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속 지느러미

조예은 · 小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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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조예은 작가가 신작 소설《입속 지느러미》로 야심 차게 돌아왔다. 《입속 지느러미》는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심도 높은 취향이 한껏 녹아 있다. 인어 이야기와 세이렌 신화를 결합해 잔혹하지만 아련하고 서글프지만 사랑스러운 서사로 독자를 새롭게 만난다. 대학교 작곡 동아리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한 선형은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를 보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살아가지만, 음색이 탁월한 가수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의 외삼촌은 조선업계에서 일하다 IMF로 해고된 후 괴생명체를 들여오는 밀수 일에 발을 들이는데, 어느 날 산에 묻힌 백골로 발견된다. 얼떨결에 외삼촌의 수족관 건물을 상속받은 선형은 지하실 수조에 사는 혀가 잘린 인어 ‘피니’를 맞닥뜨린다. 처음에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끈질김의 핏줄로 외삼촌이 그랬듯 피니의 소리에 단숨에 사로잡힌다. 밴드 작곡가 시절 만든 노래의 표절곡이 인기를 얻고 한때 너무나도 사랑한 경주와 지독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인어의 달콤한 저주에 걸린 선형은 기어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다. 피니의 혀가 자랄수록 광기를 닮은 사랑에 빠져드는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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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입속 지느러미 작가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트로피컬 나이트》《칵테일, 러브, 좀비》 한국문학의 보석 조예은 신작 “세상의 모든 노래를 단 한 사람의 목소리로만 듣길 바라는 마음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이지?” 인간이면서 물고기인 치명적 존재의 달콤한 저주 그리고 사랑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로 우수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어느덧 데뷔 8년 차에 접어든 조예은 작가가 신작 소설《입속 지느러미》로 야심 차게 돌아왔다. 《트로피컬 나이트》를 출간하며 애틋하고 섬뜩한 장르 소설 신드롬을 일으킨 그는 매혹적인 스토리와 독보적인 분위기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왔다. 《트로피컬 나이트》에 실린 단편 〈고기와 석류〉에서 인간을 먹어야만 생존하는 어린 괴물 ‘석류’와 중년 여성 옥주의 기묘한 동거를 다루기도 했던 작가는 괴물 이야기에 깊은 애정을 표한 바 있다. 특히 물속에 사는 괴물을 좋아하는데, 심해 생물 사진을 찾아보고 해양 괴담을 뒤적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입속 지느러미》는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심도 높은 취향이 한껏 녹아 있다. 인어 이야기와 세이렌 신화를 결합해 잔혹하지만 아련하고 서글프지만 사랑스러운 서사로 독자를 새롭게 만난다. 대학교 작곡 동아리에서 목소리가 아름다운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한 선형은 기쁨과 열정으로 가득한 20대를 보내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다. 엄마의 등쌀에 못 이겨 공무원 시험 준비생으로 살아가지만, 음색이 탁월한 가수에게 곡을 주는 작곡가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 그의 외삼촌은 조선업계에서 일하다 IMF로 해고된 후 괴생명체를 들여오는 밀수 일에 발을 들이는데, 어느 날 산에 묻힌 백골로 발견된다. 얼떨결에 외삼촌의 수족관 건물을 상속받은 선형은 지하실 수조에 사는 혀가 잘린 인어 ‘피니’를 맞닥뜨린다. 처음에는 공포에 질려 도망치려 하지만, 대대로 내려오는 끈질김의 핏줄로 외삼촌이 그랬듯 피니의 소리에 단숨에 사로잡힌다. 밴드 작곡가 시절 만든 노래의 표절곡이 인기를 얻고 한때 너무나도 사랑한 경주와 지독한 갈등을 겪는 상황에서, 인어의 달콤한 저주에 걸린 선형은 기어코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는다. 피니의 혀가 자랄수록 광기를 닮은 사랑에 빠져드는 그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피니의 날카로운 이빨처럼 서늘하고 반짝이는 비늘처럼 매혹적인 《입속 지느러미》는 황홀한 목소리로 인간을 홀려 파멸로 이끄는 세이렌의 속성을 빌려, 상대에게 몸과 마음을 바치고 싶은 사랑의 잔인함을 섬세한 문체로 그려낸다. 소란한 장마의 습기를 머금은 듯한 피니와 선형의 사랑 이야기에 더해, 경제력이라는 냉혹한 현실에 맥없이 사그라들곤 하는 우리의 청춘과 무산된 꿈을 자장가처럼 어루만진다는 점에서는 조예은 월드의 새로운 장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피와 살로 생명을 얻은 노래가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귓바퀴를 빙그르르 돌아 외이도를 헤엄쳐 왔다. 피니의 입안에 돋아난 건 혀이자 미지의 바다를 헤엄치는 지느러미. 선형의 어둡고 깊은 바다에서 지느러미가 춤췄다. 춤이 끝나는 순간 자신의 바다 역시 사라져도 좋다고, 설령 세상이 끝난다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_본문에서 “광기에 가까운 순수한 열정과 청춘은 끝나버렸다. 성과 하나 없이” 무산된 꿈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 선형은 대학 시절 부지런히 취업 준비에 열을 올려야 할 시기에 작곡 동아리에서 음색이 독특한 경주를 만나 밴드를 결성하면서 주류에서 신나게 엇나간다. 부모에겐 “얼굴만 떠올려도 심란”하고 한심한 백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와 노래를 위해서라면 “귀도 팔다리도 바칠 수 있”을 만큼 집념과 열정이 대단한 작곡가 지망생이다. 그러나 경주의 배신으로 밴드가 해체되어 결국 공무원 시험 합격을 목표로 살아가게 된다. 삶의 의지를 상실한 듯 꾸역꾸역 시험공부를 하던 선형에게, 요절한 민영 삼촌이 남긴 선물 ‘피니’는 꿈이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피니가 꼬리를 찰박거리며 부르는 황홀한 노래는 “이리 와. 내가 좋은 걸 줄게. 나에게 와”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선형은 무자비한 식성 때문에 피니를 감당할 수 없어 가슴 아픈 이별을 겪지만, 예전에 작곡한 노래를 피니에게 가르쳐 생기를 잃은 꿈을 되살릴 기회를 얻는다. 시간이 흘러 국가직 교육행정 공무원이 된 그는 피니의 노래에 대한 기억으로 충분해 3년 동안 노래를 한 번도 듣지 않았다고 말한다. 어느 날 그의 직장인 우성리 중학교 인근 바다에 피니가 나타나 그리운 선율을 들려준다. 비록 선형이 꿈을 포기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을지라도 그의 마음속에는 피니가 영원히 살아 움직일 것이다. 《입속 지느러미》는 위험해서 아름다운 인어이자 세이렌인 캐릭터를 통해 사회적 통념에 맞지 않는 꿈이 우리를 얼마나 깊게 매혹하는지 간파한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시절의 꿈에서 점점 멀어지기 마련이지만, 귀소본능이 있으며 모든 것을 기억하는 피니처럼 꿈은 추억과 그리움을 매개로 우리에게 자신의 존재를 틈틈이 알린다. 이 작품은 꿈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간직되는 것이며 현실과 타협하더라도 결코 실패하는 것이 아님을 믿게 한다. 인어의 지느러미처럼 간질간질한 꿈을 마음 한편에 지닌 우리의 미련과 아쉬움을 달래줄 것이다. 장마에 들어선다는 주말이었다. 물기를 잔뜩 머금은 하늘이 빗방울을 흩뿌렸다. 선형은 전에도 비슷한 풍경을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고요하던 포구는 곧 비명과 사이렌,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소란의 틈으로 익숙하고도 그리운 선율이 귀에 닿았다. 습기를 머금은 바람을 타고 노래가 불어왔다. 인파에서 빠져나와 검은 모래가 깔린 해변을 향해 천천히 걸었다. 왠지 그곳에 보고 싶은 얼굴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_본문에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한겨레출판 턴(TURN) 시리즈 론칭 한겨레출판이 흡인력 있는 전개와 새로운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장르 소설 시리즈를 리디와 공동 기획해 론칭한다. 다년간 전자책 플랫폼으로 구축한 장르 친화적인 노하우로 작가 발굴에 힘써온 리디와 손잡고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문학의 경계를 초월해 무엇보다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꾸며 기획된 시리즈라 의미를 더한다. 한계 없는 이야기의 세계에서 저마다의 터닝포인트를 마주하기를 바라는 턴 시리즈는 신인의 패기로 무장한 작가부터 지금 가장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세계를 확고히 한 이까지 두터운 작가군을 확보했다. 《트로피컬 나이트》《칵테일, 러브, 좀비》 등을 통해 특유의 스타일로 사랑받아온 조예은 작가의 최신작 《입속 지느러미》가 ‘턴’의 포문을 연다. 이후 강민영, 설재인, 김달리, 청예 작가 등의 신작 장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영상 문법에 익숙한 젊은 독자들을 포섭하는 데 소극적이던 기존 문학의 장을 뛰어넘어 첨예한 상상력을 담아낼 이 시리즈가 침체된 출판계에 활력이 되리라 기대한다. 턴 시리즈 소개 지금 가장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뿐한 귀환, 턴(TURN)은 한겨레출판과 리디가 공동 기획한 장르 소설 시리즈입니다. SF, 스릴러, 미스터리 등 다채로운 소설을 통해 이야기 본래의 재미와 가능성을 꿈꿉니다. 이야기의 불빛이 켜지면 새로운 세계에 도착합니다. 한계 없는 턴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TURN 01 조예은 《입속 지느러미》 TURN 02 강민영 《식물, 상점》 TURN 03 설재인 《그 변기의 역학》 TURN 04 김달리(근간) TURN 05 청예(근간) TURN 06 정이담(근간) TURN 07 조영주(근간) TURN 08 유진상(근간) TURN 09 가언(근간) TURN 10 전건우(근간) TURN 11 이수현(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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