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제전

김원일 · 小説/歴史
43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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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질기게 분단문학을 천착해 온 김원일 필생의 역작. 저자가 대학시절 구상해 80년부터 집필에 착수, 무려 18년만에 완간한 대작이다. 1950년 1월부터 10월까지, 경남의 소읍 진영과 서울, 평양을 무대로 한국전쟁의 시간을 다양한 계층의 인물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으로, 전쟁과 이념에 대한 거시적 시야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대 한국인의 수난을 충실히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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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目次

1권 1월 ―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2월 ― 지키기, 깨부수기 2권 3월 ― 토지는 누구의 소유인가 4월 ― 떠나는 사람, 남는 사람 3권 5월 ― 지하생활자들 6월 ― 인민공화국의 전쟁 4권 6월 ― 인민공화국의 전쟁 7월 ― 해방구 서울, 살아남기 8월 ― 자유, 그 신기루를 찾아 5권 9월 ― 죽은 자를 넘고 넘어 10월 ― 전쟁, 타오르는 불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1. 18년의 집필 기간, 13년 만의 개정판 출간 1980년 『문학사상』에 연재를 시작해 1997년 문학과지성사에서 일곱 권 분량으로 완간되기까지 『불의 제전』은 18년의 세월에 걸쳐 씌어진 작품이다. 그러나 여덟 살 소년으로 서울 충무로 4가에서 6?25 한국전쟁의 발발을 목도하고 그 와중에 남로당 공산주의자였던 부친이 월북함으로써 가족간 생이별의 비극을 겪은 이래, 전쟁의 ‘어둠’과 ‘피’, 그 광포한 이념의 쟁투를 곱씹으며 간난과 궁핍의 성장기를 보내야 했던 작가 김원일에게 『불의 제전』의 출발은 1950년 그해로 소급될 수밖에 없다. 기실 이십대에 갓 들어선 1962년,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으면서 제일 먼저 떠올린 게 바로 지금의 『불의 제전』 이야기였고, 실제 삼백여 매에 가까운 초고를 쓰기도 했다. 김원일의 초기 대표작 「어둠의 혼」을 비롯한 두어 편의 단편 작품이 이 초고를 바탕으로 발표되었음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로 보면, 『불의 제전』은 작가 필생의 작업인 셈이다. 이제 ‘김원일 소설전집’ 2차분으로 『불의 제전』 개정판(전 5권)을 내게 되었으니, 완간 후 13년 만의 일이다. “이번 『불의 제전』 개작에서는 문장을 과거 서술형으로 통일하고, 형용사를 줄이고, 대상을 좀더 객관화하는 쪽으로 다듬었습니다. 부정확한 문장을 바로잡고, 늘어진 대화나 장면 묘사를 줄여 지문 안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개작 과정에서 삼 할 정도를 쳐내어 처음 일곱 권 분량을 다섯 권으로 줄였습니다. 이번 『불의 제전』 개작의 경우, 제가 생각해도 정리 정돈이 잘되었습니다. 뭐랄까요, 목욕재계한 느낌입니다. 『불의 제전』을 처음 쓸 때로부터 어언 삼십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한 세대에 해당하는 긴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남북한 사회에 대한 제 생각도 바뀐 게 사실입니다. 이 소설 집필이 칠 할쯤 진척되었을 때, 소련과 동구의 현실사회주의가 일거에 무너졌고요. 북한이 실패한 사회라는 게 확인되기도 했으며, 남한 사회에 대한 제 생각도 얼마쯤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개작에 그런 제 생각의 변화가 얼마간 반영되었습니다.”--‘『불의 제전』, 작가에게 듣는다’ 중에서 2. 망각될 수 없는 진실의 증언 1950년 1월부터 10월까지, 경남의 소읍 진영과 서울, 평양을 무대로 한국전쟁의 시간을 다양한 계층의 인물을 통해 사실적으로 그려낸 『불의 제전』은 전쟁과 이념에 대한 거시적 시야를 잃지 않으면서도 당대 한국인의 수난을 충실히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을 포괄해낸 장대한 벽화이자, 전화(戰禍)의 삶에 대한 핍진한 세밀화라는 평가가 가능한 것도 그 때문이다. 그리고 확신에 찬 남로당 공산주의자로 남북 이념적 쟁투의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조민세라는 인물을 소설의 중심에 놓음으로써 한국전쟁의 역사적 이념적 배경을 남로당 서울시당을 비롯, 개성과 평양 등을 무대로 남로당과 북로당의 갈등 속에서 탐사해낸 것은 특별한 성과라 할 만하다. 전쟁 발발 직전 조민세의 처와 아이들은 진영에서 서울로 비밀리에 이주하여 아비와 상봉하는데, 이후 전개되는 인공 치하 석 달의 서울 생활은 작가의 자전적 체험이 반영되면서 뛰어난 사실성과 박진감을 소설에 불어넣고 있다. “불의 제전』은 많은 부분 자전적 요소를 담고 있습니다. 고향 진영읍 장터, 조갑해의 집안 사정, 안천총과 감나무집, 갑해 가족의 서울 이주 과정, 상경 기차간에서의 아버지 상봉, 서울 충무로 4가 네거리 영진공업사 뒷집에서의 생활담 등이 그렇습니다. 공업사 방공호에서 맞은 6월 28일 새벽과 인민군의 을지로 입성 장면은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어, 실제로 겪었던 인공 치하 석 달, 특히 연합군의 서울 탈환 당시 우리 가족이 아버지를 놓친 급박했던 상황, 연합군과 인민군의 을지로 시가전 사이에 끼였던 우리 가족의 난감하고 절박했던 순간, 무개차를 타고 귀향할 때의 굶주림의 체험 등, 모든 것을 사실 그대로 정직하게 기술하려고 힘썼습니다. 어린 시절의 그런 체험이 ‘어둠’과 ‘피’로 각인되었던 것 같습니다. 망각하고 싶기도 했지만, 망각되기 전에 꼭 써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불의 제전』을 쓰게 되었고, 그 당시 내가 보고 겪었던 현실을 정직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원고지를 앞에 둘 때마다 다짐했습니다.”--‘『불의 제전』, 작가에게 듣는다’ 중에서 한편 일제강점기부터 소작쟁의가 빈번했던 경남 진영의 특별한 역사적 배경에 주목하면서 남한에서 진행된 토지개혁의 문제점을 빨치산의 활동과 연결시키고, 이로부터 전쟁의 불길한 전조를 암시하는 대목 역시 작가의 각별한 문제의식을 느끼게 한다. 방황하는 지식인 심찬수를 등장시켜 좌우 이분법을 넘어 당대의 이념적 갈등을 성찰케 한 부분도 돋보이는 지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소설을 관류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강력한 항의이며, 냉전체제의 대리전쟁에 희생당한 당대 한국인 개개인에 대한 깊은 연민의 시선이 아닐 수 없다. 다음과 같은 작가의 발언에서 그 점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불의 제전』에서 아치골댁을 열심히 따라다닌 이유도, 이념이 뭔지도 모른 채 오직 좌익의 아내라는 이유만으로 세상으로부터 멸시와 수난을 당한 한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면 연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는 어머니를 통해 그 점만은 뼈저리게 느끼며 성장했기에 그런 삶에 대한 연민이 제 문학의 중심에 깔려 있습니다. 현대사의 그늘에서 희생만 강요당해온 아녀자들의 삶, 그네들의 한에 점철된 삶을 그리는 일은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옆에서 겪은 자로서 꼭 진실의 증언자가 되고 싶었습니다.”--‘『불의 제전』, 작가에게 듣는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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