간으로 나아가듯, 일본의 시간엔 기다림이 필요한 것이다. 4 맛 : 로컬들만 가는 진짜 맛집 저자가 진심으로 아끼는 진짜 로컬 맛집을 공개한다. 맛뿐만 아니라 일본인의 DNA에 심어진 어떤 굳은 심지, 한 나라의 음식을 다루더라도 지역별, 스타일별로 각기 다르게 파고 들어가는 일본만의 주무기, 음식을 향한 셰프의 진심이 담긴 오모테나시를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다. 5 사람 : 지금, 도쿄를 만들고 있는 크리에이터들 도쿄의 마지막 여정은 문화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에 이른다. 결국 모든 것의 끝에는 사람이 있고, 도쿄 여행도 그 도시의 풍경을 만든 사람들로 기억될 것이다. 도쿄라는 브랜드를 만든 크리에이터들을 저자가 직접 만나 나눈 대화를 공개한다. 일본에 대한 지식과 매뉴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교감이 있어 담을 수 있는 철학이다. 그리고 5장 후. 도쿄 너머 예술품 같은 자연이 펼쳐지는 <BEYOND Tokyo>, 실제 저자가 마지막으로 독자에게 편지를 보내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쓴 <당신에게 보내는 도쿄의 눈부신 계절> 동선도 놓치지 말기를. 우리의 여행은 다시 시작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