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유례없는 완전 결합 쌍생아 VS 태아 내 태아 파격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작가로서) 진다면 아사히나 아키와 맞붙어서 지고 싶었다.” _이치카와 사오(《헌치백》 저자) ★제171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데뷔 후 3년 만에 주요 신인문학상 3관왕을 달성한, 지금 가장 뜨거운 일본 문단의 새 얼굴 2024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아사히나 아키의 《도롱뇽의 49재》가 시공사에서 출간되었다. 1981년생으로 현직 의사이기도 한 아사히나 아키는 2021년 단편 로 하야시후미코문학상을 수상하며 데뷔한 이후, 2023년 《식물 소녀植物少女》로 미시마유키오상을, 같은 해 《당신의 타오르는 왼손으로あなたの燃える左手で》로 이즈미교카문학상과 노마문예신인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완전 결합 쌍생아’, ‘태아 내 태아’라는 독특한 소재와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사유로 주목받은 신작 《도롱뇽의 49재》로 아쿠타가와상까지 거머쥐면서, 남성 작가로는 최초로 주요 신인문학상 3관왕(아쿠타가와상, 미시마유키오상, 노마문예신인상)에 오르는 쾌거를 거두었고, 현재 일본 문단 내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전년도 아쿠타가와상 수상자이자 소설 《헌치백》의 저자인 이치카와 사오는 다음과 같은 말로 그의 작품을 극찬했다. “아사히나 아키는 이제 신인문학상 3관왕을 달성하고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가 되었다. 나는 불변의 질문을 SF에서 문학으로 되돌리려는 시도,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 연결하는 신의 기술을 이번 작품에서 보았다. 그의 소설에는 언제나 평범한 작가가 도달할 수 없는 비상적 감각과 따뜻한 희망이 있다.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모를 그의, 이미 저 멀리 높은 곳에 있는 궤적을 나는 목이 빠져라 좇고 있다.” 그 말대로 아사히나 아키는 혜성처럼 문단에 등장해 불과 3년 만에 누구보다 뜨겁게 주목받는, 누구보다 앞으로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작가로 비상 중이다. 두개골 하나에 췌장 두 개, 비정상적으로 큰 자궁, 그리고…… 몸을 좌우로 가르는 은밀한 경계선 의사 출신 작가의 파격적 상상력이 돋보이는 2024년 최고의 화제작 스물아홉 살 ‘안’과 ‘슌’은 한 몸을 공유하는 결합쌍둥이다.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주위의 차가운 시선과 편견에 부딪히며 살아온 이들에게 어느 날 큰아버지 가쓰히코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다. 큰아버지와 아버지는 자매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연결된 형제였다. 아버지는 큰아버지의 뱃속에서 태어난 태아 내 태아였기 때문이다. 분리 수술 후에도 어딘가 서로 이어진 듯했던 두 사람. “우리도 곧 죽는 건가?” 큰아버지의 죽음은 태어나 한 번도 온전한 ‘나’를 경험해본 적 없는, 겹치는 삶과 겹쳐지지 않는 자아를 가진 쌍둥이의 내면에 커다란 파문을 일으킨다. 마음 한구석에 잠재해온 소멸의 공포와 정체성의 혼란을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깨닫지 못할 뿐, 모두들 붙어 있고 모두들 뒤엉켜 있다 ‘정상’에서 이탈한 몸들이 그려내는 가장 보통의 인생 《도롱뇽의 49재》는 유례없는 형태의 결합쌍둥이와 태아 내 태아라는 매우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자매라는 이름의 타자와 한 몸을 공유한 ‘안’과 ‘슌’, 분리 후에도 내내 서로 이어진 듯했던 큰아버지 ‘가쓰히코’와 아버지 ‘와카히코’. 아사히나 아키는 언뜻 평범함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삶과 죽음, 자아, 운명 같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질문에 접근하고, 나아가 꼬리를 물듯 순환하고 보완하는 ‘음양어’, 흑백의 도롱뇽처럼 우리 인간도 보이지 않을 뿐 서로 뒤엉키며 결속되어 살아간다는 주제의식을 드러낸다. 큰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49재를 기다리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과 세상을 향해 ‘나는 무엇인가’,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를 묻는 두 자매의 목소리는 우리 역시 스스로를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정상’에서 이탈한 몸들을 통해 인간과 인생의 보편성을 드러내는 《도롱뇽의 49재》. 여기에 의사 출신 작가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의학적 지식과 세밀한 묘사, 독자들도 한 번쯤 접해봤을 실제 결합쌍둥이들의 이야기가 뒤섞여 정말 이러한 사례가 현실에 존재하는 건 아닐까 착각할 만큼 소설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200쪽이 채 안 되는 매우 짧은 이야기임에도, 탁월한 상상력과 깊이 있는 사유가 돋보이는, 그야말로 아쿠타가와의 이름에 걸맞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