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Eve Ensler · エッセイ
4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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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푸른숲에서 사실적인 서술과 문학적인 표현으로 읽는 이를 단번에 사로잡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와 《아버지의 사과 편지》의 작가 이브 엔슬러의 신간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그가 45년에 걸쳐 써온 산문과 시, 편지, 에세이 등, 특히나 아름답고 밀도 높은 글을 선정해 모았다. 이브 엔슬러는 자신과 타인의 상처를 들여다보는 이들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에 나오는 참혹한 이야기와 증언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 모든 이야기가 결국은 인류가 실패했음을 의미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브 엔슬러는 자포자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겪은 고통을 미래 세대에게는 물려주지 않기 위해 그는 지난 45년간의 파괴와 폭력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희망과 미래를 찾아냈다. 경험과 사유로 써내려간 그의 글은 앞으로 우리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변화를 가능케 할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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目次

서문 글은 타올랐다 1장 나도 한때는 유쾌한 사람이었어요 2장 우리는 모두 떠나고 있다 3장 가장 중심부에 난 구멍 4장 살아 있는 것이 유감이지 않은 몸 5장 슬픔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6장 추락할 때 할 수 있는 것은 추락뿐 7장 나를 품어주고 감싸줄 무언가 8장 이제야 느닷없이 던져진 가장 중요한 질문 에필로그 감사의 글 출처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당신도 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기를 함께 분노하고 구역질해 주기를“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친족 성폭력 및 가정폭력 생존자의 삶이 사유와 글쓰기로 존엄을 되찾는 모습을 담은 개인적 기록이다. 동시에 45년 동안 사유의 부재가 어떻게 이 세상을 파괴해 왔는지, 그 파괴의 역사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사유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인과 세계를 구원했는지 증명하는 사회적 기록이기도 하다. 이브 엔슬러는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에서 내전에 휩쓸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만난다. 전쟁에 의해 순식간에 인권과 존엄이 짓밟힌 그들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꿈꾼다. 희망을, 삶을 놓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 곁에는 그들이 겪은 상처와 경험에 공감하며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 모두 이 세상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기꺼이 사유하고 저항하는 사람이다. 이런 이들의 이야기를 찾아다니고 글로 기록하며 이브 엔슬러는 우리 모두에게 요구한다. 나의 아픔과 다른 이의 아픔에서 시선을 돌리지 말 것을. 이 현실을 마주한 이상, 진실이 무섭고 섬뜩하더라도 모른 척 말 것을. 이 모든 절망에 굴하지 않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사유해 줄 것을. 이 모든 시대의 슬픔을 껴안고 타오르는 글로 저항하기 이브 엔슬러의 슬픔은 그가 만나온 타인들의 슬픔과 뒤엉켜 시대의 슬픔이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너무 늦어버린 슬픔”이 흘러 모인 형상이다. 이브 엔슬러는 자신의 슬픔을 집요하게 파헤치며 나아간다. 친족 성폭력과 가정폭력으로 얼룩진 그의 어린 시절을 지나 난민, 노숙자, 여성, 에이즈 환자 등 사회가 외면한 사람들의 슬픔까지 기꺼이 자신의 슬픔으로 껴안는다. 모두의 슬픔을 껴안은 이브 엔슬러는 글을 쓸 수밖에 없다. 글쓰기만이 이 혼돈과 폭력 속에 숨은 의미를 찾아주었기에. 그는 세상이 의도적으로 주목하지 않는 아픔을 목격하고 그것이 지금 여기 이곳에 존재했음을 글쓰기로 증언한다. 그래서 이 고통은 실재가 되어 자신을 지우려 했던 세상에 저항한다. 그의 글쓰기는 저항이다. 이브 엔슬러는 세상에 의해 ‘비정상’으로 규정되어 하릴없이 미끄러지는 이들이 더 이상 사라지지 않도록 ‘단어로 쌓아올린 벽’을 만들었고 또 그렇게 벽을 쌓아가며 ‘나’를 지켜냈다.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을 이곳에 존재시키기 위해 그가 부단히 쌓아올리는 단어들은 어느 때에는 단단한 세상에 균열을 내는 날카로운 유리조각 같기도, 또 어느 때에는 외로운 우리의 살갗을 덮어주는 부드러운 천 같기도 하다. 어떤 저항은 단어를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완성된다는 것을, 이브 엔슬러는 자신의 온 생애로 증명해 보인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는 한 사람이 치열하게 걸어온 평생의 궤적이자 뒤엉킨 슬픔의 덩어리, 미래를 향한 찬가다. 다른 어떤 미래도 없다는 듯이 사유하고 행동하라 세상이 정말로 그렇게 바뀔 때까지 그렇다면 우리는 이 슬픔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만이 전부라는 착각에 타인의 슬픔을 알려고 하지 않고 고립된 채 병들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팬데믹 이전부터 고립되어 있었는지도 모른다. 팬데믹이 우리를 단절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단절되어 있음을 드러내준 것일 뿐. 무한경쟁과 각자도생이 시대정신이 된 이 세계에서 단절되기는 쉽고 사유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렇기에 우리는 더 치열하게 사유하고 연결되어야 한다. 타인의 아픔을 기꺼이, 있는 그대로 목격할 용기를 내야 한다.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에서 말하는 진정한 사유는 “기억하기, 인식하기. 책임지기의 행위를 수반”하고 “눈앞에 있으나 우리가 바라보기를 거부하는 바로 그것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들여다보고 살펴보고 수치심을 기꺼이 끌어안으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사유에는 “실수와 잘못, 악행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필요하다면 생각이나 행동을 바꾸는 일까지도” 포함된다. 지금 우리에게는 세상을 바꿀, 행동하는 사유가 필요하다. 이제 이 책은 단절된 우리가 다시 연결되기 위한 더 깊고 넓은 사유의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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