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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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책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열정이 있다.” 빈센트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열정’일 것이다.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도 "나는 책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열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썼듯이 책은 그에게 중요했다. 그는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4개 국어를 사용했는데 같은 책을 각각 다른 언어로 되풀이해서 읽으며 여러 구절을 외우고 필사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빈센트가 무엇을 읽고 썼으며, 독서에 대한 열정이 그의 예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하면서 그의 삶과 작품을 새로운 시각에서 살핀다. “책과 현실과 예술은 나에게 같은 것이다.” 빈센트는 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자신이 읽고 있는 책에 대해 열정적으로 언급했는데, 이들 편지 속에서만 이백 명 넘는 작가를 언급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들 가운데 그가 특히 좋아했던 찰스 디킨스,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쥘 미슐레, 피에르 로티, 해리엇 비처 스토, 토마스 아 켐피스, 오노레 드 발자크 등 위대한 작가들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 작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빈센트는 자신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인생의 경로를 과감히 바꾸어 화가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우린 저녁에 자주 소리내어 책을 읽는다” 빈센트는 동생 테오를 포함해 가족들과 많은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편지들은 빈센트가 자신의 인생과 예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빈센트의 독서습관도 가족들이 저녁마다 한자리에 모여 큰 소리로 책을 읽는 시간을 통해 어려서부터 형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겐 그의 불운과 광기 어린 천재성이 트레이드마크처럼 강하게 각인되어 가족들과 유대가 단단했던 그의 평범한 모습은 가려져 있다. 이 책에서 우리는 누구보다 성실하게 노력하며 삶의 가치를 ‘진실과 아름다움’에 두고 이를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밀고 나간 한 인간을 마주하게 된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작가의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예술가를 찾는다” 책은 빈센트의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 그에게 책은 믿을만한 길동무이자 가르침을 주는 스승이었고 소울메이트였다. 그는 예술 간의 경계를 의식하지 않고 좋아하는 작가들과 세대를 초월하는 대화를 나누고, 예술적 발전의 동력으로 삼았다. 그는 또한 책을 쓴 작가에 대해 알고 싶어 했다. 여동생에게 쓴 편지에도 ‘나는 책을 읽을 때 그 안에서 책을 만든 예술가를 찾는다’고 했다. 이런 독서 경험을 통해 빈센트는 책 속에서 회화적 이미지를 포착하고 그 느낌을 내면화한 뒤 자신만의 그림으로 표현해냈다. 이 책은 당대의 문학과 회화를 자신의 방식으로 통합한 빈센트의 독특한 면모를 풍부한 시각자료를 통해 보여주는 연구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