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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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주의자'로 알려져 있는 에피쿠로스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 자신의 학파를 일구어냈던 저명한 철학자이다. 그는 때로는 비수 같은 언어로, 때로는 따뜻한 설득의 언어로 '쾌락이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추적한다. 사람들은 흔히 에피쿠로스를 쾌락주의자라고 말하지만, 에피쿠로스가 추구한 쾌락은 '모든 정신적·육체적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이었다. 특히 순간적이고 육체적인 쾌락을 추구했던 퀴레네 학파와는 달리, 에피쿠로스는 지속적이고 정적인 쾌락을 추구했다. '아타락시아'란 바로 '마음이 동요되지 않고 평안한 상태'를 가리킨다. 그의 철학은 그가 살았던 시대와 나란히 간다. 알렉산더 왕이 죽은 이후 권력 투쟁 속에서 그리스는 피폐되어갔고, 국가를 지탱하던 중류층도 점차 빈민화되어갔다. 에피쿠로스의 철학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의 개인주의의 대두와 무관치 않다. 저 자신에만 의존하여 어떻게 고통으로부터 해방될 것인가? 그러나 그의 철학은 '개인'의 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개인이 관계 속에 있는 개인임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철학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도 새롭게 떠올려볼 가치가 있다. 국가 질서, 나아가 세계 질서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탐욕스런 이기주의와 경박한 쾌락주의가 휩쓸고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에피쿠로스의 성찰로부터 소중한 깨달음과 지혜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