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거장 롭 라이너가 연출하고 노라 에프런이 각본을 쓴, 역대 최고의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각본집으로 만난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다는 해리, 남자와 여자도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샐리. 둘은 친구의 소개로 처음 만나 뉴욕으로 가는 차를 공유한다. 첫 만남이 마지막일 줄 알았던 두 사람은 5년 후 우연히 만나 스쳐 가고, 다시 5년 후 뜻하지 않게 재회한다. 우연인 듯 운명인 듯 반복되는 만남에 마침내 해리와 샐리는 친구가 된다. 그런데 이상하다. 언젠가부터 둘은 곁에 있는 서로가 신경 쓰이기 시작한다. 성격도, 취향도, 사랑에 관한 관점도 다른 정반대의 두 사람은 과연 친구에서 연인이 될 수 있을까? 12년간 사랑과 우정을 줄다리기하는 해리와 샐리의 연애담은 1989년 개봉 이후, 전 세계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한 해 동안 북미에서만 약 1만 달러의 흥행 기록을 세웠고, 서울에서는 38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야말로 ‘해리샐리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인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어울리는 영화’ ‘썸 타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이블’로 불리고 있다. 이번 각본집에서는 영국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오리지널 각본뿐만 아니라 노라 에프런이 쓴 에세이를 만날 수 있다. 해리와 샐리의 캐릭터가 탄생한 배경, 영화가 완성되기까지의 생생한 에피소드, 배우들의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명장면 그리고 오직 책에서만 볼 수 있는 초고의 한 장면 등 풍성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영화의 주요 장면이 사진으로 수록되어 해리와 샐리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더욱 생생하게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