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
무한한 상상을 자극하는 직선과 곡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많은 선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모든 사물과 자연이 직선 또는
곡선 없이는 표현되거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직선과 곡선』은 우리가 무심하게 놓친
일상의 모든 존재들을 다시 보게 합니다. 직선은 비행기가 지나가는 길이 되기도 하고, 곧은 머리카락이나
별자리, 그리고 빨대가 되기도 합니다. 곧고 바른 직선과 달리 이리저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곡선은
솜사탕 모양이 되기도, 개성 넘치는 곱슬머리, 그리고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이 되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직선과 곡선이 어떠한 형태로든 자유롭게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다채로운
세상의 모습을 그려보게 합니다.
직선과 곡선이 함께하며 완성되는 세상
두 선의 차이와 대립, 나아가 화합과 공존의 가치를 말하는 철학 그림책
『직선과 곡선』에서 두 작가는 두 선의 차이와 대립을 보여줍니다. 직선은 곧고 멋진 모습을 자랑하고, 곡선은
자유롭고 다양한 모습을 뽐냅니다. 두 선의 자기 자랑은 경쟁을 넘어 싸움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직선이
비를 내리면 곡선은 천둥번개를 만들어 내고, 이에 다시 맞서 직선은 더 많은 비를 쏟아 붓고 곡선은 더 큰
소용돌이를 만들어냅니다. 급기야는 두 선이 만들어낸 폭풍우에 그림책의 흰 바탕은 사라지고 경쟁과
싸움으로 세상은 까맣게 변합니다.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 직선은 “곡선아! 곧은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가 멋지지 않니?” 하며 묻습니다.
그러자 곡선은 “그래, 바다엔 늘 파도가 있어서 멋지지!” 라는 예상치 못한 답을 내놓습니다. 대립할 때가 아닌
화해하고 공존할 때 세상은 가장 멋지다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직선과 곡선은 서로 다르기에 때로는 부딪히지만, 언제나 함께하고, 그렇기에 서로를 보완하며, 서로의 가치를 존중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보여줍니다.
데보라 보그릭 Debora Vogrig 의 함축적이고 통찰력 있는 글과
피아 발렌티니 Pia Valentinis 의 최소한의 선과 색으로 완벽하게 표현한 아트북
데보라 보그릭은 직선과 곡선이 대립하며 만들어내는 조화와 화합을 간결하고 톡톡 튀는 문장으로 표현했습니다. 짧고 함축적인 문장은 두 선의 대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주고 그들의 대화
속 의미를 재치있게 전달합니다. 그림을 그린 피아 발렌티니는 데보라 보그릭이 말하고자 하는 세상을 직선과 곡선, 검정과 빨강, 그리고 연필과 만년필이라는 단순한 도구를 가지고
표현해냈습니다. 검정과 빨강은 서로 다른 직선과 곡선처럼 전혀 다른 색이지만 그림책 안에서 서로를 보완하며 멋진 조화를 이뤄냅니다. 『직선과 곡선』은 최소한의 문장과 감각적인
그림으로 세상을 그려낸, 단순해 보이지만 가장 깊이 있는 통찰과 의미를 내포한 가진 두 작가의 협업이 돋보이는 아트북이자 그림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를 표현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
『직선과 곡선』 특별 부록, 활동지
브와포레의 『직선과 곡선』에는 활동지가 특별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의 점에서부터 시작하는
직선과 곡선을 직접 그려보며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보고, 책의 내용에 더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점과 점을 이어 직선과 곡선을 그려보기도 하고,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의
머리 모양을 그려보기도 합니다. 부모님, 선생님과 자신의 그림을 설명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