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와 여자의 세상

鈴木 いづみ · エッセイ/SF/小説
43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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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즈미는 누드모델, 핑크영화 배우, 연극배우, 각본가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소설을 쓴 작가로, 1970년대에 신문, 잡지, 단행본, 영화, 무대, TV 등 거의 모든 미디어 등장,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되어 70년대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동안은 특이한 개인사로 기억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성이 주목받게 되었고, 일본 분유사에서 그의 모든 작품들을 출간하며 그의 현대적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미국에서도 SF 작품집이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 사후 약 40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즈키 이즈미의 이번 작품집은 SF 명작 단편 7편과 그의 삶과 철학이 담긴 에세이 4편을 엮은 『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2006)을 번역한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한국 독자들은 스즈키 이즈미 월드에 입성하여, SF 세계의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인터렉티브 필름] 앵무새 죽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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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소설 여자와 여자의 세상 계약 밤 소풍 유 메이 드림 페퍼민트 러브 스토리 달콤한 이야기 무조건 지루해 에세이 언제나 티타임 메마른 폭력의 거리 여배우의 자아 이상한 풍경 옮긴이의 말 작가연보 출간 도서 목록 추천의 말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는 없다. 스즈키 이즈미는 개척자이지만 후계자는 없다.” 다카하시 겐이치로(소설가, 평론가) 마침내 우리에게 당도한 뜨거운 이름! 영원히 젊은, 여전히 발칙한 여성 SF의 전설 스즈키 이즈미 명작 컬렉션 일본 페미니즘 SF의 선구자 스즈키 이즈미鈴木いづみ의 『여자와 여자의 세상-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鈴木いづみプレミアム・コレクション』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스즈키 이즈미는 누드모델, 핑크영화 배우, 연극배우, 각본가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하며 소설을 쓴 작가로, 1970년대에 신문, 잡지, 단행본, 영화, 무대, TV 등 거의 모든 미디어 등장, 그 존재 자체가 하나의 미디어가 되어 70년대를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동안은 특이한 개인사로 기억되었으나, 1990년대부터 그의 작품 세계와 문학성이 주목받게 되었고, 일본 분유사에서 그의 모든 작품들을 출간하며 그의 현대적 가치가 재발견되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미국에서도 SF 작품집이 출간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작가 사후 약 40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스즈키 이즈미의 이번 작품집은 SF 명작 단편 7편과 그의 삶과 철학이 담긴 에세이 4편을 엮은 『스즈키 이즈미 프리미엄 컬렉션』(2006)을 번역한 것이다. 이 한 권의 책으로 한국 독자들은 스즈키 이즈미 월드에 입성하여, SF 세계의 지도를 새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일본 페미니즘 SF 계보의 선두에 올릴 이름! 시대를 앞서간 작가, 스즈키 이즈미 SF는 그녀에게 피난처이자 놀이터가 된 것 같다. 그녀는 너무 빨리 온 80년대의 작가였다. _『SF 매거진』 스즈키 이즈미는 1976년부터 1982년 사이에 SF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했는데 1990년대 중반부터 흩어져 있던 작품들을 모아 발간되었으니, 어떤 의미에서 뒤늦게 ‘발견’되고 평가된 작가이다. 서평가 오모리 노조미는 “당시 사람들이 그녀를 SF커뮤니티의 아웃사이더, 혹은 손님으로 취급했다는 인상이 있으며,” 그 이유는 ‘여성’이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한다. 당시 SF작가는 거의 다 남성이었기에, SF 문학계에서 여성은 손님 취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한 작가의 강렬한 삶의 이력도 문학적 과소평가에 영향을 끼쳤으리라 여겨진다. 누드모델, 성인영화 배우로서의 활동, 천재 색소폰 주자와의 결혼과 이혼, 발가락 절단 소동 등, 1986년 자택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기까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많은 사건과 가십들이 그녀의 삶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당시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작품들이 199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재평가되기 시작했고, 2000년대에는 ‘시대를 앞서 나간 SF작가’ ‘일본을 대표하는 SF작가’로 평론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기에 이른다. 평론가 다카하시 겐이치로는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는 작가는 없다. 스즈키 이즈미는 개척자이지만 후계자는 없다”며 스즈키 이즈미의 독창성을 극찬했다. 스즈키 이즈미는 명실공히 일본 페미니즘 SF의 계보를 논할 때 가장 꼭대기에 이름을 올려야 할 작가이다. 과거에서 미래를 쓰며 오늘을 본 작가 70년대와 80년대에 쓰여졌지만 [……] 너무 신선해서 신작으로 착각하기 쉽다. 당시에는 전복적이고 도전적이고 당당했으며, 우리 시대에는 신랄하고 선견지명이 드러난다. _『풀 스톱』 1970~80년대의 사변적 경고로 통했던 작품이 현재의 병폐를 더 직접적으로 설명한다. _『뉴욕 타임스』 스즈키 이즈미가 SF작가로서 활발히 활동한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은 일본 여성운동의 확립기이다. 또한 고도 경제성장으로 인한 환경오염, 인구 과잉 문제 등을 끌어안고도 일본 자본주의의 ‘버블’이 부풀어 오르던 때로, 스즈키는 세계에 대한 절망과 체념, 관조, 혹은 자조를 담은 듯한 냉소적인 시선과 유머로 가공의 시공간을 쌓아 올린다. 그 세계는 젠더 관념이나 관습, 시간 등이 뒤틀려 있지만, 대다수의 등장인물은 요즘 세상에도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인물들이다. 언제, 어느 곳의 이야기인지 모를 소설 중간중간에는 당대 일본에서 유행하던 문화가 담겨 있어, 작가가 이곳은 소설 속 세계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사는 세계라고 설득하는 듯하다. 스즈키의 작품을 볼 때 가장 놀라운 점은 70~80년대의 작품으로 보이지 않는 신선함이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젠더 유동성과 정체성의 문제에 대한 시각은 놀라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또한 스즈키가 묘사한 사회는 오늘날을 예견한 듯 꿰뚫어 작가의 선견지명을 보여준다. 이제는 거의 바닥난 자원을 가지고 여자들끼리만 살아가는 세계(「여자와 여자의 세상」), 인간의 습성이나 시간, 성 역할을 의식적으로 일일이 학습하며 살아가는 가족의 세계(「밤 소풍」), 인구 통제를 위해 무작위 추첨으로 선택된 사람들을 냉동시키고, 그 정신을 타인의 꿈속으로 전이시키는 세계(「유 메이 드림」), 연애나 식사, 일 같은 일상생활을 귀찮아하고 피곤해하며 미디어에 몰입하는 젊은이들의 세계(「무조건 지루해」) 등등, 자본주의 사회의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과 기술이 장악하고 산산 조각난 관계로 고통받는, 더 나아가 그에 무감해지는 세계에 대한 묘사는 현대 사회의 절망과 고립에 대한 통렬한 반추다. 스즈키의 글에 담긴 문제의식과 불안은 시간의 벽을 뛰어넘어 오늘날까지 공명한다. 위태로운 걸음으로 뜨겁게 나아간다 본질을 분별하는 날카로움이 스며든 소설과 에세이 스즈키는 전체적으로 이질적이거나 주변적인, 혹은 배척당했다고 느끼는 사람들, 특히 가부장제와 여성 혐오에 맞서 싸우는 여성과 소녀들에게 공감한다. _『타임』 스즈키 이즈미의 이야기에는 그를, 여성을, 남과 다른 사람들을 포함하기를 거부하는 사회에 대한 고통과 분노가 드러난다. 여성으로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을 하며 사는 ‘보통 사람’의 삶이란 피곤하고 쓸쓸하고 절망적일 수밖에 없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다루든, 기술 발전의 해악을 고발하든, 외로움과 욕구 ‧ 인간 본성에 대한 고찰이든, 스즈키 이즈미의 작품은 날카롭고 냉소적인 메스로 사회를 해부하는 유쾌한 문학적 탐구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묵직한 메시지는 이 세상에 반드시 지켜야 할 관습 따위는 없으며, 그저 자기답게 살아가면 되지 않느냐는 것이다. 어차피 관습과 관념은 모두 인간이 꾸며낸 것이니 바꾸고 무너뜨리면 되지 않을까? 스즈키 이즈미는 특유의 경쾌함으로 도발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누구보다 절실히 고민했던 수많은 예술가들이 젊은 나이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듯이 스즈키 이즈미 또한 서른여섯의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닿을 수 없는 곳을 상정하고, 현실과 그곳의 간극을 글쓰기로 치열하게 메꾸다 이미 다른 세계로 가버렸지만, 스즈키가 창조한 세계에서 제기된 많은 질문은 아직까지 남아 그의 후예들이 더 많은 것을 갈망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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