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과 함께 문화 논쟁

제롬 클레망 · 人文学
12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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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학생 쥐디트는 우리 나이로 열일곱, 그들 나이로는 열다섯 살이다. 쥐디트의 아빠이자 이 책의 지은이인 제롬 클레망은 바스크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작정하고 딸아이에게 논쟁거리를 던지며 대화로 끌어들인다.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토론식 수업 혹은 아빠가 들려주는 문화 이야기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아빠.딸, 아빠.딸’이라는 스타일이 무한 반복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어른이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생각을 주입하려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딸아이의 정보와 의식 수준도 결코 만만치 않다. 문득문득 사춘기 특유의 감성, 성급한 일반화, 순진한 시선과 편견들도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타 문화에 활짝 열린 태도를 보여준다.

著者/訳者

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에코도서관 총서 두 번째 이야기 문화를 둘러싸고 오가는 아빠와 딸의 핑퐁 대화 프랑스 여학생 쥐디트는 우리 나이로 열일곱, 그들 나이로는 열다섯 살이다. 쥐디트의 아빠이자 이 책의 지은이인 제롬 클레망은 바스크 지방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작정하고 딸아이에게 논쟁거리를 던지며 대화로 끌어들인다. 그렇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대화체로 잰걸음을 옮긴다.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토론식 수업이라 해도 좋고, 아빠가 들려주는 문화 이야기라 해도 좋다. 그러나 ‘아빠.딸, 아빠.딸’이라는 스타일이 무한 반복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어른이 아이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생각을 주입하려 들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딸아이의 정보와 의식 수준도 결코 만만치 않다. 문득문득 사춘기 특유의 감성, 성급한 일반화, 순진한 시선과 편견들도 읽히지만, 한편으로는 타 문화에 활짝 열린 태도를 보여준다. * 프랑스 쇠유(Seuil)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총서는 앞으로도 종교, 과학, 서양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들로 에코리브르에서 ‘에코 도서관’ 총서로 계속 출간될 예정입니다. 각 분야 저명 인사들이 저자로 참여했고, 전체 구성이 아들 혹은 딸에게 들려주는 ‘문답’ 형식이어서 독자들의 접근도가 높을뿐더러 단숨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문고본입니다. 부녀 간 대화를 재현한 생생한 녹음 기록 이 책에서 쥐디트와 문답을 주고받는 아빠이자 이 책의 지은이인 제롬 클레망은 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문화 채널인 아르테(Arte) TV를 창설한 인물이다. 비상업주의를 표방하며 합작 채널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고 있는 아르테의 대표자로서 그는 문화를 주제로 하는 이 책에 그만큼 다양한 관심사를 보일 만하다. 일면 거창해 보이는 문화 이야기에 접근하기 위한 말머리는 쥐디트의 조부모를 기점으로 한 가족과 혈통이다. 개개인의 역사가 만나 또 다른 혈통과 가족사를 이루고, 그러는 가운데 전쟁, 상처, 세대를 거친 민족과 조국의 역사가 형성된다. 이어서 이들의 대화는 서로가 서로에게 던지는 물음과 탐색을 통해서 가지를 치며 확장해 나간다. 예를 들면 이렇다. 프랑스라는 국가 공동체가 “바스크인, 브르타뉴인, 알자스인 들로 구성되었지만, 이들 모두 프랑스 사람이지!”라는 아빠의 설명에, 딸은 곧 “그래서 말인데, 저마다 자기 언어로 말하고 싶어하잖아요! 그러니까 프랑스 국민이라고는 할 수 없지 않나요?”라고 되받아친다. 그리고 이 논쟁거리를 중심으로 그들의 화제는 ‘지역과 언어의 차이 → 자민족 중심주의 → 문명화와 문화 대립 → 식민지 쟁탈전 → 민족 정체성→ 이민 문화와 지배 문화 → 다문화주의와 인종주의’로 계속 이어진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화의 보폭을 넓혀가는 과정에서 제롬 클레망은 자신의 풍부한 문화 감수성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다양한 예와 설명들을 등장시킨다. 또한 그의 딸 쥐디트는 학교에서 다양한 인종의 친구들을 사귀면서 혼혈에 대한 부정적 인식보다는 두 문화의 혼합에 더 매력을 느낀다. 이제,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대화에는 세대가 지나도 변치 않는 문화, 두드러진 세대 차이, 인터넷을 통한 소통과 드라마에 익숙한 영 컬처, 유행, 영화, 음악, 미술, 철학, 책 등등 그야말로 갖가지 주제와 인물들이 오르내린다. 이렇게 책 속에서 아빠와 딸의 논쟁이 틀에 박힌 문답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유는 이 책이 실제로 나눈 대화를 그대로 녹음한 다음 편집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대화체라는 형식에 맞추어 작가가 각색해 쓴 글이 아니라 실제로 며칠 동안 이루어진 생생한 부녀의 대화를 옮긴 다음 시간 순서대로 끊김 없이 손질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가끔은 딸아이가 있는 그대로 또래 문화를 설명하거나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질문을 무턱대고 하는 바람에 당혹스러워하는 아빠의 반응이 드러날 때는 살짝씩 웃음도 나온다. 그러나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중대한 문제들 이들이 벌이는 논쟁은 문화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릴린 맨슨 같은 대중 스타에서 마르크스, 레닌, 스탈린의 사회이론과 정치까지 종횡무진하는 가운데 프랑스라는 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역사와 문화를 단숨에 다루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대화가 값진 이유는, 이들이 의미없이 이름만 거론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아빠와 딸의 가치관과 시각, 인권 의식 들이 함께한다는 데 있다. 아메리카를 정복한 에스파냐인들의 인디언 학살 문제와 이것을 미국 서부영화에서 카우보이로 미화한 사실, 스탈린의 구상으로 표현의 자유가 차단되었던 소련의 역사 등 인종 문제, 자유, 정치, 문화 충돌과 편견들에 관해 아빠는 최대한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하려 애쓰고 딸은 주제를 피해가지 않고 정면으로 질문한다. “문화란 무엇이고 우리에겐 왜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한가?”에 대한 해답을 찾아나선 그들의 논쟁을 통해 만국 공통의 세대 차이와 더불어 프랑스의 문화도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지은이가 바라는 대로 이 책은 문화가 무엇 때문에 우리 생활의 본질이자 충족해야 할 조건이 되었는지 궁금해하는 부모와 아이들에게 필요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얇은 책 한 권을 계기로, 부모와 자녀가 마주앉아 이야기할 때 이번에는 문화를 주제로 선택해보는 건 어떨까. 곧 서로에게서 신선한 시선들을 발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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