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X 6월 1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낮 최고기온 22도.
어쩌면 그는 6월의 소나기를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를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적어도 오늘까지는.
200X 6월 15일
흐림. 낮 최고기온 29도.
그의 손목에 채워진 낡은 시계를 보면서 생각했다.
어쩌면 그는 누군가가 꽉 붙잡아주길 바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할 수만 있다면 그를 꽉 붙들고 싶다.
떠나지 못하도록.
오늘도 나는 오늘만 생각한다.
오늘, 내 앞에 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