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엄기호 · エッセイ/人文学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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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등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등의 담론을 현장과 일상, 개인의 삶 속에서 탐구해왔던 저자 엄기호가 이번에는 20대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해본다. 직접 저자가 강의하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덕성여대 학생들과 영화를 보고 페이퍼를 주고받으며, 이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하여 20대가 보는 정치, 돈, 사랑, 가족, 우리 시대의 자화상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1부 ‘어쨌거나 고군분투’에서는 지성인에서 잉여가 된 대학생, 대학 서열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우리 사회의 대학생의 현실을 드러낸다면, 2부 ‘뒷문으로 성장하다’에서는 교육, 대학, 민주주의, 돈, 사랑, 가족 등과 맞닥뜨리면서 쌓아온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을 낱낱이 보여준다. 20대들이 가장 치밀하고 가장 속 깊게 그린 삶의 세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20대들의 증언을 중계하며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그동안 20대를 ‘위한’, 20대에 ‘대한’ 담론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이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이자,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이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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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들어가는글| 너흰 괜찮아 성장에 대한 강요 11 | 도덕적 비난이 된 성장 14 | 뒷문으로 성장하다 17 | 성장이 무엇인지 되물어야 한다 23 1부 어쨌거나 고군분투 대학1 | 우리를 위한 자리는 없다 서울에 가야 한다 35 | 대학 서열이라는 체제 40 대학2 | 우린 아직 인간이 아니다 청춘은 찬란, 했다, 옛날에는 52 | 잉여가 된 ‘지성인’ 55 | 자유가 잉여를 자학케 하리니 58 | 인간이 되기는 쉽지 않겠다 66 2부 뒷문으로 성장하다 정치 혹은 민주주의 | 혁명에 냉소한다 신성불가침한 민주주의 75 | 세상을 왜 바꿔야 하나? 79 | 뭘 해도 내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 85 | 도덕이 된 민주주의가 문제다 93 교육| 학교라는 이름의 정글 상실, 성장을 위한 조건 100 | 학교는 폭력과 억압으로 작동한다 102 | 말하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104 | 열린 교육에 갇혀 자라다 108 | 교실은 동등하지도, 평등하지도 않았다 112 | 폭력적이지 않은 교육이 가능한가 116 가족 | 멀쩡한 가족은 없다 철없는 자식이 되는 데도 자격이 필요하다 124 | 외로운 가족, 겉도는 가족 129 | 가족은 감정노동의 공동체 133 | 소통의 폭력을 넘어 137 사랑 | 이것은, 왜 또 사랑이 아니란 말인가 사랑, 가장 강렬한 성장의 드라마 148 | 사랑, 서사가 가능한가? 150 | 불안하지 않은 사랑이 있는가 153 | 사랑, 비싸다 157 | 사랑, 인프라가 필요하다 160 소비 | 팔리기 위해 나를 전시한다 전시, 필사적인 인정투쟁 167 | 다이어트, 몸이 최고의 아이템이다 176 | 자기관리와 자기감시 사이에서 182 돈 | 돈은 자유다 돈은 속임수다 189 | 삶을 옥죄는 학생 빈곤 193 | 돈이 자유라는 말의 의미 199 | 그리고 돈의 흐름 혹은 틈새 205 열정 | 잉여, 열정과 삽질 사이에서 삽질, 잉여들의 열정 215 | 열정이 무력화되다 224 | 열정을 착취하는 자본주의 229 조금 긴 결론 | 다시 교실에서 개념과 사유의 힘 243 | 집단지성, 그들의 삶 속에 이미 있다 248 | 교과서는 힘이 쎄다 254 | 도덕에 맞서다 257 | 다시 교실에서 261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같이 상상하고, 같이 성찰하며, 같이 만들어가는 공간에서만 서사가 가능하다. 그런데 함께 가꿀 삶의 공간이 없다. 그런데 어떻게 사랑을 ‘서사’로 만들어갈 수 있겠는가. 삶이 임시적이고 일시적인 것이 되었는데 어떻게 사랑이 임시적이지 않을 수 있는가. 그리고, 이 임시적인 사랑, 그것은 왜 또 사랑이 아니란 말인가. _163쪽 간략한 책 소개 88만 원 세대, 루저, 잉여의 이름으로 익숙해진 20대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이야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 엄기호의 책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가 푸른숲에서 출간되었다. ‘20대와 함께 쓴 성장의 인문학’이라는 부제처럼 저자 엄기호가 대학에서 학생들과 함께 우리 시대의 20대에 대하여, 그리고 이들이 겪고 바라보는 이 세상에 대하여 함께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길어올린 반짝이는 성찰을 담은 책이다. 1부 ‘어쨌거나 고군분투’에서는 지성인에서 잉여가 된 대학생, 대학 서열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는 우리 사회의 대학생의 현실을 드러낸다면, 2부 ‘뒷문으로 성장하다’에서는 교육, 대학, 민주주의, 돈, 사랑, 가족 등과 맞닥뜨리면서 쌓아온 세상에 대한 날카로운 인식을 낱낱이 보여준다. 이들이 삶에서 체득한 통찰은 낯설지만 명쾌하다. 이들은 민주주의가 되든 혁명을 하든 내 삶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에 냉소한다. 최저임금과 알바 등 자기 경험을 통해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않지만 돈이 없으면 자유마저 빼앗긴다는 사실을 체득한다. 열린 교육이라고 하지만 단 한 번도 자신들에게 열린 적이 없었던 교육 속에서 폭력과 권력관계를 체득하며 갇혀 자랐다고 항변한다. 저자는 삶에 대한 입장의 차이는 서로 다른 삶의 조건에서 비롯한다고 말한다. 지금 20대 삶의 조건이란 한마디로 예측 불가능, 기획 불가능이다. 이 시대에 이들은 ‘잉여’, 쓸모없는 인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자학 속에서 밖으로의 탈주가 아니라 안으로의 편입을 위해 기를 쓰고 살아야 한다. 저자가 발견한 것은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분투를 하는 청년들의 모습이다. 다만 “청년이 서야 조국이 산다”는 말에 끌려 야만의 시대와 싸웠던 이전 세대와는 삶의 모습이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조건이 다르기에 다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의 추억, 논리, 언어에 기대어 지금의 20대에게 쏟아지는 비난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일침을 놓는다.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는 20대들이 가장 치밀하고 가장 속 깊게 그린 삶의 세밀화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책은 20대들의 증언을 중계하며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는 책이 아니다. 대신 그동안 20대를 ‘위한’, 20대에 ‘대한’ 담론으로부터 소외되었던 이들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실마리이자,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이들과 함께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이다. 이 책의 특징 아름답지 않은 청춘의 시절이란 없다, 다만 보려 하지 않았을 뿐이다. -인문학의 눈으로 20대를 바라보다 ‘김예슬 선언’은 우리 사회에 많은 성찰과 말들을 이끌어냈다. 그런데 정작 대학생들 반응은 달랐다고 한다. “명문대 중퇴가 보통대 졸업보다 훨씬 사회적으로 인정받는다고 생각하니” 고등학교 때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게 후회스럽다, ‘글 잘 쓰는 학생이라 자기소개서도 잘 쓸 테니 부럽다’고 말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취업을 위한 스펙 7종 세트(학벌, 학점, 영어, 자격증, 해외연수, 외모관리, 성형)를 갖춰야 하는 지금 20대들에게는 “글 솜씨든 꿀벅지든 이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모두가 탐해야 하는 아이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반응 또한 기성세대들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왜 자기 문제인데 ‘짱돌’을 들지 않느냐고.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는 이러한 과정을 통하여 지금 20대를 둘러싼 논쟁에 대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지금 20대를 비난하는 이른바 386들이 용감하고 순수하게 싸울 수 있었던 사회적 조건은 무엇이었는가? 지금 시대는 과연 그것이 가능한가? 그렇다면 지금 20대의 입장을 이해할 언어를 가졌는가? 이 책은 전작 《닥쳐라! 세계화》, 《아무도 남을 돌보지 마라》 등에서 신자유주의와 세계화 등의 담론을 현장과 일상, 개인의 삶 속에서 탐구해왔던 저자 엄기호가 이를 위해 역시 저자가 강의하는 연세대 원주캠퍼스, 덕성여대 학생들과 영화를 보고 페이퍼를 주고받으며, 이들의 구체적인 삶을 통하여 위와 같은 질문에 대하여 함께 토론한 성찰의 산물이다. “사람은 성장해야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교육을 받고 사람을 만나고 자기 일을 하는 이유는 성장하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이렇게 말한다. 그리고 성장하지 않는 삶을 비난한다. 그리고 그 비난은 대학생, 20대들에게 쏟아진다. 우리 사회에서 대학생이 된다는 것은 곧 성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인은 자립하여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미래를 위해 현재를 참고, 즉각적인 욕망을 억누르며 자기의 인생을 기획하고 계획하는 삶이 바로 성장하는 삶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것이다. 이들이 여전히 유아적이고 의존적이며 주체적이지 못하다고 말한다. 좌와 우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성장’에 대한 이야기에 기대어 현재의 대학생들을 비난하고 있다. _12쪽 우파들은 힘든 일을 하기 싫어한다는 점을 들어 지금 20대가 철이 없다고 비난한다. 좌파들은 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하다는 점을 들어 역시 철이 없다고 비난한다. 저자는 이것이 오독일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타인의 삶에 대한 이해 없는 비난은 모독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학생들이 증언하고 있는 것은 20대는 “성장에 대한 신화”에 기댄 비난, 비판, 세대론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각 장을 이루는 대학, 민주주의, 교육, 가족, 사랑, 소비, 돈, 열정 등의 주제에 대한 20대의 글에서 이들이 다르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조건에 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품평의 시대”를 살아가기에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김예슬 선언’을 두고 글 솜씨를 부러워하거나 다이어트에 목숨을 걸듯 필사적으로 아이템을 탐할 수밖에 없다. 또한 서사가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기에 이들은 뭘 해도 자기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냉소를 배우고, 자신이 세상을 바꾸기보다 세상에 자신을 맞추려는 생존의 법칙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청춘들, 세상과 삶에 대한 뜻밖의 성찰을 드러내다 -20대가 보는 정치, 돈, 사랑, 가족, 우리 시대의 자화상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는 한편으로 ‘우리가 몰랐던 20대’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된다면,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이 바라보는 이 시대에 대한 통찰을 통해 우리 사회를 다른 시각에서 읽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발언하는 20대들은 이들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하게 공통적으로 정치와 민주주의, 혁명에 냉소한다. 이들이 교과서를 통해 배우고 현실로 겪는 정치에서 체득한 정치성이다. 이승만 정권은 4·19혁명으로 이어졌으나 결국 5·16쿠데타를 맞지 않았는가? 마찬가지로 전두환 정권-87년 6월 항쟁-노태우로, 김대중-노무현 정부도 이명박 정부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그래서 이들은 되묻는다. “우리가 왜 싸워야 하는가?”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에 대해 쏟아지던 비판이 갑자기 ‘20대와 트위터가 선거를 바꿨다’는 흥분으로 뒤바뀐 것 또한 20대들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20대들은 정말 불의한 시대를 바꿔보겠다고, 혹은 이 시대를 지켜내겠다고 결연한 마음으로 투표한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저 그런 행위들이 재미있다는 게 이유일 뿐이다. 트위터가 새로운 정치의 도구가 되었다기보다는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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