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마크하임
시체 도굴꾼
작품해설 / 통속소설과 고전은 어떻게 다른가?
작가연보
발간사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 小説
224p

'창비세계문학' 19권.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로,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추리소설이면서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윤리를 다룬 진지한 심리소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1886년 1월에 출간된 직후 대중소설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주제로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은 한편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이 작품은 끊임없이 드라마, 연극, 영화, 오페라로 각색되어 큰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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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6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악을 그린 명작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는 지금까지도 널리 사랑받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선정적이고 엽기적인 추리소설이면서도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욕망과 윤리를 다룬 진지한 심리소설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데, 1886년 1월에 출간된 직후 대중소설이라는 형식에도 불구하고 진지한 주제로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은 한편 상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후 이 작품은 끊임없이 드라마, 연극, 영화, 오페라로 각색되어 큰 인기를 얻어오고 있다. 이 작품은 얼핏 엽기적 소재를 다룬 대중적 공포소설로 이해될 수도 있으나 원작을 찬찬히 뜯어보면 인간 내면에 감추어진 선과 악에 대한 깊은 이해, 빅토리아 시대 영국의 도덕적 위선에 대한 고발 등 철학적인 주제와 당대의 사회윤리적 문제에 대한 진지한 대응을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설 도입부는 변호사 어터슨이 하이드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하이드는 길에서 아이의 몸을 밟고 지나가는 치한이지만 어터슨의 친구인 지킬 박사의 유산 상속인이기도 한 인물로 베일에 싸여 있는 존재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댄버스 커류 경을 살해하면서 범죄자로 추적을 당한다. 이런 하이드의 정체를 밝히려고 하는 사람이 바로 지킬 박사의 친구인 어터슨이다. 이 작품을 읽는 일차적 재미는 어터슨의 추적을 따라가며 하이드의 정체를 하나씩 알아나가는 것에 있다. 하이드는 강간범, 협박범, 사생아, 동성애자, 커류 살해범, 지킬 살해미수범 등 그 면모가 계속 달라진다. 작가는 추리에 새로운 추리를 계속 더해가는 방식으로 하이드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을 작품 마지막 부분까지 끌고 나간다.
고딕소설과 추리소설 형식을 절묘하게 결합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작가가 선정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작품은 후반부에 접어들면서부터 선과 악의 갈등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 하이드로의 변신에 담긴 윤리적 신학적 문제로 옮겨간다. 지킬은 원래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재산과 우수한 재능을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인물이었다. 밝은 미래를 보장받은 그는 대중의 존경을 포기할 수 없어서 ‘쾌락에 탐닉하는 기질’을 은폐하게 되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악을 분리시키려고 한다. 그리하여 약품을 통해 자신의 사악한 측면만을 모은 하이드란 인물로 변신하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 장에는 이 작품의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의 이중성과 선과 악의 투쟁에 관한 지킬의 긴 진술이 실려 있다. 전적으로 사악한 존재인 하이드가 죄를 저질러도 “죄지는 자는 하이드이며, 하이드일 따름이다”라고 생각하며 지킬 자신은 예전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하이드란 존재로 죄를 저지르고 나서도 다시 지킬로 돌아와 피해를 최소화하거나 원상 복구를 하려고 하며, 커류 살인 이후에는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한다. 그러나 지킬 안에 들어 있는 ‘야수’가 되살아나 약을 먹지 않아도 하이드로 변신하게 되고 나중에는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야만 지킬의 외관을 지킬 수 있게 된다. 그러다가 더이상 지킬의 외관과 생각을 지켜내지 못하게 되자 어터슨에게 긴 편지를 남기고 삶을 마감한다.
소설에서 지킬이 표리부동한 이중인격자가 되고 자신의 욕망을 하이드라는 별개의 존재를 통해 해결하려 한 가장 큰 이유는 야심과 욕망의 솔직한 발현을 허용하지 않는 당대의 도덕적 편협성, 즉 당대 부르주아 계급의 위선적 도덕률 때문이다. 하이드를 만난 사람들은 한결같이 그를 혐오하지만 지킬은 하이드로의 변신이 자신의 자연스러운 원래 모습이라며 자신의 일부라고 처음엔 오히려 반긴다. 지킬 박사라는 고매한 인물이 하이드처럼 타락과 죄악을 저지르는 존재임을 밝히는 이 작품은 결국 당대 지배계층 위선을 작품 속에서 고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마크하임」과「시체 도굴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를 이해하는 열쇠
이 책에는 단편 「마크하임」 「시체 도굴꾼」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골동품 가게 주인을 살해한 이후 자수하러 갈 때까지 화자의 심리적 갈등을 그린 「마크하임」은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갈등을 그렸다는 점에서, 살인, 시체 탈취, 성적 일탈의 소재를 괴기스러운 공포와 버무린「시체 도굴꾼」은 낮에는 착실한 의학도로, 밤에는 해부학 실습용 사체 거래자로 생활하는 주인공 페티스의 이중적 면모를 통해 도덕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 이 두 단편을 통해 우리는 작가의 문제의식을 한층 더 뚜렷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기이한 사례』는 심도깊은 주제를 다룬 스티븐슨 소설의 까다로운 문장을 꼼꼼하게 그리고 원문에 충실하게 번역함으로써 수많은 축약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전의 향기를 새롭게 음미할 수 있도록 해준다.



No name
5.0
출판사가 다른(내가 읽은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는 출판사 허밍버드 판임) 전자책 버전이었으나 왓챠에 없기에 여기에 기록을 남기게 되었음을 먼저 밝힌다. 앞서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에서 적었듯이 매번 헷갈렸다. 마치 어버이 노래를 부르다 스승의 은혜로 마무리 되는 것처럼, 프랑켄슈타인을 얘기하면 꼭 하이드씨를 떠올렸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어쩌면 영화 리플리의 원작 소설도 이 책에서 영감을 얻어가지 않았을까? 이런 내용의 책이 일천팔백팔십년대에 나왔다니, 즐길 거리 없던 당시에 얼마나 센세이셔널 했을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을 것 같다. 게다가 보물섬까지 쓰신 분이라고?!?? 누구나 두 개, 아니 그 이상의 모습을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요즘같은 바쁘다 바뻐 현대사회에서는 특히나 더 많이 가져야 하는 상황일 터인데, 이런 고민들을 무려 일백삼십여년 전에, 이렇게나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풀어갔다니😱😱 완독 후 다시금 서태지 라는 가수의 위대함(?)을 느끼며 가슴이 뻐렁쳐 올랐다. 사랑 노래 일색이었던 당시의 케이팝 시장에 통일(발해를 꿈꾸며), 교육(교실이데아), 배금주의(1996, 그들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 가출청소년(Come back home)에 대한 노래를 하더니 그 틈 사이로 이런 문학을 소재로 노래를 만들었으니 문화대통령이라 불릴만 했네 했어. “매번 내 혼을 팔아버렸어. 다시 난 고약하게 변했어. 깜깜한 밤에 나는 누군가에게 길을 묻다가 하하하하하. 내리쳤어!” 노래의 이 부분은 진짜 소설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었다. 마치 댄버스 커루 경의 살해사건을 목격한 하녀가 된 것 같은..
르다
4.0
각색된 뮤지컬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원작의 철학적 고민들을 모두 제쳐두고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만 도려내고 극대화한. 기이한 소재는 도구일 뿐, 선과 악을 동일선상에 위치시킴으로써 시대적 기만에 물음표를 던진다. 가볍지않게 던져내는 형이상학적이고 윤리적인 질문들.
Christopher J
3.5
인간의 이중성은 사실 이정도다.
코리올라누스
3.0
어디에도 없을 치열한 각투가 벌어지는 대전의 땅, 인간의 마음. 양 방향에서 대군을 끌고 와 끝나지 않는 회전을 벌인다. 누가 우위를 차지하더라도 영원할 굴레.
Kissie
5.0
ネタバレがあります!!
무한반복
3.5
시공사 판으로 읽음.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 이야기. 뮤지컬로도, 소설로도 접해보지 못하고, 그저 이중인격자 정도로만 알고있었다. 물론 소설은 그보다는 심오하고. 중반까지는 뭐야, 사실은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동일인이 아닌건가? 하고 읽었을 정도로 너무나 다른 사람이었다. 그만큼 내면 깊이 숨겨둔 욕망과 악을 잘 끄집어 낸것인지도. 20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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