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b책

김사과 · 小説
16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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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영이」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작가 김사과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 외로운 중학생 ‘나’와 그의 하나뿐인 친구 ‘b’,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자 ‘책’에 관한 이야기로, 분노를 품은 청소년들의 절박한 고통이 슬프고도 아련하게 전해지는 장편소설이다.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39권. 바닷가 소도시에 살고 있는 중학생 ‘나’는 불량 학생들에게 이유 없이 따돌림당하지만 친구 b가 있기에 견딜 만하다. 그러다 사소한 일로 b와 멀어진 ‘나’는 전보다 더 심한 괴롭힘을 겪는다. 더 이상 견디지 못한 ‘나’는 거리를 헤매다 바닷가 근처 야산에서 길을 잃고, 그곳에서 ‘책’이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남자를 만난다. 한편 b의 가족은 불치병에 걸린 동생의 치료비 때문에 사정이 어려워진 상태다. b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아픈 동생을 괴롭히는 한편 세상에 대한 분노를 키워간다. ‘나’와 멀어지면서 ‘워싱턴 모자’라 불리는 불량 학생과 어울리기 시작하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 결국 b는 워싱턴 모자에게 절교를 선언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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著者/訳者

レビュー

6

目次

바닷가 도시 동생 나, b, 책 끝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외로운 ‘나’와 가난한 ‘b’와 이상한 ‘책’이 만나자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야기가 툭, 생겨났다 강렬한 에너지와 개성 있는 문체로 2005년 등단 이래 한국문학의 ‘무서운 아이’로 불리는 작가 김사과가 처음으로 청소년소설 『나b책』을 펴냈다. 김사과는 2005년 「영이」로 창비신인소설상을 수상하며 등단할 당시 폭력과 애증이 깊숙이 스며든 가족의 일상을 개성적으로 창조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두 권의 장편소설 『미나』 『풀이 눕는다』와 소설집 『02(영이)』를 출간하며 2000년대 최고의 문제적 작가로 손꼽혀왔다. ‘창비청소년문학’ 39번째 권으로 출간된 『나b책』은 외로운 중학생 ‘나’와 그의 하나뿐인 친구 ‘b’, 그리고 정체불명의 남자 ‘책’에 관한 이야기로, 분노를 품은 청소년들의 절박한 고통이 슬프고도 아련하게 전해지는 장편소설이다. ‘독이 든 사과’라는 작가에 대한 소문은 허언이 아니다. 예민한 문체와 독특한 감수성으로 독자를 매혹하지만 읽는 독자의 목은 서서히 조여든다. 김사과가 대신 꾸는 십 대들의 꿈은 불길하고 쓸쓸하다. 극한에서 멈춰 버린 나비처럼 처연하게 슬픈 그림이다. 이 작품으로 우리 청소년문학은 ‘성장’에 관한 새로운 화두를 껴안게 될 것이다. ―원종찬 (문학평론가) 젊은 세대의 분노와 절망을 천착해온 김사과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 김사과는 부모의 불화와 폭력 속에서 고립된 아이의 절규를 그린 등단작 「영이」에서 십대들의 자살과 살인이라는 파괴적 정념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와 부조리를 신랄하게 비판한 『미나』, 순수한 사랑과 예술을 꿈꿔보지만 덧없이 실패하는 두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 『풀이 눕는다』 등에 이르기까지 소외된 청소년들의 분열적 삶과 그 고통을 천착해 왔다. 이러한 주제는 “속물주의가 팽배한 현실의 기성체제와 단절을 선언하고 비타협적인 태도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창작과비평』 2010년 가을호, 한기욱의 평론) 『나b책』은 작가가 청소년 독자를 향해 본격적으로 손을 내민 첫 번째 작품이기에 의미가 깊으며, 전작보다 절망과 분노를 그려내는 방식에 있어 파국적인 에너지는 절제하되 처연하고 아련한 분위기가 더해져 한층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독특한 감수성과 예민한 문체로 조명하는 소외된 청소년의 삶 『나b책』에 등장하는 집단 따돌림과 가난, 소외된 청소년들의 암담하고 불투명한 미래는 그간의 청소년문학에서 낯선 소재는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들은 2000년대 최고의 문제적 작가인 김사과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그만의 독특하고 예민한 문체로써 새로이 조명된다. 김사과는 ‘나’와 ‘b’, 그리고 ‘책’이라는 기이하고도 소외된 주인공들을 쉽게 동정하지도, 노골적으로 세상을 고발하지도 않는다. 대신 이들의 분노 어린 목소리를 생생히 드러냄으로써 독자가 그들의 삶에 깊이 공감하고 다가가게 만든다. 앞날이 보이지 않는 지방 소도시에서 따돌림을 당하며 살아가는 중학생 ‘나’의 목소리에는 절박함이 담겨 있다. “겁이 난다. 사실 많이. 어, 많이. 그리고 그것도 어제와 똑같다. 겁이 나는 것도, 머리카락에서 점심때 먹은 것의 냄새가 나는 것도. 이게 언제까지 계속되는 거지? 난 언제까지 이렇게 나쁘게 똑같은 날을 겪어야 하는 거지? 어쩌면 영원히.”(43면) ‘b’의 삶 역시 마찬가지다. b는 아픈 동생을 보살펴 줘야 하지만, 동생이 아프기 때문에 집안이 가난해진 것이 싫고, 그 가난을 타개할 방도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싫다. 가난은 아픈 동생을 사랑하지 못하게 만들 정도로 강고하다. “이게 다 동생 때문이다. 옛날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그런데 아프기 전이 도대체 언제였지? 동생은 내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계속해서 아파 왔던 것만 같다. 그러니까 난 태어나기도 전부터 아픈 동생이 있었던 것만 같다. 고마워. 너 때문에 난 계속해서 이렇게 거지 같을 거다.”(79면) 현대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날카롭게 진단하고 다른 방식의 삶을 기획한다 이처럼 가망 없는 주인공들에게는 서로가 유일한, 기적 같은 위로가 된다. ‘나’는 이유 없이 따돌림을 당하지만 친구 ‘b’가 있어 하루하루를 견딘다. ‘b’ 역시 대책 없이 가난한 생활 때문에 분노하지만 ‘나’와 함께 지내는 동안에는 잠시나마 평화로운 순간을 누린다. ‘책’은 도시의 끝에서 날마다 책만 읽으며 지내는 사람으로, 집을 나온 ‘나’와 ‘b’와 잠시 동안 함께 지내며 대안적인 공동체를 이룬다. 이 작품의 배경이 현대 자본주의의 상징인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의 바닷가 도시로 설정된 것은 의미심장하다. ‘나’와 ‘b’와 ‘책’은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을 함께 하며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준다. 이렇게 다른 방식의 삶을 꾀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는 김사과 소설 특유의 무정부주의적인 색채가 짙게 배어난다. 결국 이후의 폭력과 파국으로 인해 공동체는 파괴되고 만다. 그러나 b는 멀리 떠나고 ‘나’는 혼자 남는다는 억눌린 결말에 비추어 보면, ‘책’의 집에서 머무르며 소소한 즐거움을 누리는 이 잠깐의 일상은 오히려 이들을 영원히 지켜 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날 만큼 아름다운 장면으로 기억된다. 『나b책』에는 문제의 해결점이나 대안이 노골적으로 제시되지 않는다. 그 대신, 지루한 생활만이 기다리고 있더라도 이런 아름다운 순간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는 듯하다. “더 이상은, 더 이상은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때였다. 뭔가 부드러운 것이 내 몸에 닿았다. 그리고 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멀리서 희미한 빛이 나를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나는 물 위로 떠올랐다. 난 눈을 떴다. 거기 b의 얼굴이 있었다. 백이십 퍼센트. 기적이 이루어졌다.” ―본문 1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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