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인간답다는 것은 의미 있는 장소로 가득한 세상에서 산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제기하고 있는 장소 개념, 장소의 정체성과 관련된 진정성 문제, 건축을 중심으로 한 경관연구, 장소의 이미지, 미디어, 발달된 교통수단, 대중문화의 소비나 관광 등은 오늘날에도 매우 논쟁적인 주제이며, 특히 포스트모던 경관론에서 더욱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주제들이다. 이 주제들의 기저를 관통하는 핵심개념이자 문제의식이 바로 ‘장소의 진정성’이다. 전통적 입장이든, 진보적 입장이든 현대의 경관을 비평하고 해석하는 기준은 여전히 장소의 진정성이다. 장소가 진정성을 상실했거나, 심각하게 훼손된 상태를 ‘무장소(placeless)’라고 명명하는 현상은 현재 거의 보편화되었는데, 이 용어가 바로 이 책에서 탄생했다. 또한 디즈니화, 박물관화 같은 신조어 역시 ‘무장소성(placelessness)’의 가장 대표적인 현상으로 이 책에서 본격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오늘날 장소경험과 현대 경관을 해석하는 개념과 방법론은 이 책이 출판되었던 1976년 당시보다 훨씬 풍부하고 정교해졌다. 하지만 우리는 저자의 선구적 업적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