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태춘 · エッセイ
34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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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가수 정태춘의 노래 에세이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천년의시작, 2019)가 출간되었다. 이번 노래 에세이집은 정태춘.박은옥의 데뷔 40주년을 맞아 기획된 ‘정태춘 박은옥 4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써 우리가 익히 애청愛聽했던 정태춘의 주옥같은 노래 가사와 미발표작으로 남은 신선한 노랫말이 저자의 핍진성 있는 에세이와 함께 실려있어 음악으로 들을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저자가 자서에서 “나는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나의 이야기를 해왔다”고 밝혔듯이, 이 노래 에세이집은 개인 삶의 연대기적 성격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당대를 함께 살아온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흥미롭게 다가온다. 제1부 ‘내게 노래는 이렇게 왔다’에서부터 제5부 ‘2012년, 10년 만의 새 앨범’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책장을 넘기면서 익히 알고 있었던 가수 정태춘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는 재미에 흠뻑 빠질 수 있다. 노래 가사에 얽힌 사연은 우리로 하여금 정태춘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안내해 줄 뿐만 아니라, 저항과 투쟁의 역사의 산 증인인 정태춘 시인의 생활력에서 풍기는 인간적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가수 정태춘의 오랜 음악적 동료이자 아내인 가수 박은옥은 이번 에세이집에 대하여 “정태춘은 원래 서정적인 노래를 했던 사람이다. 초기 노래에도 이후의 노래에도 그의 노래에는 관통하는 하나가 있었다. 비록 개인의 일기에서 사회의 일기로 바뀌고 후반에 다시 그 둘을 함께 드러내 보여 왔지만 여전히 그 서정성은 그의 노래에서 떠나지 않았고 그게 다 정태춘의 서정이었구나 싶다”고 평했다. 같은 맥락에서 해설을 쓴 오민석 문학평론가는 “정태춘의 정치성은 일상생활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바로 그 일상성의 두터운 토대가 (우리로 하여금) 그의 정치성을 더욱 신뢰하게 만”들며, “그의 정치성은 ‘기획’된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도 진지한 일상의 축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분출된 것이기 때문”에 “정태춘의 관객들은 그가 가장 직접적인 정치적 발언을 할 때조차도 실존적인 고뇌로 가득 찬 그의 서정적인 노래들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그 두텁고 넓은 일상의 정서를 배경으로 그것을 듣는다”고 평했다.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에는 한국 사회의 모순과 저항을 온몸으로 담아낸 가사 12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의 아름다운 노랫말과 생활에 천착한 에피소드를 천천히 음미하다 보면 이 기저에는 사람들 사이에 사랑이 깊게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해설의 말처럼 그의 대부분의 노래는 사실 “직접적인 정치 담론이 아니라 고뇌와 자성自省으로 점철된 ‘일상의 노래들’이며, 그것의 여파”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에세이집은 ‘가수 정태춘’ 이전에 ‘인간 정태춘’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요컨대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는 한국 음악사에 길이 남을 정태춘의 주옥같은 노래 가사와 그의 진정성 있는 에세이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면서 우리와 험난한 세상을 함께 건너가는 시내버스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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