出版社による書籍紹介

이은재 작가가 선물하는 수채화처럼 싱그러운 11편의 청춘 2013년 다음웹툰공모전 대상 수상자 이은재의 첫 단행본이다. 이은재는 《1호선》 《청춘극장》 《TEN》 세 작품 만에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한 주목할 만한 작가이다. 이은재 작가의 공모전 수상작이자 첫 연재작 《1호선》은 알 수 없는 이유로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 세상에서 여자친구를 찾아 지하철 1호선을 따라 걸어가는 주인공이 맞닥뜨리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그리고 있다. 66회에 걸쳐 인간성의 본질을 묻는 진지하고 무거운 이야기를 그려내 작가적 역량과 패기를 보여주었다. 그 다음 작품으로 택한 것이 옴니버스 만화 《청춘극장》이다. 저마다의 청춘 11편을 상큼하게 그리고 있다. 갑자기 복싱에 빠져 공부를 팽개친 전교 1등, 외로운 중년 가장, 몇해째 낙방하고 있는 공시생… 주변에 흔히 있는 이웃의 우울하고 불행한 이야기 속에서 희망과 설렘, 추억과 용기를 이끌어내어 보여준다. 청춘이란 지나간 시간 어딘가에 두고 온 것이 아니라, 인생의 어느 지점에 있건 변화하고 시작하는 때임을 11편의 단편만화를 통해 느끼게 해준다. 단편 제목이 모두 노래 제목인데, 음악을 BGM으로 틀어놓고 읽어도 좋다. 또한 11편의 이야기 주인공들은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서 마주치고 얽히며 하나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왕따를 겪은 청년의 자살충동을 그린 《WHATEVER》는 이은재 작가가 다음만화에서 연재하고 있는 장편 《TEN》의 모티프가 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날아라 병아리》에서 복싱을 시작한 전교 1등 성빈이는 《TEN》의 전학생으로 등장해 주인공의 각성과 변화를 돕는다. 작가는 자신이 만들어낸 인물들이 서로 관계 맺고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자기 작품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가고 있다. 《청춘극장》은 이은재 작가가 중견 작가가 되었을 때 뒤돌아보며 작가로서의 씨앗이 담긴 작품집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젊은 작가의 고농축 감성과 엑기스가 담긴 작품집이다.