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은 피할 수 없다

余華 · 小説
22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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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4월 3일 사건>에서 선보였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위화의 중편집. <재앙은 피할 수 없다>에 실린 세 편은 모두 위화가 1980년대 후반에 썼던 소설들 가운데 직접 고른 작품들로, 한국 독자들이 익히 접해왔던 그의 장편들과는 다른 맛과 색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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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ビュ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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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1986년 … 007 이 글을 소녀 양류에게 … 083 재앙은 피할 수 없다 … 149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1986년에서 1989년 사이에 나는 갑자기 엄청난 분량으로 피비린내와 폭력에 관해 쓰게 되었다. 그 삼 년의 생활은 지독한 공포와 광기에 젖어 있었다. 낮에 글을 쓰는 세계에서는 살인을 하고, 밤에 잠이 든 뒤에는 꿈속의 세계에서 나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 쫓겨다녔다.” - 위화 광기와 공포가 갈마드는 지독한 악몽 속에서 청년 위화가 벼려낸 대표 소설! 위화가 <무더운 여름> <4월 3일 사건>에서 선보였던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로 구성된 중편집 <재앙은 피할 수 없다>가 출간되었다. <재앙은 피할 수 없다>에 실린 세 편은 모두 위화가 1980년대 후반에 썼던 소설들 가운데 직접 고른 작품들로, 한국 독자들이 익히 접해왔던 그의 장편들과는 다른 맛과 색을 담고 있다. 1980년대 후반 위화의 중단편들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폭력과 죽음의 이미지로 가득 차 있거나,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변주해 기존의 서사 공식을 깨는 등 실험적인 작품이 많다. 이는 문화대혁명 시기의 문학과 선을 그으려는 위화의 의식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위화는 문화대혁명 시기의 문학이 모두 사회주의 혁명을 주제로 하고 있어서 중국에 ‘문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서사, 다른 문체를 모색하는 것이 문학을 살리는 길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따라서 청년 위화에겐 문화대혁명 시기에 이념의 도구로 쓰였던 과거의 문학과 선을 확실히 긋고 새로운 문학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였고, 그는 열정적으로 실험적인 중단편들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재앙은 피할 수 없다>에 실린 세 편의 중편소설을 통해 우리는 그토록 치열했던 젊은 위화의 실험 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대혁명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미치광이 「1986년」은 문화대혁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바라볼 것이며, 기억할 것인가 하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1986년은 문화대혁명이 끝난 지 십 년이 되는 해다. 한 마을에 문화대혁명 때 실종됐던 역사교사이자 형벌연구가가 돌아온다. 평범한 가정의 가장이었던 이 남자는 거리를 배회하며 고대 중국의 잔인한 형벌들을 제 몸에 가한다. 길거리에서 자신의 코를 베고 무릎의 피부를 벗겨내며 성기조차 잘라버리는데, 문화대혁명의 기억을 지운 듯 살아가던 마을 사람들은 그저 그를 스쳐지나갈 뿐이다. 심지어 몇몇은 그를 ‘미치광이’라 부르며 그의 행동을 흉내내고 희롱하기까지 한다. 작가는 정신이 완전히 망가진 채 가학하며 거리를 배회하는 미치광이와 그의 존재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사람들을 통해 문화대혁명을 제대로 평가하거나 사유하지 않는 사회를 꼬집었다. 중첩된 과거와 환각 속에 방황하는 은둔자 「이 글을 소녀 양류에게」는 어떤 사건에 대한 여러 인물들의 엇갈린 진술을 통해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기억’의 속성을 그려낸 작품이다. 화자인 ‘나’는 사람들의 눈을 피해 밤에만 산책하는 은둔자다. 나는 산책길에 우연히 외지인을 만나고, 외지인은 어느 순간 눈이 나빠져서 교통사고로 죽은 양류라는 소녀의 각막을 이식받았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다음 장에선 외지인이 아닌 내가 교통사고로 각막이식수술을 받게 되고, 백혈병으로 죽은 소녀의 각막을 이식받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또 다음 장에선 각막이식수술을 받고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내가 각막기증자였던 소녀의 집을 찾아갔다가 소녀의 아버지에게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듣고 미궁으로 빠져드는 내용이 전개된다. 작가는 외지인과 나의 경험과 습관, 동선 등을 비슷하게 서술함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나와 외지인이 동일인물이라고 추측하게 만들어 둘의 구별을 어렵게 하는가 하면, 양류의 사망 원인에 대한 외지인의 진술, 나의 진술, 그리고 양류의 아버지의 진술을 모두 다르게 하는 등 의도적으로 독자가 사건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 수 없도록 만든다. 위화는 이런 장치들을 통해 우리가 ‘사실’이라고 부르는 기억들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를 자문하게 한다. 운명의 암시를 무시하고 충동적 본능에 몸을 내맡긴 사람들 「재앙은 피할 수 없다」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뒤틀린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잔혹하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서슴지 않다가 결국 파국을 맞는다. 주인공 둥산은 크고 헐렁한 팬티가 나부끼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고 그 팬티의 주인과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그 주인이었던 루주는 그의 잘생긴 외모만 보고 결혼을 승낙해버린다. 루주의 아버지는 그런 딸에게 ‘초산’을 혼수로 쥐여주고, 신혼 첫날밤 루주는 남편을 독점하기 위해 그의 얼굴에 초산을 부어버린다. 이렇듯 인물들은 자신의 욕망을 향해 돌진하는데, 그 욕망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어떠한 윤리적 판단도 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이는 둥산의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둥산의 결혼식에서 처음 만난 광포와 차이뎨는 불쑥 솟아난 강렬한 욕정에 휩싸여 밖에서 정사를 벌이고, 광포는 정사를 몰래 훔쳐보던 남자아이를 아무런 가책 없이 죽인다. 둥산의 또다른 친구인 썬린은 여자들의 바지를 자르는 데서 쾌락을 느끼고, 여자들의 갈래머리를 자르며 스스로의 행동을 예술이라 부르는 사쯔에게 묘한 경쟁심을 느낀다. 둘은 누구의 쾌락이 더 고차원적인가를 놓고 견제하다 결국 서로를 밀고해 경찰서에 투옥되고 만다. 작가는 이렇게 욕망의 노예가 되어 파멸하는 인간 군상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나약함과 어리석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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