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1부
칼맛과 살맛
갑오징어와 을오징어
짐과 집
소식
물고기와 불고기
문신
격군
예민한 사람
아픈 사람
혼자 있는 사람과 아무도 없는 사람
혼이 담긴 담배
마음이
홀로
신혼여행
영광된 하늘
환상의 나라
생각하는 사람
직립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어떻게 알까?
입과 손아귀
저수지다운 사건
장화 신고 묘지 가기
장화 신고 묘지 가기 2
2부
장소
동반자
진술서
증언
제보자
약속해야 한다면 이렇게
사과 폭탄
행복한 망언 가게
식물과 선물
집
나를 찾는 사람들
내가 등장하지 않는 소설
마르케스가, 마르케스를, 마르케스에게
왕은 죽어서도……
검은색 륙색 가방
부산
한창때
진짜 시인
정가
성깔 있는 개
3부
피살자
변사체
시체의 친구
문장 감식반
먼지 행성의 주민들을 위한 무관심한 노트
전쟁과 평화
해설|문장-사유-주체
-‘쓰다’와 ‘발생하다’의 변증법
|조재룡(문학평론가)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김언 · 詩
1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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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시인선 102권. 김언 시집. 2003년 첫 시집 <숨 쉬는 무덤>을 필두로 2005년에 <거인>, 2009년에 <소설을 쓰자>, 2013년에 <모두가 움직인다>, 그리고 2018년 2월에 <한 문장>을 펴냈으니,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은 그의 여섯번째 시집이다. 1998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하였으니 2018년 올해로 시력 활동 20년을 맞은 김언 시인. 3부로 나뉜 이번 시집에는 총 49편의 시가 담겼다. 시 한 편 한 편이 짧은 단편소설처럼 선명한 서사를 자랑하기도 하고, 시 구절구절이 정확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이어짐으로 인과관계의 설득력에 충분한 힘을 얹고 있기도 하다. 김언 시인은 쓰고자 하는 작심에서 언제나 손을 탈탈 터는 사람이다. 그는 일단 쓰는 사람이고 쓰면서 제 문장을 좇으며 그 문장에서 절로 태어난 사람들과 함께 '살이'를 하고 끝끝내 그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시에 등장하듯 '예민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는 의리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책임을 진다는 것, 그러니까 그의 시에 '그냥'은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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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目次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문학동네시인선 102 김언 시집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 출간되었다. 2003년 첫 시집 『숨 쉬는 무덤』을 필두로 2005년에 『거인』, 2009년에 『소설을 쓰자』, 2013년에 『모두가 움직인다』, 그리고 2018년 2월에 『한 문장』을 펴냈으니 이는 그의 여섯번째 시집 되시겠다.
1998년 『시와사상』으로 등단하였으니 올해로 시력 활동 20년을 맞은 김언 시인.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이 시인 자신뿐 아니라 그의 시를 꾸준히 따라 읽어온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20주년 기념 특별 선물이 되어주겠구나 ‘생각’하게 된 건 물론 이 시집의 탁월한 ‘좋음’에 기인한 바 크렷다. 이때의 이 좋음은 어떤 ‘맛’으로 표출이 될 우리들의 오감이 죄다 건드려졌다는 풀이이기도 하렷다. 시를 읽으며 우리들의 눈이 다시 뜨이고 우리들의 귀가 다시 열리고 우리들의 코가 다시 뚫리고 우리들의 입이 다시 벌어지는 경험은 어찌 보면 보편적인 시 감상의 열일일 터, 여기 김언의 시를 읽으며 보태지는 또하나의 특수한 ‘감’이라 하면 읽는 이를 쓰는 이로 아름답게 포섭하는 ‘손’의 촉이 아닐까 한다. 김언처럼 쓰고 싶다는 욕망의 발로는 김언처럼 자유롭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일 수 있으니 말이다.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을 통과하기에 앞서 반드시 ‘시인의 말’을 먼저 읽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리려 한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이미 일어났다. 일어나고 있다. 아직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기억이 있을 것이다.”라는 대목이 이 시집을 읽어나가는 일에 있어 분명 힌트가 되어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제 안에 있으나 저는 모르는 기억을 좇아 자연발생적으로 터지고 있는 시들. 공교히 터질 수밖에 없는 시들. 왜냐고 시냐고 물으면 입을 다무는 시들. 물음표 던지지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그냥 봐주자 하면 입을 털기 바쁜 시들. 이게 뭔가 싶은 시들. 이게 뭘까 싶은 시들. 그런데 시인 따라 안으로 더 안으로 깊어지게 되는 시들. 그 패턴에 중독이 되게도 만드는 시들.
3부로 나뉜 이번 시집에는 총 49편의 시가 담겼다. 시 한 편 한 편이 짧은 단편소설처럼 선명한 서사를 자랑하기도 하고, 시 구절구절이 정확하면서도 논리정연하게 이어짐으로 인과관계의 설득력에 충분한 힘을 얹고 있기도 하다. 예서 무릎을 치게 되는 구절, 그러니까 “살과 칼은 서로를 맞물고 놓지 않았다”(「칼맛과 살맛」)라는 문장에서 예의 고개를 끄덕거리게도 되는 바, 이내 이 시집 전체를 관통하는 ‘한 문장’으로 밑줄을 그어보니 뭐랄까, 김언의 ‘시집’ 곳곳을 열 수 있는 열쇠꾸러미를 받아든 안도가 된다. ‘살과 칼’이라는 대비, ‘서로’라는 대비, ‘맞물고’라는 마주함, ‘놓지 않았다’라는 마주함. 이렇듯 ‘대비’라는 ‘마주함’은 이 시집 곳곳에서 빈번히 발생하는데 이를 보다 넓고 깊게 퍼뜨리는 역할은 역시나 시인의 상상력이다. 눈치볼 것이 없고 꺼릴 것이 없으며 하여간에 내키는 대로다. 그렇게 자유로다. 말이 안 되는 건 그러니까 안 쓴다. 말이 안 되는 건 하여간에 시도 안 되는 거니까.
김언 시인은 쓰고자 하는 작심에서 언제나 손을 탈탈 터는 사람이다. 그는 일단 쓰는 사람이고 쓰면서 제 문장을 좇으며 그 문장에서 절로 태어난 사람들과 함께 ‘살이’를 하고 끝끝내 그 운명을 함께하는 사람이다. 시에 등장하듯 ‘예민한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는 의리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책임을 진다는 것, 그러니까 그의 시에 ‘그냥’은 없다는 것.
김언은 그 ‘그냥’을 한참이나 말없이 바라보는 사람이다. 결코 노려볼 줄은 모르는 사람이다. 노려보는 눈은 째진 일자이지만 바라보는 눈은 둥근 원이다. 부드러운 가능성, 그 무한한 시의 놀이. 김언 시인의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을 우리가 어찌 알겠느냐 하면 모르겠고, 다만 우리도 이렇게는 항변할 수 있을 듯하다. 너의 마음만 알다가도 모를까요, 내 마음 역시 나도 알다가도 모르겠는데요. 그렇다 하면 이 시집, 평생 옆구리에 낄 수 있음을!



현정
4.5
(...)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 나도 마음이고 너도 마음인데 말 못 하는 내가 말 못 하는 내게 하는 말을 어찌 알겠니? 울먹거리는 말도 나는 다 알아듣는데 나는 기어이 모르고 있다네 몰라서 잠들었다네
니하
3.0
김 언 - 신혼여행 우리는 신혼여행중이었고 그래서 비행기 안에 있었다. 아니면 기차 안이나 버스 안에 있었을 것이다. 더 가난했다면 무엇을 타고 무엇에 속해서 가고 있었을까? 우리는 충분히 가난하지 않다. 충분히 가난하지 못해서 별 네 개짜리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틀 밤을 보내고 사흘 밤이 되는 날에도 우리는 호텔에 있었다. 304호이거나 403호이거나 거기서 거기인 별 네 개짜리 호텔에서 우리는 있었다. 사흘 밤을 보내고 나흘째 되는 날 우리는 떠난다.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혹은 비행기에 속해서 갈 것이다. 우리는 비행기 안에 있었다. 우리는 충분히 부유하지 않다. 충분히 부유하지 못해서 구석에 실려서 간다. 이 여행이 행복한가? 누군가 묻는다면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우리가 속한 구석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비행기는 쏜살같이 우리가 속한 장소을 바꾸어간다. 그래봐야 하늘에서 하늘, 땅에서 땅으로 옮겨가는 우리의 위치를 곰곰히 따져 묻는 일쯤이야 수도 없이 해봤던 것. 그래봐야 바뀌는 건 대답이 아니라 장소. 장소가 아니라 또 무엇이 있어서 우리는 비행기 안에 있고 호텔에 있고 304호에 있고 403호에도 있고 처음 가보는 공원에도 있고 박물관에도 있고 시장에도 있는 우리가 되었을까? 장소가 아니라 또 무엇이 있어서 감옥에는 없고 전장에도 없고 응급실에도 없는 우리가 되었을까? 또 무엇이 있어서 당신은 요양원에 있고 납골당에 있고 끝내는 아무도 없는 곳에 있을까? 우리는 가고 있다. 우리는 신혼여행중이었고 처음 출발했던 공항으로 돌아와서 짐을 찾는다. 우리와 함께 실려왔던 짐을 택시에 싣고 혹은 버스에 싣고 새로 장만한 집에 가서 있기 위하여 몸을 싣는다. 당신은 행복한가? 나는 아니라고 말 못 한다. 그렇다고도 말 못 한다. 그저 여기에 있다는 사실뿐. 행복할 줄도 불행할 줄도 모르는 짐과 함께. 어쩌면 당신이라는 참으로 이상한 장소와 함께. 고달프게 고달프게 여행을 마치고 왔다. 우리는 신혼여행중이었고 한밤중 도착해서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예 인
4.5
나를 버렸으니 네가 불쌍한 거야. 네가 가슴 아픈 거야. (...) 죽었다고 한다면 안심이 될까? 네 마음. 살았다고 한다면 한숨을 놓을까? 너의 알다가도 모를 마음. 2020.05.25.
승원
1.5
표지의 강렬한 혈색. 피비린내가 물씬 읽혔다. 그만큼 날것의 시.
유상리
2.0
한 사람이 빠져나간 조용한 흔적을 마치 관짝처럼 짊어지고서 걸었다
강혜림
홀로 있으면 홀로 외로워진다. 둘이 있으면 둘이 외로워진다
프레카리아트
2.0
실험적인 건 알겠는데 말이죠, 선생님
summit_lee
1.5
재미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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