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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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고의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교수에게 듣는 『자본론』 특강 최고의 석학에게 듣는 가장 쉬운 『자본론』 특강, 『자본론 공부』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어렵습니다. 원전만 놓고 보면 무슨 소릴 하는지 당최 알 길이 없습니다. 이렇게 어렵지만 사람들은 『자본론』을 늘 이야기합니다. 그만큼 중요한 책이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 『자본론』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꼽히는 김수행 교수가 전체 10강의 커리큘럼으로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자본론 공부』입니다. 김수행 교수는 1989년에 한국 최초로 『자본론』을 완역했습니다. 그 당시 김 교수는 ‘잡아갈 테면 잡아가라!’는 마음으로 작심하고 번역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 책은 제3개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쉬운 우리말 번역을 위해 이오덕 선생의 『우리 글 바로 쓰기』를 독파했다고 합니다. 노학자의 열정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한겨울 추위 속에서 강의가 시작됐는데, 첫 강의부터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습니다. 중간 뒤풀이에는 신청을 받아 참석 인원수를 제한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로도 한결같이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10강까지 자리를 채웠습니다. 한겨울부터 초봄까지 이어진 이 특강에는 특히 직장을 마치고 온 이들이 많았으며, 이들의 학구열은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습니다. (이 특강과 관련해서는 저자가 이 책 서문에서 자세히 밝혔습니다.) 김 교수는 방대한 분량의 『자본론』을 아주 쉽게 설명했습니다. 도표와 그림을 통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한국 사회의 현실과 세계 경제의 상황을 대입해 고전을 현재의 시간대로 끌어올리기도 했습니다. 책으로 집필하는 과정에서는 도표와 그림뿐만 아니라 『자본론』의 중요한 구절들도 곳곳에 소개하면서 한층 더 친절하고 쉬운 책으로 거듭났습니다. 또한 현재의 한국 사회와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을 들어 그 문제점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이 책 『자본론 공부』를 통해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150년 전의 고전이 아닌, 현재를 이야기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다시 한 번 『자본론』 붐이 일었으면 합니다. 『자본론』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이곳, 내가 밟고 사는 이 사회의 현재의 모습과 미래의 모습을 생각한다는 의미와 같기 때문입니다. 『자본론』 그리고 김수행 교수 최근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한국 사회에서도 자본과 『자본론』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었습니다. 엄밀하게 말해 피케티의 책은 ‘자본론’은 아닙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한 소득분배 문제를 논함으로써, 다시 한 번 우리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책임은 분명합니다.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에 재직 중인 장하준 교수는 한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내는 인물로도 유명합니다. 최근에도 장 교수는 새로 구성된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에 대해 “손 안 대고 코풀려는 정책”이라며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피케티와 장하준 이 두 사람이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끼치는 근저에는 어떤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이 두 사람은 사회 전체 문제를 경제학을 통해 바라보는, 즉 정치경제학적 시각을 지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1870년대 이전까지는 경제학을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이라고 불렀습니다. 경제 영역을 사회의 한 영역으로 생각하면서 경제 영역과 기타 영역(정치, 법률, 사상, 문화 등) 사이의 관계까지를 경제학의 연구 과제로 생각한 것입니다. 카를 마르크스의 『자본론』(1867년에 제1권 제1판 출간)의 부제도 ‘정치경제학 비판’입니다. 장하준 교수가 학부 때부터 스승으로 모시면서 많은 영향을 받은 인물이 김수행 교수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 경제학자로 불리는 김수행(72세) 교수는 현재 성공회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김수행 교수는 비주류 경제학자로서 날카로운 시선으로 자본주의를 비판해온 분입니다. 비주류 경제학자인 이유는 따로 설명을 안 해도 아실 것입니다. 김수행 교수가 서울대를 퇴임할 때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서울대 최초의 마르크스 경제학자이며, 최후의 마르크스 경제학자일 것이다.” 김 교수는 20세기 초부터 지금까지의 세계 경제 흐름을 세세히 설명하며, 오늘날 경제 상황을 ‘위기’가 아닌 ‘공황’으로 진단했습니다.(『세계대공황』, 돌베개, 2011.) 이 공황은 단순히 경기순환 모델 안에서의 한 국면이 아니라 ‘자본주의적 축적 양식의 변화를 포함하는, 드물고 구체적인 공황 국면’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본주의 너머의 새로운 사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문득 김수행 교수가 꿈꾸는 ‘자본주의 너머의 새로운 사회’가 궁금해집니다. 그에 관한 단서를 이 책 『자본론 공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론』 읽기 『자본론』 특강 첫 수업에서 김수행 교수는 문득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왜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 사회를 이야기한 『자본론』이 금서일까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문제였습니다. 이데올로기화된 우리의 머릿속 구조로는 ‘『자본론』=공산당’이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도 금서였지만,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1980년대 말까지 금서였습니다. 『자본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이데올로기적인 대응입니다. 150년 전 마르크스는 자신의 책이 이렇게 첨예화된 이데올로기적 대립물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를 가장 원론적으로 정확하게 설명한 책입니다. 이데올로기적인 주장을 다룬 책이 아닙니다. 자본과 자본주의의 실체에 대해 오직 팩트만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사회의 생성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아울러 이것의 소멸까지도 이야기합니다. 왜냐하면 마르크스 『자본론』의 큰 명제는 “인류 사회는 계속 변한다!”이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본주의 사회가 영구불멸하리라고 말하는 사람이나, ‘현실 사회주의’ 사회(소련, 동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실제로 존재한 사회주의)의 몰락을 보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인류 역사는 끝이 난다고 말하는 사람은, 지금과 같은 세계적 대불황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비참하게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나쁜’ 사람일 뿐입니다. 세상은 계속 변한다는 것이 진리입니다. 『자본론』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자본)의 운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책입니다. 그래서 어쩌면 재미없고 지루한 책이라고 속단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마르크스는 경제를 사회의 ‘토대’라고 봅니다. 그래서 경제 영역의 문제가 어떻게 정치·법률·문화 등 다른 모든 영역을 물들이고 있는가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마르크스는 “인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라고 외치는데, 이 계급투쟁은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경제 영역에서 서로 자기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싸울 뿐 아니라, 이 경제 영역의 계급투쟁이 사회의 다른 영역으로 확산·전파되면서 기존 사회를 변화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본주의 사회를 변화시키거나 변혁하려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본론』을 먼저 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변혁하려 할 때, 그 ‘과학적인’ 지식을 『자본론』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국민의 대다수가 지금의 사회 체제가 싫다고 하면, 그 사회 체제를 ‘깨끗한 선거’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 권력자들이 항상 ‘겉으로이긴 하지만’ 강조하는 ‘민주주의 사회’입니다. 그리고 어떤 새로운 사회를 만들 것인가를 국민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연구하고 토론해야 모두에게 더 나은 사회 체제를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민주주의적 방식으로 더 나은 사회 체제를 연구하고 토론하는 모든 세력을 감옥에 넣어 버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