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은 어떻게 생산되는가? 어떻게 문학을 이해할 것인가? 문학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근원적 질문과 더불어, 폴 프라이 교수는 해석과 읽기, 텍스트와 구조, 저자(독자)와 심리, 사회적 맥락이라는 네 가지 큰 주제로 20세기 이후 문학이론의 주요 흐름을 짚어내면서, 마지막에는 문학이론에 대한 찬반론으로 논의를 증폭시킨다. 논쟁적 예시와 기지 넘치는 화술로 강의의 현장감을 유감없이 전달하는 책. “나는 이론을, 소통을 의심하는 정당한 방법의 지도를 그리는 사고의 부정적 운동으로 정의하고 싶고, 또 그렇게 정의해왔다. 이론은, 일반적으로 참이라고 생각되고 참으로 가정되며 또 참으로 말해지는 것에 대한, 반테제적 저항력이다. 이론의 기능 가운데 일부는 말이 방해받지 않는 방식으로 소통하는 정도를 측정하고, 그럼에도 효과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는 정확성과 세밀함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다. 혹시 여러분이 이런 문제야 땅을 흔들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생각한다 해도 여러분을 탓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 강의가 끝날 무렵에는 그것이 사실 놀랄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여러분을 설득할 수 있으면 좋겠다.” 폴 프라이 “이 책은 아마 다른 문학이론 개론서와는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인데, 바로 그 점이 이 책에서 진정으로 공부가 되는 점이라고 믿는다. 프라이 교수의 강의의 특징은 생각할 거리들을 포착하여 원하는 만큼 파고들면서 듣는 사람의 생각을 자극하는 쪽이기 때문이다. 내공이 깊은 저자의 핵심을 찌르는 짧은 한마디, 함의가 풍부한 언급을 곱씹으며 자기 생각을 발전시키기를 즐기는 독자에게 천천히 시간을 들여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정영목(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 번역가) 20세기 이후 최신 문학이론을 소개하는, 40년 이상을 이어온 예일대 명강의 이 책은 예일대에서 40년이 훌쩍 넘게 문학을 가르치며 만년 인기를 구가한 노장 폴 프라이 교수의 2009년 봄학기 ‘문학 상급’에 속하는 오픈예일코스 26개 강좌 녹취를 정리한 책이다. 20세기 이후 문학이론의 흐름과 쟁점을 매우 명쾌하고 쉽게 개괄하게 해준다.(오픈예일은 말 그대로 대중을 상대로 한 오픈 강좌라 유튜브에서도 들을 수 있는데, 첫 ‘입문’ 동영상 조회수만 해도 69만7천 회가 넘는다.) 저자는 1971년부터 예일대에서 (특히 영국 낭만주의) 시, 문학비평사, 현대문학 등을 연구하고 가르쳐왔다. 그가 이 강좌를 열었을 당시,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미국에서 문학이론은 “아주 잘나가는 물건”이었고, 저자가 회상하다시피 너도 나도 기호학자, 구조주의자, 해체주의자 등 이론가가 되려고 열망하던 시기였다. 또 예일대 또다른 강의실에서는 폴 드 만이 해석학으로 나아가는 문학론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 강좌를 열자, 과연 그 이론의 ‘입문’ 또는 ‘개관’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주변 학계의 회의와 반발에 부딪쳤다고 한다. 그럼에도 몇십 년간 폴 프라이 교수의 이론 강좌가 이어져온 걸 보다시피, 그가 이론을 두고 한 시대와 호흡하는 관점을 가지게 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주제가 된다고 한 만큼, 오늘날 그 필요성과 기능이 과연 무엇인가 절실히 되묻게 하는, 시간을 뛰어넘은 명강의임을 입증해준다. 문학의 정의, 원인-결과, 그 본질을 계속 질문하게 하는 특징적인 강의 구성 이 책은, 현대 문학이론사를 개괄하는 책이긴 하나 흔한 연대기적 구성을 피했다는 점에서 매우 특징적이다. 우선 문학이론이 형식-모방-인식론적 차이에 따른 문학의 정의에 제각기 질문을 던지는 하나의 방법론이므로, 그것을 있게 한 원인(저자, 문학적 권위의 본질)과 결과(독자, 문학의 영향력)에 따라 네 가지 핵심 범주(1 해석과 읽기, 2 텍스트와 구조, 3 저자-독자의 심리, 4 사회적 맥락)로 구성된 차례만 봐도 한눈에 파악된다. 이는 문학이 언어, 인간의 심리, 사회-정치경제-역사적 힘들에 의해 형성된다는 생각의 골자를 보여주는 목차다. 따라서 저자는 이론의 흐름을 따르긴 하나 이슈에 따라 중간중간 사상과 시대의 전후를 뒤섞고 비교한다. 이론의 역사 또한 해석학적 순환에 따라 끝없이 들고나는 대화의 장으로 보게끔, 그 흐름을 매우 역동적으로 펼쳐 보인다. 또하나의 특징은, 20세기와 그 이후의 난해한 철학가들과 문예이론가들의 이론을 개괄하면서, 각 장마다 주제별 강의 입문에 앞서 ‘읽을 자료’ 리스트를 먼저 제시하여 한눈에 주요 이론가를 파악하게 함은 물론, 그 권위적 인상을 단박에 무너뜨리며 누구든 쉽게 이론적 실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재치 있고 노련한 선생답게 동화책(『견인차 토니』)에 자주 빗대어 이론들을 설명해낸다는 점이다. 저자는 “이론을 이 동화책에 응용할 수 있다면 어떤 것에도 응용할 수 있음을, 또 뭐든 읽는다는 것은 복잡하며 잠재적으로 거의 한계가 없는 활동임을 일깨워주려는 시도”라고 밝히면서, “이것이야말로 이론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신비평, 러시아형식주의, 정신분석비평, 마르크스주의비평, 신역사주의, 페미니즘 등 다각도에서 ‘해석’과 ‘읽기’의 문제가 어떻게 달라지는 이론의 흐름을 꿰뚫어보도록 유도하는 이 전략은, 혜안과 내공을 갖춘 프라이의 기지 넘치는 유머와 더불어 강의에 대한 몰입과 재미로 이끈다. 유머가 담긴 통찰력으로 현대 문학이론의 핵심을 짚어내고 비교하는 개론서 문학은 그래서 무엇인가? 이 질문은 폴 프라이의 강의를 추동시키는 엔진이다. 문학이론 자체가 이 질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흐름이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언어를 가져다준 소통의 신 헤르메스Hermes로부터 파생한 해석학hermeneutics, 즉 ‘읽기’와 ‘해석’을 가장 먼저 이 강의에서 살피는 이유 역시 이 문학적 행위(실천)가 20세기 이후 다각도로 조명된 문학이론의 핵심적 사유를 촉발하는 근간이기 때문이다. 문학의 형식, 심리, 사회로 나아가기 전에 그 읽기 경험을 짚고 넘어가는 입문 강좌는, 이론의 토대와 그 기능을 검토해보자는 저자의 주문인 셈이다. 또한 네 가지 범주의 본론을 닫으며 이론(의 필요성에 관한) 찬반론을 아주 논쟁적으로 제시하며 짐짓 이론의 구원을 주문하고 있는 건 오늘날 문학이론에 대한 문제 재설정에 대한 요청이다. 폴 프라이는 현대 문학이론의 흐름을 결정짓는 특징을 ‘회의주의’ 즉 ‘의심’에서 찾는다. 이것이 세계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사유의 구조화를 보여주는 철학, 그중에서도 형이상학과 이론이 다른 지점이라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를 ‘의심의 학파’를 지배하는 현대 문학이론의 선구자들로 일컫고 이 셋 모두를 부정한 해석학적 전통에 있는 폴 리쾨르의 생각에 덧붙여, 프라이는 매우 인상적이게도 리쾨르가 뺐지만 21세기에는 다윈을 그 학파로 꼽는다. 또한 저자는 “이 인물들의 영향으로 문학이론은 상당 부분이 의심의 해석학이자 부정의 이행이 되었다”고 하면서, 푸코를 비롯한 이 강력한 ‘부정’의 사상가들의 영향권에 있는 여러 이론의 현상을 진단하고 어떻게 그들이 수용되어왔는지를 살핀다. 그렇다면 비평의 역사와도 연결되는 문학이론은 정작 비평과는 어떻게 다른가? 둘 다 문학이 무엇인지를 묻는다는 점은 공통이나, 보통 어떤 정전을 미는 문학비평에는 이론에는 없는 평가와 감상이 있고, 이론은 그보다는 분석과 기술에 더 민감한데 그 본질은 자기 주제와 자기 논증에 회의주적 요소가 있는 점이라고 요약한다. 이처럼 폴 프라이는 문학이론의 영역이 지니는 고유성을 찬찬히 확립해가면서, 문학장에서 한물간 이론이 아니라 아직도 무한하고 유효한 이론의 현재진행형 흐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이 책은 다양한 현대 문학이론의 핵심을 짚어내고 비교하는 저자의 통찰에 힘입어, 문학의 안팎과 그 토대를 다진 이론가들이 어떻게 서로 공명하고 차이를 드러내는지 긴밀히 살필 수 있는 아주 튼실한 지도를 보여주는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