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희화화된 비극 『악령』, 도스토예프스키의 대표작 도스토예프스키의 5대 장편소설 중 하나. 새 소설 구상에 골몰하고 있던 도스또예프스끼는 당시 혁명 운동가 네차예프가 이바노프란 학생을 살해한 사건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그는 자신이 젊은 시절 몸담았던 뻬뜨라셰프스끼 모임과 관련된 기억을 떠올리며, 네차예프 사건을 새 소설의 소재로 쓰기로 마음먹는다. 초기 구상 단계의 정치 팸플릿적 특징에다 점차적으로 심리적, 형이상학적 색채를 가미하여 위대한 비극 장편 소설, 『악령』(1871)을 탄생시켰다. 이 소설의 제목인 ‘악령’이란 1860년대 러시아에서 마치 귀신들린 돼지떼와도 같이 모험적 혁명운동과 서구사상을 기형적으로 받아들여 파괴적인 행동에 광분하다가 결국 스스로 파멸의 구렁으로 떨어지고 마는 청년집단을 상징하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모스크바의 한 대학생이 배신자로 의심받아 동료 혁명가의 손에 살해당하는 네챠예프사건을 계기로 「악령」의 주요 줄거리를 구상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줄거리에 당시 구상하고 있던 장편연작 ‘위대한 죄인의 생애’의 인물과 특징을 집어넣었는데, 특히 「악령」의 주인공 스따브로긴의 인물성격에 그런 특징이 잘 드러나 있다. 또한 행동과 극적인 사건으로 가득찬 이 소설에서 작가는 혁명음모가들을 바보와 악당으로 풍자하고 있다. 결국 그들로부터 희생당하는 개심한 샤또프는 도스또옙스끼의 반혁명사상을 잘 반영한다. 이런 반혁명적 태도는 제정 러시아의 미래에 대한 그의 민족주의 신념을 잘 드러내며, 이 신념은 러시아정교회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일부로서 그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