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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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여 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여전히 빛을 발하는 풍자와 지혜 옛날 어느 농부에게 네 명의 자식이 있었다. 맏아들은 권력을 추구하는 군인, 둘째 아들은 돈을 추구하는 상인, 셋째 아들은 ‘바보처럼’ 성실하게 땀 흘려 일한 노동의 대가로 살아가는 농부, 그리고 막내딸은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이지만 총명하고 정의로운 여성이다. 도시로 나가 출세한 형들은 어려움을 겪을 때 고향으로 돌아와 재산을 탐내지만 ‘바보’ 이반은 자기 재산을 기꺼이 내주고 그들을 위해 집을 지어주거나 자기 잠자리까지 내주고, 사치스럽고 교만하고 심지어 ‘갑질’을 하는 그들의 아내를 위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어준다. 두 형제에게 권력욕과 재물욕을 불어넣어 타락시킨 악마들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바보’ 이반도 타락시키려 하지만, 순수하고 정직한 이반에게 오히려 망신을 당하고 쫓겨난다. 심지어 변장하고 이반의 집에 찾아왔던 악마는 이반의 장애인 여동생 말라니아에게 혼쭐이 나기도 한다. 그녀는 일하지 않고 꾀를 부려 부유하게 사는 자, 노동하지 않아 손바닥에 굳은살이 없는 자는 아예 식탁에 앉지도 못하게 한다. 말을 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당시의 약한 성 여성 막내가 허세와 허위를 응징하는 대목은 통쾌하기까지 하다. 재물과 권력에 대한 욕심으로 혼탁해진 사회에서 형제간에도 부모의 유산을 두고 싸움을 벌이고, 열심히 일해 돈을 벌기보다 투기나 불로소득을 노리는 세태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작품은 1886년에 쓰였으나 13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생생하게 빛을 발한다. 인간을 탐욕과 싸움으로 타락시키는 악마는 여전히 살아 있다는 뜻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