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외로운 두 존재의 우정과 사랑과 연대를 아름답게 담아낸 책! “우리는 함께니까 괜찮을 거야.” 어느 노숙인이 멍하니 앉아있습니다. 차가운 바닥과 하늘이 그를 짓누르고 있지요. 세상의 끝에 홀로 남은 듯한 쓸쓸함과 외로움 속에서 방황하던 그날, 노숙인은 떠돌이 유기견을 발견하게 됩니다. 유기견 역시도 그와 다를 바 없는 외로운 존재였습니다. 노숙인은 유기견에게 물 한 컵을 나눠줍니다. 어쩌면 그것이 노숙인이 그 순간 유기견에게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베풂이었을 테지요. 그렇게 둘은 눈빛으로 서로의 물 한 컵이 되기로 약속하고, 세상을 살아갈 용기를 얻습니다. 봄에는 함께 벚꽃이 흩날리는 벚꽃길을 걷고, 여름에는 잔디밭에 누워 낮잠을 자기도 합니다. 가을에는 낙엽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만들었고, 겨울에는 눈을 맞으며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물론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지요. 비가 오는 날에는 함께 비를 피했고, 유기견이 아픈 날에는 병원에 달려가기도 했답니다. 서로가 있었기에 힘든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고, 그것이 더욱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 주었을 것입니다. 노숙인은 어느덧 노숙을 하지 않고 일자리를 구했으며, 더 나아가 보금자리까지 마련하게 됩니다. 열심히 살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이유에는 분명 곁을 지켜준 유기견이 있었을 것입니다.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는 신예 파카인 작가가 두 번째 그림책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울의 사계절을 배경 삼아 한 사람과 유기견의 믿음과 사랑과 삶의 의지를 아름답게 담아낸 작가의 정취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있으니까 괜찮을 거야.” 《함께 있다》는 유기견을 만나게 된 노숙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갈 곳 없이 적막한 매일을 살고 있던 노숙인은 우연히 마주친 유기견에게 동질감과 측은지심을 느낍니다. 몸 곳곳에 생채기가 난 것을 보아 유기견이 지나쳐 온 삶도 꽤나 많이 고단했을 거라 생각하며, 그 순간 자신이 줄 수 있는 최대한의 베풂인 물 한 컵을 나눠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믿고 따르는 존재가 되지요. 자신을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유기견으로 인해 노숙인은 삶을 재기하려는 의지를 다잡게 됩니다. 신문 배달을 하고, 빅이슈 잡지의 판매원이 되기도 하며, 결국엔 같이 살 집을 마련하게 됩니다. 노숙인은 말합니다. “우리는 함께 있으니까 괜찮다”고, 그리고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고... 앞으로 그들에게 희망찬 앞날이 다가오길 진심으로 바라봅니다. 홀로 된 이들에게 파카인 작가가 건네는 위로 《함께 있다》는 결코 노숙인에 한정된 이야기도, 유기견에 한정된 이야기도 아닙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홀로 된 존재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다만 우리가 외면한 채 인지하지 못할 뿐이지요. 독거노인들, 은둔형 외톨이들, 역기능 가정의 구성원들 등등... 외로움과 두려움이 짓누르고 있을 이들의 삶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주고 사랑해 줄 존재가 아닐까요? 책을 읽으며 독자들은 관심과 사랑, 지지와 믿음에 대해 돌아보게 됩니다.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이 곁에 있는 외로운 존재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그림책 파카인 작가는 아름다운 서울을 배경으로 사계절을 그려냈습니다. 벚꽃이 흐드러지는 봄에는 여의도 벚꽃길을, 비가 추적추적 오는 어느 여름날에는 청계천 다리 밑에서 비를 피하는 두 존재를 그렸습니다. 단풍이 지는 가을에는 남산육교를 오르고, 소복이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서계동의 돌담길에 앉아있습니다. 빅이슈 코리아 잡지 판매원이 된 이후에는 광화문역에서 빅이슈 잡지를 팔기도 합니다. 한국의 노숙 인구는 수도권에 75%가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21년 통계청 발표 기준). 파카인 작가는 도심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을 노숙인을 현실감 있으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려 했습니다. 두 장의 사진에서 영감을 얻다 이 책은 두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사진은 어느 노숙인이 어렵게 얻은 음식을 자신이 아닌 반려견에게 먹이는 사진이었는데, 이를 보고, 파카인 작가는 ‘과연 저 노숙인에게 반려견은 어떤 의미인지’를 생각해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자신보다 소중한 존재가 아닐까? 삶을 지탱해주는 존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결국 그들이 어떻게 만나게 되었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서로를 위하는지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은 한강 마포대교의 '생명의 다리'에 새겨진 ‘함께 있다’를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생명의 다리’는 친근하고도 희망적인 메시지를 띄워 시민들의 극단적인 선택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표지의 그림 역시도 생명의 다리 위에 서 있는 두 주인공을 그린 것이지요. 《함께 있다》를 읽으며 두 주인공이 느꼈을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깊이 느껴주시기를, 이를 통해 진정한 믿음과 사랑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