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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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다이어리』의 작가 캐럴 실즈의 마지막 작품 가족 사이의 사랑을 더욱 단단히 이어 주는 서른일곱 가지 희망의 접속사들 캐나다 현대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로 평가받는 캐럴 실즈의 『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원제:UNLESS)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부와 예쁘고 똑똑한 딸들이 이룬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가족이 큰딸 노라의 일탈로 혼란에 빠지면서 새로운 고민을 맞는다. ‘엄마’인 리타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큰딸 노라가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과정뿐 아니라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는 리타 자신이 새 소설을 탈고하는 과정을 통해, 사회에서 또 다른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성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언제나 평범한 여성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써 독자들이 주인공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 혹은 자신의 엄마나 딸의 모습을 연상하며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캐럴 실즈는, 이번 작품에서는 우아하고 지적인 여성 작가를 등장시킴으로써 자신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주인공을 직접 선보인다. 주인공 리타의 글을 빌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노련한 문장으로 풀어나가는 『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절제된 감정으로 차분히 삶을 성찰하는 리타의 모습은, 영국 문학과 미국 문학의 그늘에 가려 그 빛을 충분히 발산하지 못하지만 그 안에서 언제나 독자들에게 조용한 울림을 주는 캐나다 문학의 모습과 가장 닮았다. ■ 냉혹한 현실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소녀의 분투 그리고 딸을 지켜보는 엄마의 한결같은 희망 작가이자 번역가인 리타 윈터스는 의사 남편, 예쁘고 똑똑하게 성장한 세 딸과 함께 캐나다 오렌지타운의 언덕 위의 집에 살고 있다. 누구나 꿈꾸는 즐거운 가정을 만들어 가는 한편 사회적으로도 성공을 누리던 그녀지만, 큰딸 노라가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지면서 여태껏 누려 온 행복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고 만다. 그러던 어느 날, 토론토 도시 한복판에 “선행을”이라고 적힌 판지를 목에 건 채 길바닥에 앉아 구걸하는 거지 행색의 노라가 발견된다. 리타와 가족은 그녀를 강제로 집에 데려오려고도,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려고도 하지 않고, 그저 멀리서 노라가 안전하게 지내는지 지켜보거나 혹은 필요한 음식이나 물건을 가져다주면서 노라의 심중을 헤아리고자 노력한다. ★ 캐럴 실즈는 이번에도 평범한 사람들을 소재로 인간 심리를 멋지게 그려 냈다. 그녀의 작품에서는 일반적인 삶, 특히 여성의 삶이 지닌 단순함과 복잡함이 한데 우아하게 어우러져 묘사되었다. 《빅토리아 타임스》 ★ 캐럴 실즈는 그녀 특유의 매혹적인 문체와 세심한 관찰력으로 리타의 고뇌와 당혹감을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 결과는 감동적이고 실로 마음을 흔들어서, 섬세한 모든 낱말 하나하나를 음미하며 읽고 또 읽다 보면 작품이 끝나지 않기를 바랄 정도다. 《데일리 메일》 ★ 인물과 장소를 다루는 노련하고 능숙한 손길과, 사건의 미궁과 실마리가 교묘히 어우러진 눈부신 장면들! 『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는 작품 속에 등장한 난해한 의문들에 정곡을 찌르는 해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주인공 리타와 함께 잃어버린 자식을 절망적으로 지켜보던 독자들에게 그 모든 고뇌의 순간들을 보상해 준다. 《토론토 스타》 ■ 열아홉 소녀가 전하는 수수께끼 같은 메시지 가장 익숙하지만 가장 어려운 단어, ‘선(goodness)’ 어느 날 갑자기 집과 학교를 거부하며 거리로 나앉은 열아홉 살 소녀 노라. 웃음도 많고 활동적이던 노라는 낯선 그녀의 모습에 당혹스러워진 가족과 친구들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목에 걸린 판지로 강한 의사를 전달한다. 그 판지에는 검은색 글씨로 “선행을”이라는 한마디만 적혀 있을 뿐이다. 딸을 이해하고 그녀의 상처를 헤아리고자 애쓰던 리타는 결국 노라가 겪은 사건을 알게 된다. 이슬람교 여성이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 분신자살을 하는 순간을 우연히 목격한 노라가, 여성의 몸에 붙은 불길을 끄다가 손과 팔에 화상을 입었고 녹아내리는 여성의 살점을 보고서 정신적 충격을 받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 소설이 “남성의 시대는 갔다.”라고 외치며 ‘여성성’을 강조하는 페미니스트 문학의 하나라고만은 할 수 없다. 억압된 여성, 차별받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가 기본 바탕으로 깔려 있긴 하지만, 이 소설에서 작가가 주목하는 것은 희망과 기대를 품고 세상에 발을 디디기 시작한 열아홉 살 소녀, 더 나아가 그렇게 희망과 기대를 품고 자립해 가는 모든 사람이 겪어 본 적 있는, 세상을 향한 순수하지만 강한 배신감과 분노다.이 소설에서 노라는 직접 사회의 밑바닥 사람들 틈에 섞여 생활하면서, 가장 다양한 세상 사람들을 가장 짧은 시간 안에 가장 많이 만날 수 있는 길거리에 나앉아 선행을 부르짖는다. 다시 말해 노라의 목에 걸린 판지는, 거지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을 구걸하듯 어린 소녀가 자아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세상 사람들에게 선행마저 구걸해야 하는 현실을 고발하는 상징인 것이다. ■ 인생에 대한 마지막 성찰의 메시지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단어, ‘언레스(unless)’ 인생은 별개의 사건들로 가득 차 있지만, 이 사건들을 이치에 닿는 이야기로 만들려면 그것들을 접합할 언어의 기묘한 쪼가리들, 문법 나부랭이들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그 밖에’, ‘다른’, ‘또한’, ‘그로부터’, ‘그 대신에’, ‘그게 아니라면’, ‘그럼에도’, ‘이미’, ‘아직은 아닌’ 등이 그것들이다. 어딘지 애수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접속사 ‘그러지 않았더라면’은 희망을 지닌 사람들이 속삭이는 말, 그리고 딱딱하게 굳어 버린 세계를 비집어 열어 지리학적인 세부 항목이 이곳과 유사하고 우리 자신과 닮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찾고 싶어 하는 소설가들이 조심스럽게 쓰는 말이다. ??본문 중에서 큰딸 노라가 한마디 말도 없이 사라지면서 여태껏 누려 온 행복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고 만 리타는, 부서져 버린 행복의 조각들을 글쓰기로 되살려 낸다. 다양한 접속사들을 통해 리타의 단상들이 연결되어 갈수록, 새로운 행복의 그림도 다시 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언제나 계획대로 되는 법이 없는 데다 때로는 배신감을, 때로는 절망감을 주는 게 인생이고, 그 배신감과 절망감에도 계속해서 좌절하기만 하지는 않는 게 우리 인간이다. 살아가면서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방향으로 향할 때마다 사람들은 후회하며 자신이 ‘가지 않은 길’을 궁금해한다. ‘언레스(unless)’. 그러지 않았더라면, 그런 일이 없었더라면. 하지만 가지 않은 길을 걸어가 볼 수 있는 기회는 앞으로의 인생에서 얼마든지 있기에, 그 희망의 힘으로 사람들은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2003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캐럴 실즈. 『가장 가깝지만 가장 알 수 없는 그녀』는 그녀의 마지막 작품으로, 희망을 주는 단어로 소개되는 동시에 이 작품의 원제이기도 한 ‘언레스’는 그러므로 인생에 대한 작가의 마지막 성찰이며, 그동안의 작품에서 보아 오던 것 이상의 깊이이 감성을 담고 있다. 섬세한 감성과 우아한 문장이 특히 돋보이는 이 작품은, 여성 작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라기보다는 캐럴 실즈 자신의 아포리즘처럼 느껴진다. ■ 영미 문학의 그늘 속에 숨겨진 보석 캐나다 문학의 대표적 여성 작가 캐럴 실즈 캐럴 실즈는 마거릿 애트우드, 앨리스 먼로와 더불어 캐나다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이자 1995년에는 『스톤 다이어리』로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국내 독자들 사이에서는 그리 잘 알려진 작가가 아니다. 영국 문학과 미국 문학의 그늘에 가려 그 빛을 충분히 발산하지 못하는 캐나다 문학의 환경에 속해 있음에도, 그리고 현대 소설 시장이 강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