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기계가 우리를 닮아갈수록, 우리는 기계가 되어 간다 실리콘밸리에서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까지 전 세계 AI 산업 최전선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옥스퍼드대학교 인공지능 보고서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전 세계를 휩쓴 인공지능 혁명의 이면을 조명한다. AI는 인간의 노동, 창의성, 감정까지 빨아들이며 작동하는 ‘추출 기계’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AI의 편리함은 데이터 주석자, 콘텐츠 검수자, 물류 노동자 등 수면 아래 존재하는 수많은 이들의 보이지 않는 노동 위에 세워져 있다. 10년간 30여 개국을 돌며 현장을 조사한 옥스퍼드대학교 인터넷연구소 연구진은 AI가 어떻게 노동을 소외시키고 창의성을 빼앗는지, 그리고 어떻게 불평등을 심화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지를 7명의 생생한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동시에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의 현재를 고발하고,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를 묻는 강력한 르포이자 통찰의 기록이다. ‘추출 기계(Extraction Machine)란? 인간의 지식, 감정, 창의성, 시간, 육체적 노동과 같은 자원을 흡수하여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알고리즘으로 가공해 자본과 권력으로 전환하는 기술적·경제적 구조. 어떻게 인공지능은 노동을 소외시키고 창의성을 빼앗는가 10년, 30여 개국의 연구자, 수백 건의 현장 인터뷰를 통해 완성한 옥스퍼드대학교 인공지능 보고서 우리는 지금, 상상마저 자동화된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 가족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꿔줘.” 명령어 한 줄이면, 몇 분 만에 깜찍하고 이쁜 내 아이의 개성은 살려주면서도 미야자키 하야오 특유의 따뜻하고 몽환적인 감성이 담긴 그림이 완성된다. “내가 쓴 시를 밴드 콜드 플레이 풍의 노래로 바꿔줘”라고 하면 10분 안에 노래 한 곡이 완성된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챗GPT를 서비스하는 오픈AI는 지브리 스타일의 그림 요청이 급증하면서 하루 수백만 건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수십 테라바이트에 달하는 데이터와 막대한 GPU 연산 자원과 전력이 소모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CEO 샘 올트먼은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요청 때문에 서버가 녹아내릴 지경”이라고 언급하며 이 현상의 폭발적 인기를 강조했다.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오락을 넘어 검색, 광고, 교육, 가전제품, 자동차 등 우리의 일상 곳곳에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이 너무도 마법 같아서 우리는 그것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거의 묻지 않는다. SF작가이자 미래학자인 아서 클라크는 “충분히 발전한 기술은 마법과 구별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오늘날의 AI는 정말로 마법처럼 보인다. 사용자의 질문에 즉시 답하고, 상상만으로도 그림과 음악을 창조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계가 우리를 닮아갈수록, 우리는 기계가 되어 간다 모두가 AI의 가능성과 미래에 환호하는 지금, 『AI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는 이 마법의 이면을 직시하며 우리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AI는 정말 자율적인가? AI의 창의성과 편리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AI는 과연 신처럼 공평무사한가? 그리고 그 모든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며 그 안에 문제는 없는가? 이 책은 옥스퍼드대학교 인터넷연구소의 마크 그레이엄 교수와 에섹스대학교의 제임스 멀둔, 캘럼 캔트 교수가 10년 넘게 전 세계를 돌며 수백 명의 AI 산업 관계자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한 연구서이자 생생한 현장 르포다. 저자들은 책에서 데이터 주석자, 콘텐츠 검수자, 성우, 물류 노동자, 기술자, 투자자, 노동운동가 등 AI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통해 AI의 본질과 그 구조를 파헤친다. “기계는 인간을 먹고 자란다. 그것은 우리의 노동, 우리의 창작, 우리의 시간을 삼킨다. 그리고 그것을 데이터와 통계로 바꾸어 다시 우리에게 돌려준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간결하지만 강력하다. 저자들은 오늘날의 AI를 ‘추출 기계(Extraction Machine)’로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출 기계란 인간의 지식과 감정, 창의성과 노동을 흡수해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이를 다시 알고리즘으로 가공하여 이윤을 창출하는 구조적 장치를 뜻한다. 데이터는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AI가 존재하려면 반드시 ‘보이지 않는 노동자’들의 헌신이 필요하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AI 서비스는 누군가의 반복적인 클릭과 태깅, 그리고 분류 작업의 결과다. 이 데이터는 인간의 시간과 감정, 판단과 신체 활동이 고스란히 스며든 노동의 산물이다. 이처럼 AI는 인간의 삶에서 가치를 추출해 작동하는 시스템이며, 결코 중립적인 기술이 아니다. 저자들은 AI가 특정한 목적과 이해관계에 따라 설계된다는 점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는 도구가 아니라 노동을 은폐하고, 추출하며, 통제하는 메커니즘이라고 지적한다. 그 과정에서 노동은 점차 비가시화되고, 창의성은 코드로 환원되며, 우리의 일상과 삶은 알고리즘의 논리에 의해 재편된다. 따라서 기술이 ‘객관적’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알고리즘은 중립적 계산이 아니라 특정한 세계관과 권력 관계를 구현하는 장치다. 저자들은 이를 ‘디지털 식민성’이라 부른다. 과거 제국이 식민지에서 자원과 노동을 추출해 부를 축적했듯, 오늘날의 빅테크 기업들은 남반구에서 데이터와 노동을 추출해 북반구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오늘날의 AI 산업은 식민주의적 착취 구조의 최신 버전일 뿐이며, 이 시스템은 노동자들이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없도록 철저히 설계되어 있다.” - 본문 중에서 “한편의 디스토피아 소설을 읽는 것 같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추출 기계를 숨 쉬게 하는 일곱 사람의 이야기 이 추출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서사를 통해 생생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 머리말에 소개되는 케냐의 콘텐츠 검수자 머시는 메타의 하청업체에서 하루 수백 개의 게시물을 검토하며 폭력과 혐오를 걸러낸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교통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 속에서 자신의 할아버지를 목격한다. 고통과 충격 속에서도 그녀는 영상을 끝까지 보고 판단을 내려야 했다. 그녀의 감정과 고통은 시스템 안에서 고려되지 않는다. 우간다의 데이터 주석자 애니타(1장)는 자율주행차 훈련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작업으로 분류한다. 그녀는 하루 열 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 눈 깜빡임이나 신호등 같은 사소한 디테일에 태그를 붙인다. “기계가 똑똑해지려면 나 같은 사람이 필요해요.” 그녀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녀는 3개월의 계약직으로, 고작 하루 1.6달러의 임금을 받는다. 인간의 창의력 또한 추출 기계의 먹이다. 아일랜드의 성우 로라(4장)는 자신의 목소리가 본인의 동의 없이 AI 훈련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목소리는 단순한 음향이 아니라 예술이자 그녀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AI는 예술성과 인간성을 추출하여 이윤으로 바꾸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예술가들의 설 자리 사라지고 있다. 한편 영국 코번트리의 아마존 물류센터 노동자 알렉스(5장)는 AI 기반의 감시 시스템 아래에서 스스로를 기계처럼 느끼며 살아간다. 효율성의 이름으로, 그는 점차 인간이 아닌 숫자로 환원된다. 인간의 노동력만이 AI의 먹이일까? 3장에서 만날 수 있는 아이슬란드의 데이터센터 기술자 에이나르의 일상을 ㅤㅉㅗㅈ다보면 새로운 깨달음을 얻게 된다. AI가 막대한 전력과 냉각 자원이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한 곳에서 쓰이는 전력과 물은 미국의 소도시 한 곳이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AI는 인간뿐 아니라 행성의 자원까지 함께 추출하고 있다. 미국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